일단 용도는 도서관에서 공부를 할때 쓰려고 합니다. 제가 처음에 이 도서관을 다닐때만 해도 단순히 책 들고와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는데 어느순간 노트북 사용자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더니 오늘은 공휴일이라 그런지 무려 세 사람이나 노트북을 들고와서 타자를 열심히 치더랍니다.
문제는 이 도서관이 공립, 대학 도서관처럼 규모가 적지 않은 수준이라면 대체로 그러려니 할법도 한데(적어도 자리를 옮긴다던지 워낙 많은 사람이 있어서 금방 정의구현이 이루어 진다던지 등.) 문제는 이 도서관은 아파트 주민시설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라 긴 테이블 두개에 의자 12개 정도밖에 안하는 아주 작은 규모의 도서관이라는거죠.(사진은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만 쳐도 그 소음이 적지 않은데 세 사람씩 치고 있으니 그 소음이 사람을 아주 환장하게 만듭니다. 무슨 전기톱 돌리는줄 알았습니다.
또한 저희 아파트는 저출산 시대에 걸맞지 않게 영, 유아의 비중이 꽤나 높은 단지라 그런지 오후만 되면 도서관 바로 옆 내리막, 놀이터 등지에서 시끄럽게 놀고 떠드는 아이들이 워낙 많습니다. 아마 출산 계획이 있을 신혼 부부라면 이 광경을 보곤 곧바로 출산 계획을 제고할 수준으로 말입니다.
처음엔 노트북 쓰는 사람들에게 조심스럽게 부탁을 하기도 하고 관리사무소에 문의도 해보았지만 노트북 쓰는 사람이야 자주 바뀌다보니 바뀔때마다 말을 해줘야 하는 귀찮음이 있을뿐더러 이젠 저도 슬슬 얼굴을 붉히고 싶지 않습니다. 또한 관리사무소는 그닥 관심이 없는지 별 상관 없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네요. 마지막으로 애들이 떠드는건 제가 무어라 할 말이 없습니다. 말하라면 말을 못할건 없긴 합니다만 그러면 제가 애들 노는것도 못놀게 하는 매정하고 심술 고약한 아저씨가 돼버리잖아요?
결국엔 제가 귀마개, 귀덮개를 사는것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이 있는데 이 상황에 퍽 잘 어울리는 말인듯 싶군요. 그냥 이어폰 꼽고 노래를 틀면 충분히 소음 차단이 되긴 합니다만 이러면 집중이 잘 안됩니다. 집중의 주체가 책에서 노래로 점점 옮겨가서요.
아무튼 예전에 기글에서 추천받은 3M 형광색 귀마개를 구입하려고 하는데 이걸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귀덮개도 판매를 하더라구요. 저는 평소에 이걸 꽤 멋있다고 생각했고 한번쯤 사보면 나쁘지 않을것 같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게 생각 외로 가격이 그리 비싸진 않네요? 또한 오늘 운좋게 꽁돈을 받은 고로 사야할만한 큰 이유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귀마개+귀덮개 조합으로 가보려고 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수준의 소음 차단이 이루어질까요? 제가 원하는 소음 차단 수준은 제가 위에서 언급한 노트북 타자소리와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완전 차단이 됨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서 특별히 추천해줄만한 제품이 있나요? 제가 분명 3M 전문점에서 본것이긴 하지만 꼭 3M일 필요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귀마개도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 있더라면 추천 부탁합니다. 이 역시 무조건 3M을 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이건 3M 귀마개에 준하는 수준으로 저렴했으면 하네요.
3M 귀마개 spec 을 보시면 NRR이라는 단위가 있습니다. 높을 수록 좋구요. 보통 시중에 나온것들이 NRR : 25 db 정도 인데 32db제품만 쓰셔도 정말 주변 소리가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3M Taperfit 이나 3M earsoft neon을 추천 드립니다. 다만 두 제품의 경우 귓 바퀴를 압박하는 정도가 큽니다. 가격이 저렴 하오니 29-35db 제품을 종류별로 사서 써보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족으로 귀마개는 소모품 입니다. 몇번 쓰고나면 복원속도가 빨라져 착용이 어렵습니다. 저렴한 제품이 많으니 한번에 다량 구매를 하시는것을 추천 드립니다.
노파심에 제품링크도 첨부합니다. 물론 저와는 1도 상관 없는 곳 입니다.
http://m.shop.interpark.com/product/5397170779/0000100000?utm_medium=affiliate&utm_source=naver&utm_campaign=shop_p11714_p14113&utm_content=main_mob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