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봐도 혼돈스러운 조합이네요.

 

2003년에 발사된 마르스 익스프레스와 여기에 탑재된 탐사선인 MARSIS(Mars Advanced Radar for Subsurface and Ionosphere Sounding)은 화성에서 물을 찾는다는 목적을 갖고 있으며, 그리고 윈도우 98을 운영체제로 씁니다. 

 

2003년에 윈도우 98이면 최신 버전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쓰면서 검증된 운영체제를 넣었을테니 이게 이상한 건 아닙니다. 

 

그리고 지구로 전송하는 데이터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신호 수신과 데이터 처리를 개선하는 업그레이드를 수행하며, 이 과정에 운영체제 업데이트도 포함된다고 합니다. 또 쓰지 않는 데이터를 삭제하는 최적화 작업도 있습니다. 

 

이 업그레이드가 윈도우 98에서 윈도우 98 SE로 바꾸겠다는 건지, 설마 윈도우 ME... 아니다 이건 좀. 윈도우 2000을 쓰겠다는건지, 아니면 아예 다른 운영체제로 바꾸겠다는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어쨌건, 업그레이드를 하겠다고 화성 탐사선을 다시 지구로 들고 오는 건 아니고, 이걸 위해 화성에 다른 로켓이나 탐사선을 쐈다는 소리도 없으니, 업그레이드 작업은 원격으로 진행한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