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질문글이 얼마 전에도 올라왔던 걸 본 적이 있고, 저도 거기에 어느정도 답변을 했었던 만큼 더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단자함에 설치되는 스위칭 허브나 각종 신호 변환기는 죄다 5V 전압을 사용하더군요.
하지만 내용물을 까본들, 평범하게 전파정류 후 트랜지스터에 고주파 PWM 신호를 가해 변압기를 거쳐 강압을 실시하는 평범한 플라이백 컨버터에 불과했습니다.
휴대폰 충전기도 이와같은 원리로 동작하며,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휴대폰 내부에 전원을 받아 정전류 동작을 하는 모듈이 들어있기 때문에 충전기에 정전류 동작을 위한 회로가 생략되어 더 작아질 수 있었다고 배웠죠.
그런데 똑같은 5V 2A 스펙인데도 이렇게 크기 차이가 나는 결정적인 이유가 궁금합니다.
단순히 원가절감을 위해 저렴한 소자를 썼다(=필요한만큼의 소자 성능을 충족하면서 동시에 크기까지 작을 수는 없었다)는 논리로 해결이 되는걸까요?
제가 알기로 이런 직류전원장치는 안전을 위해 정격의 약 두배의 전류를 한계로 두고 설계합니다. (기기가 먹는 최대 전류가 1A라고 하면 전원장치의 최대 정격은 2A인 식)
이는 휴대폰 충전기라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 걸로 알구요.
맨 처음의 사진을 보시면 삼성의 휴대폰 충전기에 USB to DC 케이블을사용해 스위칭허브에 전원을 공급중입니다.
원래 꽂혀있던 전원장치는 두번째, 세번째 사진에서 분해되어 속살을 드러낸 놈입니다.
또, 첫번째 사진에 원래 꽂혀있던 전원장치 말고도 이사 전에 쓰던 KT 모뎀용 5V 2A 전원장치가 널브러져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일단 관측 결과상으로는 이 KT 모뎀용 전원과 입주 당시에 꽂혀있던 놈 둘 다 개방전압이 5.2~5.3V 정도로 나왔습니다. 휴대폰 충전기는 딱 5V였죠.
5V보다 약간 높은건 실제로 전류가 흐를 때 발생하는 전압강하를 고려한 설계일 것입니다. 하지만 휴대폰 충전기는, 특히 삼성제 충전기는 피드백 회로가 있어서 전압이 떨어지면 보상을 해주니 전압강하 문제는 크게 걱정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크기 차이는 휴대폰 충전기쪽이 좀 더 고주파로 변압을 실시하기 때문에 변압기 코어 크기가 작아질 수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휴대폰 충전기를 스위칭허브같이 데이터를 다루는 기기에 꽂기를 주저했습니다.
스위칭 주파수가 높다는건 달리말해서 전원으로부터의 노이즈 인입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이니까요.
하지만 사진처럼 실제로 꽂고 시범동작을 하면서 글을 작성중인데, 크게 문제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본론입니다.
위에서 언급된 내용 말고도 같은 전력 스펙을 갖는데 사이즈가 차이가 난다면, 무엇때문에 크기가 차이가 나게 되는건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