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게시판에 몇 번 쓴 글에 나온대로, CPU 소켓 핀이 하나 나가면서 칩셋 SATA가 인식되지 않습니다. 이 문제의 원인을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 건 둘째치고, 이런 문제가 있다는 것 자체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는데요.
부팅을 하면 바이오스 설정 화면으로 자동 진입합니다. 부팅할 시스템 파티션이 없을 때 이렇게 되지요. 그래서 인식된 스토리지 목록을 보니 윈도우가 설치된 M.2 SSD는 목록에 뜨고, 게임이 설치된 SATA SSD가 인식되지 않습니다.
인식이 안 되는 건 게임만 저장된 SATA SSD인데, 왜 부팅 자체가 안 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서 한참을 삽질하다가, SATA SSD를 칩셋이 아닌 ASMedia 컨트롤러에서 나온 SATA 포트에 연결하니까 인식이 되고 윈도우까지 진입하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디스크 관리를 열어보니-
윈도우가 M.2 SSD 512GB에 깔린 건 맞는데, 정작 시스템 파티션은 SATA SSD 2TB에 들어갔군요.
도대체 왜 이런 기형적인 구조로 깔린건지는 이제 기억나지 않지만,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윈도우를 설치할 때는 꼭 꼭 꼭 쓸데없는 드라이브는 다 빼고 윈도우 설치할 드라이브 하나만 남겨둬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