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틸이 공동 창업한 벤처캐피털 파운더스 펀드가 지난해 가상화폐 시장 붕괴 직전 8년에 걸친 가상화폐 투자를 정리해 약 18억달러(약 2조 2291억원) 수익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파운더스는 2014년 초 비트코인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파운더스는 투자금의 약 3분의2를 비트코인을 매입하는데 썼다.
하지만 지난해 3월 파운더스는 보유하고 있던 가상화폐의 대부분 물량을 매도했다고 측근 중 한명이 FT에 전했다. 같은 해 5월 가상화폐 가격이 무너지기 직전이다. FT에 따르면 파운더스가 현재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은 매우 적다.
가상화폐를 매도한 뒤 틸은 대중들 앞에서는 전혀 다른 소리를 했다. 지난해 4월 마이애미에서 열린 한 가상화폐 콘퍼런스에서 틸은 파운더스의 대규모 가상화폐 매도에 대해 언급하기는 커녕 오히려 “이제 법정화폐는 종말을 앞두고 있다”면서 “가상화폐가 법정화폐를 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더스는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