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 대학생이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악성 댓글에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숨진 학생이 쓴 글에는 극단적 선택을 부추기는 익명 댓글까지 달려있었는데, 커뮤니티 운영자와 대학에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2년 넘게 악성 댓글에 시달리던 A 씨는 지난달 8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유족들이 악의적인 댓글을 단 이용자들을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지만, 수사는 쉽지 않습니다. 익명 공간이라 게시자 특정이 어렵고 영장을 받아 IP를 추적한다 해도 앱에서 탈퇴하면 신원 확인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에브리타임은 사실상 관리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학교 측도 학생들만 가입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이유로 진상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니 운영자가 뭔 힘이 있다고 이걸 운영자 탓을 하냐...는 생각으로 눌렀으나, 2년이면 운영자한테 책임을 물을만도 하군요.
익명 사이트들은 저런 문제에서 벗어나기가 참 힘들어 보입니다. 솔직히 관리해봤자 돈 되는 것도 아닌데 관리에 투자하기 귀찮겠죠. 좀 다른 이야기지만 저도 관리 안하고 뉴스 안쓰고 리뷰만 줄창 쓰면 수입이 많이 늘어날텐데.. 그런 식으로 운영하면 오래 못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