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매니저는 주로 CLI 환경에서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편리하게 설치/재설치/업데이트/삭제할 수 있는 관리 프로그램입니다. a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기 위해서 b와 c를 먼저 설치해야 하는 의존조건이 있을 때, 이를 자동으로 모두 설치하고 관리해 주기 때문에 아주 편리하지요. 유명한 패키지 매니저로는 데비안 계열 리눅스의 apt나 macOS의 Homebrew 같은 것이 있습니다. 윈도우에도 Chocolatey 같은 서드파티 패키지 매니저가 있지만,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공식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MS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GUI로 된 MS 스토어 뿐이었지요.
그러던 MS에서 드디어 자체 패키지 매니저를 오픈소스로 발표하고, 1년 뒤인 2021년 5월에 1.0 버전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름은 WinGet. cmd나 Powershell에서 winget
명령으로 각종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 당장 Preview 버전을 사용하려면 인사이더 프로그램에 등록하고 MS 스토어에서 App Installer라는 앱을 받으면 됩니다. 윈도우 10 1709 이후 버전을 지원한다고 하네요.
기존에도 Chocolatey나 Scoop, Ninite 같은 윈도우용 패키지 매니저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MS가 자체적으로 패키지 매니저를 새로 만들게 된 것은 보안상 문제 등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MS의 패키지 저장소에 올라오는 모든 프로그램은 MS의 보안 검수를 받게 됩니다. MS의 패키지 저장소가 싫다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다른 사람이 자체적인 저장소를 만들어서 쓰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 경우에는 MS의 보안 검수는 해당사항이 없곘죠. 그리고 기존에 가장 많이 쓰이던 윈도우용 패키지 매니저인 Chocolatey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던 UAC 문제 같은 것도 이 프로그램에서는 해결될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