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머는 이날 트위터에서 "종종 '암호화폐로 돌아가겠느냐'는 질문을 받는데 내 대답은 진심으로 '아니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부자들의 카르텔이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통제하고 경제적 약자들의 돈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수 년 간 연구한 끝에 암호화폐는 본질적으로 조세 회피, 규제 감독 완화, 인위적인 희소성 등을 결합해 암호화폐 지지자들의 부를 확대하기 위해 만든 우파적 초자본주의 기술이라고 믿게 됐다"
"암호화폐 팬들은 통화의 분산성을 내세우며 대형 은행에 대한 공정한 대안이라고 지적하지만,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부자들의 강력한 카르텔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금융 착취는 암호화폐 이전에도 있었지만, 암호화폐 산업은 여전히 시장에 참여하는 일반인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믿는다"
팔머는 "새로운 기술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암호화폐에 대한 공개적 논의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말이 안 통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암호화폐에 대한 온건한 비평조차도 업계를 좌지우지하는 유력 인사들과 억만장자를 꿈꾸는 투자자들의 분노를 불러온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토론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CNBC는 팔머와 함께 도지코인을 개발한 마커스도 "팔머의 주장은 대체로 타당하다"며 동의의 뜻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마커스는 "암호화폐 공간에는 끔찍한 사람들이 많다"며 "팔머가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끼는 것을 완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둘 다 이 모든 것의 부정적인 면을 봤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