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1번가 최대주주(지분율 80.26%)인 SK스퀘어는 내달 초까지 FI가 보유한 11번가 지분을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가 있지만 행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달 말 이사회를 열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콜옵션을 행사했을 경우엔 원금 5000억원에 내부수익률(IRR) 연 8% 이자를 붙여 돌려줘야 한다. FI는 2018년 5000억원을 투입해 지분 18.18%를 확보한 H&Q코리아와 이니어스프라이빗에쿼티(PE)다. 올해 9월까지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회수를 약속했지만 IPO에 이어 매각까지 불발되면서 옵션이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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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10~20% 지분을 남기고 공동경영에 나서는 데엔 찬성했지만 'e커머스를 크게 키워보자'는 제안엔 공감하지 않았다. e커머스에 대한 SK그룹의 의지가 이전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룹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수천억원이 지출되는 콜옵션 행사에 총대를 멜 인사가 없다는 점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