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븐릿지 내장그래픽에 윈도우10 크롬입니다.
유투브 보다가 화질이 너무 불량하길래.. 샤프니스 엉망이고 디테일 다 뭉개지고 영 그래서
설마 720p 연결되어 있나 싶어 보이까 1080p 맞더라고요.
그럼 아 이게 AVC 코덱으로 걸린 건가? 근데 애플 공식 계정인데 설마? 싶어 보니까
AVC는 아니고 AV1 코덱이네요.
이 영상물만 이런 건가 싶어서 다른 것들도 보니까 좀 이런 식입니다. AV1만 그래요.
AV1이 적용되면 화질이 더 좋아질 것이라 기대했는데.
지금 VP9 코덱보다 퀄리티가 훨씬 안좋다 싶습니다.
① AV1 코덱은 하드웨어 가속이 안되서 생짜 소프트웨어 돌리잖아요. 그래서 그런 건지..
② 코로나로 유투브 시청인구가 너무 많아져서 회사차원에서 아예 대역폭 제한한다더니만 그래서 그런 건지..
무엇이 문제인 건지 참 알기가 어렵네요.
혹시 다들 기글러 분들은 괜찮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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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살펴보니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cM8DcCoZulw
이 영상의 경우에.. 팟플에서 강제로 땡겨보니 코덱별로 평균 대역폭이 아래와 같았습니다.
* h264 : 4.5M
* vp9 : 3.3M
* av1 : 2.2M
물론 다중패스 인코딩에 그리고 가변 비트레이트지만 타켓 비트레이트가 생각보다 굉장히 협소하네요. 일전에 av1 테스트할 떄 대역폭 막 10메가씩 밀어주고 하던 것에 비하면 글쎄 말이죠.. av1와 vp9 이 거의 동일한 화질에서 30퍼센트 정도 용량 차이가 있다는 게 중론이긴 한데. 유투브에서 어떤 인코더를 어떻게 셋팅해 놓고 쓰느냐도 변수일 것 같습니다. 전용 하드웨어 인코더에 넣고 그냥 돌려버리는 그런 무서운 일을 설마 할까 싶긴 합니다만 av1의 libaom 인코더가 워낙에 느려가지고 말이죠..
정작 유투브에 업로드 할 떄에는 1080p 30p 기준에서 H264 코덱걸고 8M 정도의 대역폭을 요구(권장)하고 있습니다. 좌우간 그걸 반타작 가까이 쳐버리네요 ㅋㅋㅋ
av1이 모든 상황에서 vp9보다 용량효율이 좋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인 알고리즘 자체가 다르다 보니 대부분의 경우에는 고효율이 되겠지만 모든 상황에서 반드시 그렇다고 할 수는 없거든요. 인코딩 할 때 서브샘플링을 어떻게 잡느냐 IB프레임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엄청 복잡해져요.. 그래서 딱 33프로 깎아낸 저 대역폭이 마냥 좋아보이지는 않네요. 레딧에서도 비슷한 착안이 있었던 것 같긴 한데 말입니다.
https://www.reddit.com/r/AV1/comments/c65sjl/what_are_youtubes_encoding_goals_with_av1/
그러고보니 미국 내 망중립성 박살나서 이제 회선사용료가 천정부지로 올라갈 상황이라.. 화질을 좀 포기하더라도 용량을 최대한 뺴버리는 일이 사실 유투브 입장에서는 시급한 현안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av1 급히 도입하면서 타켓 대역폭을 더 깎아내었다 하더라도 이해가 되고 뭐가 그렇네요
한편 코로나로 인한 대역폭 절약은 1080p 대신 720p 틀어준다 이걸로 알고 있는데 말입니다. 좌우간 며칠 더 상황을 봐야될 것 같아요. 얼마 전까지는 되게 좋았던 것 같은 기억이라서 뭔가 괜히 아쉽네요. 광고 조금 보면 공짜로 볼 수 있는 비디오 플랫폼 치고는 그 화질이 굉장히 우수하다 싶었거든요.
H.264나 VP9 보다는 나은데 그래봐야 거기서 거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