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마이닝은 2013년에 아이슬란드에서 클라우드 채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채굴 사업을 확장하면서 중국 장시성에 있는 촹스지라는 데이터센터와 호스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제네시스 마이닝이 전기 요금을 내지 않았다며 촹스지가 호스팅에 대한 비용을 내지 않았고, 제네시스 마이닝은 GPU 56만개와 앤트마이너 S9 비트코인 ASIC 채굴기 60580개를 돌려달라고 소송을 냈습니다.
그래서 중국 법원은 10만개의 GPU를 제네시스 마이닝의 중국 본토 자회사에, 385,681개의 GPU를 제네시스 마이닝의 홍콩 법인에 반환하라고 명령했습니다. GPU라고는 해도 모두 라데온 RX 470 8GB인가 봅니다.
재밌는 건 제네시스의 뜻은 창세기, 촹스지 역시 창세기의 중국 표기라는 겁니다. 두 회사가 완전히 다른 곳이 아니라 내부 분쟁 때문에 갈라지는 건 아닌가 개인적으로 추측해 봅니다.
어쨌건, 현 시점에서 라데온 RX 470 8GB의 채굴 성능이 썩 좋진 않을텐데, 저게 모두 중고 시장에 풀린다면 끔찍하군요. 그리고 일개 채굴 업체가 그래픽카드 50만 개 가까이 굴렸다고 생각하니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