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의 '뱅크런' 위기론이 일파만파로 커지는 양상이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FTX의 스테이블코인인 FTT 전량 매각을 발표한 데 이어 FTX로부터 대규모 자금 이탈이 관측되면서다. 샘 뱅크먼 프라이드 FTX 창업자는 "경쟁업체가 거짓을 퍼뜨리고 있다"며 "우리의 자산은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웹3 분석 플랫폼인 스코프 프로토콜은 FTX로부터 빠져나간 자금 규모가 6억달러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또 FTX가 보유한 상당수 암호화폐가 FTT라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FTX가 보유한 FTT는 11억달러로 거래소 내 이더리움 보유량인 20억달러의 절반에 달한다.
실제로 'FTX 위기설'의 첫 단추는 창펑 자오 CEO가 뀄다. 그는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가진 모든 FTT를 매각할 것"이라며 "LUNA 사태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한 리스크 관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