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공용 WIFI는 근거리에 있는 사람이나 해당 WIFI의 관리자면 쉽게 감청할 수 있습니다. 암호를 거는 경우에도 그냥 PSK를 쓰는 건 보안효과가 없습니다. 해법으론 WPA2-Enterprise같은 게 있긴 한데 이것도 이래저래 문제점들이 있고 일반인 입장에선 난해합니다. 그냥 통째로 다 감청할 수 있는데, https 등 암호화를 거친 통신의 경우 감청을 해도 내용물을 쉽게 해독할 수 없다는 게 차이점입니다.

가정용 wifi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암호가 걸려있는 경우 암호를 모르는 사람은 감청을 할 수 없지만 해당 암호 키를 가진 사람이나 관리자는 감청을 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쓰시는 인터넷이 wifi가 아니라 유선 이더넷이며 dumb hub로 묶인 게 아니라면 감청에 제약이 좀 생기는데, 그래도 공유기 등을 주무를 수 있는 입장이면 하드웨어를 좀 건드리면 감청이 됩니다.

웹사이트는 언제나 https로 접속하고 인증서 오류가 뜨는 웹사이트에는 접속하면 안 됩니다 (원칙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중간에 공격자가 있을 위험성이 있습니다). 웹브라우징 말고 다른 용도로 인터넷을 활용하시는 경우 제대로 암호화가 이루어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득이 암호화가 안 되는 서비스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암호화가 걸린 vpn을 거치는 것이 대안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그런 것보다는 중요한 통신에 사용하는 컴퓨터에 다른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다른 보안 지켜봐야 직접 컴퓨터를 뒤질 수 있으면 답이 없으니. 사실 대부분의 정보 유출은 감청이 아니라 그런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통신에서 가장 보안이 취약한 부분은 통신/암호화 기법이 아니라 그 통신장비를 사용하는 사람이란 거죠..

공유기에 관리자로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은 공유기에 연결된 네트워크 전반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