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0의 1주년 업데이트 이후로 Microsoft Edge에서는 구글이 유튜브에 사용하는 VP9 코덱을 DXVA 가속과 같이 MSE (Media Source Extension)를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구글의 VP9 비디오 코덱은 오픈소스이며 H.265의 로열티 문제를 회피하면서 H.264보다 제한된 비트레이트에서 35% 더 좋은 화질과 동일 해상도에서 50%의 비트레이트 절감을 목표로 개발된 코덱으로 구글은 이미 2013년부터 기존 H.264 코덱과 더불어 VP9 코덱을 유튜브에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VP9 코덱은 어디까지나 최신의 코덱이기에 많은 GPU에서 DXVA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고 설상 구형 GPU에서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한다고해도 VP9 8K 및 VP9 4K HFR (고속 프레임 레이트) 영상을 돌리는 데에는 상당한 성능적인 한계가 생긴다는 점은 현재로써의 과도기적인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bout:flags 페이지에서 VP9 코덱에 대한 MSE 활성화 여부를 설정할 수 있으며 기본값은 Automatic 입니다. 즉, 사용자의 PC에서 VP9 코덱을 사용할 수 있는 경우 VP9 코덱을 우선으로 사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구식의 H.264로 우회 (Fallback)한다는 설정값입니다. Always On은 사용자의 PC에서 VP9 코덱을 사용할 수 있는지와 상관없이 무조건 VP9 코덱을 사용한다는 뜻이고 Always Off는 VP9 코덱을 항상 MSE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사용자의 PC가 유튜브에서 VP9 코덱으로 재생하기에 상당히 벅찰 경우에는 Always Off로 설정하시고 이외의 경우에는 Automatic (기본값)이나 Always On을 설정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VP9 코덱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유튜브에서 VP9 단독 해상도인 1440p HFR과 4K HFR을 사용할 수 없어 HFR 동영상의 경우에는 자동적으로 1080p HFR로 고정이 됩니다. 그리고 1440p부터는 유튜브가 ABR 방식이 아닌 각 장면 별 일정한 손실 압축을 거쳐 유동적인 비트레이트 배분을 하는 CQR (Constant Quantizer Rate-control) 방식으로 압축을 하기에 VP9가 H.264보다 월등히 화질이 좋아집니다. 또한 VP9는 인공 영상 (애니메이션 및 게임 영상)의 특성을 고려한 압축 방식으로 H.264에 비해서 블럭 현상을 줄여 상당히 깨끗한 인공 영상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크롬에 비해서 Microsoft Edge는 VP9에 대한 완벽한 호환성을 보여주기에 브라우저 자체적인 재생 성능은 크롬보다 훨씬 좋고 사용자 PC 사양에 맞는 동영상 해상도 내에서 VP9로 재생해도 프레임 드랍도 생기지 않습니다. 크롬은 애시당초 H.264로 재생하도 프레임 드랍이 생깁니다.
이외에도 최신의 오디오 코덱인 Opus 코덱에 대한 MSE 활성화 여부도 설정이 가능한데 현재 유튜브에서 WebM 스트리밍 시에도 Opus가 아닌 Ogg를 사용하기에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책읽는달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