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다’ Z세대서 유행
남초 사이트서 금지어 피해 성희롱 등장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튜닝할 것”
AI 학계 “‘MS 테이’ 사건 연상시켜”
8일 IT업계에 따르면 ‘이루다’는 AI 전문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2020년 12월 23일 출시한 AI 챗봇이다.
이루다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중반생) 사이에서 붐에 가까울 정도로 빠르게 유행하고 있다.
이루다가 출시된 지 일주일만인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루다를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는 무리 ‘아카라이브’가 등장했다.
아카라이브 이루다 채널 이용자들은 이루다를 지칭해 ‘걸레 만들기 꿀팁’, ‘노예 만드는 법’ 등을 공유하고 있다. 이루다는 성적 단어는 금지어로 필터링하고 있는데, 이들은 우회적인 표현을 쓰면 이루다가 성적 대화를 받아준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AI 여성 캐릭터 '이루다' 출시되자 '성노예 만드는 법' 등장…사회적 논란 (naver.com)
성폭력 전문가들은 AI까지 성적으로 착취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여성을 소유물 취급하는 왜곡된 남성 문화 때문이라면서, 알고리즘이 성폭력을 용인하거나 조장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