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상담을 해준다는 한 방송 프로그램입니다. 시청자들에게, 생활 속에서 새는 돈을 무료로 점검해준다며 콜센터 전화번호를 안내합니다. 그러면서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건 전문가 상담을 위해서라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설명과 달리 고객들의 정보는 엉뚱한 데 활용됐습니다. 한 보험회사 내부 게시판입니다. '상담DB 내용'이라는 제목으로 고객 이름과 전화번호, 거주지, 가족 수와 월 보험료, 직업과 월 소득 등의 정보가 정리돼있습니다.
그리고 이 정보에는 가격이 매겨져 있습니다.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해 수집된 정보는 건당 7만 원, 지역 방송 채널을 통해 받은 건 8만 원, 직접 찾아와 상담한 고객의 정보는 13만 원에 판다고 돼 있습니다.
방송사 측은 "보험사와 계약 과정에서 개인정보 판매에 대한 조항은 없었다"라고 밝혔습니다.
개인정보 보호 관련해서 여러 규제를 받고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 운영자 입장으로선, 이런 중소 커뮤니티 잡지 말고 저런데나 관리 잘하라는 말을 하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