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전에, 공유 킥보드, 공유 자전거라고 말하는 서비스들은 탈것을 공유하는 게 아니라 주차 공간을 무단 점유하는 강도들입니다.
부모님 집에 가니 주차장 입구에 공유 자전거가 한 대 세워져 있네요. 공유 킥보드 신고는 전에도 몇 번 해봤던지라 이것도 신고나 하려고 내려서 보니 스윙의 자전거고요. 자전거 그 어디에도 고객센터 연락처가 없습니다. 스윙 자전거에 원래 붙어 나오는데 딱 이 자전거만 떨어진건지, 아니면 원래 고객센터 연락처 따위는 표시를 안하는 양아치 집단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홈페이지를 갔더니 여기에도 고객센터 메뉴는 없고요. 아래에 전화번호는 있네요. 1688-4356. 하지만 전화를 하니 오늘은 휴일이라 안 받겠다는 안 죄송해 보이는 녹음 메세지만 나옵니다. 휴일이란 이유로 고객센터를 운영하지 않을 거라면, 탈것 대여도 안 되도록 막아둬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스윙 서비스를 쓸 일은 앞으로 없겠지만 스윙 앱을 깔아서 고객센터에 접속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개념없는 앱이 항상 그렇듯 앱만 깔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으니 회원 가입도 해야 하고요. 어찌어찌해서 불편 신고 챗봇을 열어보니 나온 결론은 이거였습니다.
https://report.swingmobility.kr 저 링크 하나를 홈페이지에 안 걸어둬서 이렇게 자전거 곳곳을 살펴보고 전화를 하고 앱을 깔고 회원 가입을 해서 챗본까지 불러오게 만드는 개념없는 애들입니다.
쿠팡 구조가 불편하다는 글이 몇 번 올라왔었는데, 저는 그 때마다 그 비싼 연봉 받는 사람들이 몰라서 이렇게 만드는 게 아니라 일부러 이렇게 만드는 거라는 어조로 댓글을 달았는데요. 스윙도 마찬가지입니다. 얘네들은 일부러 고객센터 전화번호를 숨겨두고 수거 요청 페이지를 홈페이지에 표시하지 않는 겁니다.
수거 요청 페이지도 문제가 많은 건 마찬가지인데요. 저 스윙 앱에서 https://report.swingmobility.kr 링크를 누르면 이렇게 위치 정보가 필요하다는 창이 뜹니다. 여기까지는 인정합니다. 그런데 위치 정보나 접근 권하을 아무리 확인해도 넘어가질 않아요.
그래서 저 링크를 복사해서 크롬에서 여니까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스윙 앱 내 브라우징으로 링크를 열어도 그건 스윙의 권한을 따라가지 크롬의 권한을 따라가는 게 아니잖아요? 크롬 기준으로 설명을 할거면 자기네 인앱 브라우저로 열지 말고 크롬을 따로 실행을 하던가, 아니면 설명을 똑바로 하던가 할 것이지, 그런 것도 구분을 못하는 멍청이....라서 그런 건 아니겠고, 이렇게 실행을 회피하면 수거 요청을 하려다가 제풀에 지쳐서 떨어져 나갈 거라고 생각한 거겠죠?
탈것을 아무데나 놓고 가버리는 놈들이 평범하게 나쁜 놈들이라면, 스윙 같은 곳은 그걸 빌미로 돈을 벌고 수정할 생각을 안하니 그냥 악질이라고 해야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