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미디어 생성도구가 불편한 점이 있어서 공식도구 안쓰고 직접 이미지를 받아서 Rufus를 이용하여 윈도설치용 USB메모리를 제작해왔습니다. 이렇게 윈도우를 깔아두면 그게 크게 잘못되지 않는 한 윈도 업데이트를 통해서 업그레이드를 하지, 매번 USB부팅으로 포맷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윈도우10이 새버전이 자주 나오기는 해도 불편하지는 않았는데요. Ventoy라는 도구를 알게되어 호기심에 이리저리 만져봤는데 제 컴퓨터가 지원하지 않더군요.
Ventoy를 mbr/gpt로도 만들어보고 secure boot지원에 체크도 해보고, uefi에 들어가서 secure boot도 꺼보고 csm도 켜보고, 뭐가 문제인지 몰라서 uefi를 초기화까지 해봤지만 뭘해도 부팅디스크가 아니다 혹은 뭐를 못찾겠다 하고 말아버리는군요. 여기에 사용한 USB메모리는 기존 Rufus로 구워서 잘만 쓰던거라 시스템과의 궁합문제는 아닐테고요, 정 궁합이 문제라면 Ventoy와 상관이 있겠지 싶어서 굴러다니는 USB메모리들을 총동원 해봤는데 되는게 단 한개도 안나오는군요.
뭐... 어차피 저는 멀티부팅 유저도 아니고 컴맹인데다 윈도우만 쓸뿐 다른 운영체제는 설치해볼 생각도 안하니까 Ventoy의 편의성은 굳이 ISO파일을 풀어서 구울 필요없이 root에 복사만 해두면 된다 이것 하나밖에 안남긴 합니다만, 익숙할대로 익숙해진 Rufus를 떠나 생소하고 신선한 Ventoy를 써보고 싶었는데 그냥 포기했습니다. 제 컴퓨터(Celeron J4105)가 태생부터 저사양인거지 오래된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호환성문제는 생각도 안해봤는데 그 호환성에 발목이 걸려버리네요.
Rufus에는 단순히 USB메모리를 굽는것 말고도 베드섹터를 테스트하는 기능도 있고해서 다시 Rufus에 눌러앉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