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12가 정식 출시된지 대략 2주가 좀 넘었습니다. 저는 새로 산 6세대를 제외하면 11이 별로 맘에 안들었기 때문에 10.3.3을 유지중이었으나 슬슬 지원이 안되는 앱들이 생겨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업데이트 환경은 DFU후 복원을 택했습니다.
- 11과 달라진게 크게 없는 것 같습니다. 안정화에 중점을 둔다고 했기 때문인지 변화가 적긴 합니다만, 저는 큰 불만은 없습니다.
- 가버너 변경덕에 전반적인 속도가 올라갔습니다. 다만 배터리는 좀 더 닳습니다.
- 그 덕에 앱 간 있었던 약간의 딜레이, 가끔 걸리던 키보드 렉을 지금은 한번도 못봤어요.
- 잠금화면에서 알림을 앱별로 모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좋습니다. 이게 왜 이제 생겼는지 참. 알림도 세세하게 조절 할 수 있더라고요.
- 3D 터치 미지원 기기에서도 이제 스페이스바를 이용해 커서이동이 편해졌네요.
- 와이파이와 블투 토글은 그대롭니다. 개인차가 있지만 전 매우 불만입니다. 사실 이거때문에 버티고 있었죠.
- Workflow가 시리와 연계해 단축어라는 앱으로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이전부터 inDic 앱이 내려간 거 때문에 애용했어서 어느정도 익숙합니다.
- Carplay 서드파티 내비가 된다는데 써볼 일이 있어야...
- 측정 앱 추가. 의외로 정확합니다. 최근에 가구 길이 잴 일이 있었는데 꽤나 정확하게 측정되더군요. 이런 유용한 기능 좋아요.
- 사파리 자동 로그인에 지문 과정이 추가됐습니다. 한단계 늘긴 했지만 뭐 누가 몰래 자동 로그인 하는 것 보단 낫겠죠.
- 음성 메모가 좀 업그레이드 되었다는데 뭐가 달라진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화면 켜짐 시간을 볼 수 있는거 정말 좋습니다.
- 스크린 타임 기능 추가로 아이폰도 폰 사용시간 제어가 됩니다. 맘아이? 그린 아이? 공신폰?
- 메시지 인증번호 자동완성. 뒤늦게 들어왔지만 좋아요.
- 아이패드는 꽤 많이 바뀌었습니다.
- 상단바 중앙이 싹 비어버렸고 전부 좌우로 쏠렸지요. 무슨 해괴한 짓인지. 정말 노치가 들어가는건가?
- 제스처도 바뀌었습니다. 게임 때문에 네손가락 제스처를 꺼두었는데 이제 진짜 안켜도 되겠네요.
- 제스처는 X같이 변했습니다. 빠르게 아래서 쓸어올리면 홈으로, r모양은 최근 앱, 쓸어올려 좌우로 밀면 빠른 앱 전환까지, 홈버튼은 지문인식 할 때만 사용하게 되네요.
- 특히 손에 땀이 있어 지문 대신 바로 암호창 넘어가고 싶을때 잠금화면에서 쓸어올리기만 하면 바로 떠요.
- 배터리 양이 많은 덕분인지 화면켜짐은 이전과 비슷하거나 약간 줄었습니다만 크게 줄진 않았습니다.
- 아이패드에 음성메모 앱이 없는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뭐 있으면 좋죠, 없어서 못쓰는 것 보단 나으니까.
전반적으로 초기버전인데도 곳곳에 보이는 UX버그를 제외하면 기능상에 큰 문제가 있진 않습니다. 사실 12가 아니라 11.5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약간의 배터리 최적화와, 매번 보이는 UX버그만 잘 해결하면 아주 좋은 평을 받을 것 같습니다.
+이거 대체 왜 이런거에요? 진짜 누를때마다 헷갈려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