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오는 스팸 메시지 요즘도 많이 받으실텐데요. 저희 취재진이 확인해보니까 대형 통신사들이 스팸 메시지로 큰 돈을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팸 문자 대부분은 전문 대행 회사가 불법 대출이나 도박 회사와 계약을 맺고, 통신망을 빌려서 문자를 대신 보내주는 '대량문자 발송 서비스'로 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소기업들이 주로 맡았던 이 문자 대행업에 KT와 LG 유플러스가 뛰어든 이후로, 대부분 스팸을 도맡아서 뿌리고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에도 KT가 전체 스팸의 35%를, LG유플러스가 21%를 발송해서 전체 스팸의 절반 이상을 두 통신사가 도맡았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KT의 문자 메시지 영업 이메일에는 KT 자체 전산망에서 스팸 신고자 전화번호를 골라낼 수 있는 요령과 함께, 이 번호를 빼고 문자를 보내면 된다는 매뉴얼이 첨부돼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