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an McCall(Head of Global Commercial Benchmarks, UL)이 3D마크의 개발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을 간추렸습니다.
3D마크 최초의 레이 트레이싱 테스트인 포트 로얄은 사실상 지포스 RTX 20 시리즈 전용 테스트이기도 합니다. AMD와 인텔이 다이렉트 X 레이 트레이싱의 지원을 밝히지 않았거든요. 3D마크 역사상 실행 환경이 이 정도로 제한된 것도 없었습니다.
3D마크는 다이렉트 X 12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전제로 하여 개발했습니다. 포트 로얄도 DXR에서 작동합니다. 아직 DXR을 지원하는 게 지포스 RTX 20 시리즈밖에 없어 그렇지, 특정 GPU 한정 애플리케이션은 아닙니다. AMD와 인텔이 어서 DXR을 지원하는 새 드라이버를 내놓아야 문제가 해결되겠군요.
AMD도 레이 트레이싱 기술 자체는 개발해 왔습니다. 라데온 프로렌더가 그것이죠. 오픈CL 기반이라 GPU와 CPU 모두에서 실행되는데, 여기에서의 실행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합니다. 3D마크가 포트 로얄을 개발한 이유는 '레이 트레이싱의 활용'이 아니라 'MS 윈도우 그래픽 환경의 새로운 기능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입니다.
포트 로얄은 앞으로도 새 버전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2019년 안에 새로운 테스트 모드를 추가할 예정인데, 우선 DXR 가속을 지원하지 않는 GPU를 위한 버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렌더링 해상도를 높이거나 반사 이미지 외에 다른 분야에도 레이 트레이싱을 도입해 부하를 더 높인 익스트림 모드도 나올 예정입니다.
그리고 NVIDIA DLSS를 지원하는 포트 로얄이 2월 중에 나올 예정입니다. 다만 이건 NVIDIA 전용이기에 기능 테스트의 일부로서 구현하려 합니다. 지포스 RTX 2080 Ti에서 2560x1440 해상도의 포트 로얄은 40fps, 두 장을 쓰면 60fps가 나옵니다. DLSS를 켜면 20% 정도 향상될 거라고 합니다. DLSS는 AI 기반 처리이게에 결과가 항상 같지 않아 공식 테스트 모드로 넣진 않는다고.
다이렉트 X 12 벤치마크는 현재 타임 스파이가 있습니다. 최근의 게임 그래픽은 여러 고급 렌더링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이들 기능을 넣을 계획은 없다고 합니다. 타임 스파이 익스트림만 해도 충분히 다이렉트 X 12의 벤치마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PC마크 10도 기능 추가 계획이 있습니다. 드디어 배터리 수명 벤치마크를 추가한다네요. PC마크 8에는 있었는데 PC마크 10에선 없어서 욕을 좀 먹었죠. PC마크 10의 배터리 프로파일 테스트는 최신 OS/애플리케이션/하드웨어 환경에 최적화했습니다. 테스트 항목은 오피스, 비디오, 게이밍, 아이들. 오피스는 워드/엑셀 등이고, 비디오는 넷플릭스/유튜브, 게이밍은 파이어 스트라이크, 아이들은 대기 모드의 배터리 사용량을 테스트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리케이션 퍼포먼스 테스트도 추가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실행해 그 성능을 측정합니다.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뿐만 아니라 엣지 웹브라우저도 추가합니다. 스토리지 벤치마크도 PC마크 10용으로 새로 개발합니다. NVMe와 SATA 등의 다양한 환경에 맞춰서 테스트합니다.
VR마크의 새 버전도 개발합니다. 기존 프로그램을 대체하는 건 아니고 새로운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 독자적인 프로그램입니다. VR HMD용을 우선 개발 중.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와 PC 사이에 위치한 성능에 맞춰 VR마크를 개발합니다. 또 AR 환경의 테스트도 개발합니다. 조만간 공식 발표할 계획입니다.
그 외에 최근 업계의 화제인 AI 추론 벤치마크를 개발할 것인지를 검토 중입니다. 구체적인 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뭘 어떻게 테스트할 것인지 말이죠. 다음 세대의 PC마크는 크로스 플랫폼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3D마크에서 비슷한 시도를 시작한 바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