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은 상당히 유명하고 쓸 만한 원격화상회의 플랫폼입니다만, 보안이나 개인정보보호에 있어서는 지속적으로 상당히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사실인지라 가끔 쓰면서도 좀 찝찝한 물건입니다. 당장 여기에만 해도 지난 1~2주 사이 Zoom의 보안 문제 뉴스가 2개나 올라온 바 있습니다.
- iOS용 Zoom이 모든 사용자의 데이터를 페이스북에 전송 (2020-03-27)
https://gigglehd.com/gg/soft/6938426
- 윈도우 인증 정보를 도용하는 Zoom의 취약점이 수정됨 (2020-04-04)
https://gigglehd.com/gg/soft/6996090
그런데 현 코로나19 시국에서는 Zoom과 같은 쓸만한 화상회의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폭증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Zoom의 사용자는 작년 말 약 1천만 명에서 올해 3월 말에는 약 2억 명까지 급속도로 증가했지요. 화상회의 플랫폼의 사용 목적도 비즈니스에서 원격 수업 등으로 확장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하는 보안 문제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지요.
결국 Zoom의 CEO 에릭 유안(Eric S. Yuan)은 오는 6월 말까지 Zoom의 신규 기능 개발을 중단하고 그동안 모든 개발 인력을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문제 해결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외부 전문가의 감수를 받을 것이고, 화이트 해커에 의한 모의 침투를 동시에 다수 실행하며, 투명성 보고서를 발행하고, 매주 보안 관련 개선점을 직접 온라인 웨비나로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네요. 과연 Zoom의 고질적인 보안 문제가 이번에 확실히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참고로 이 조치로 인해 Zoom 관련 보안 취약점 뉴스가 일시적으로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는 그동안 묻혀 있던 취약점이 한꺼번에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http://www.bloter.net/archives/377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