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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31 21:25

W3C와 WHATWG이 하나의 규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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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65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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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링크 https://news.v.daum.net/v/20190531203200486

HTML 표준을 제정하는 두 단체,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과 웹하이퍼텍스트애플리케이션기술 작업반(WHATWG)이 제각각 만들던 HTML과 문서객체모델(DOM) 규격을 단일 버전으로 내놓기로 했다.

 

 

아주 긴데다가 복잡하기까지 합니다. 원문 아래쪽에서 '이게 다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다면'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어차피 사용자 입장에서 큰 영향은 없을 것 같지만요. 개발자들이 귀찮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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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cluse 2019.05.31 23:46
    오오오 드디어 합치네요
  • profile
    쮸쀼쮸쀼 2019.06.01 00:14
    [이게 다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다면]을 봐도 뭔 이야기인지 모르겠는 사람을 위한 해설.

    1. 1990년대 초, CERN이라는 국제 물리학 연구소에서 팀 버너스 리라는 사람이 학술연구정보를 보다 쉽게 공유할 목적으로 WWW를 만들어 공개했습니다. 이게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인터넷 웹 화면의 시작이었지요.

    2. 팀 버너스 리는 어떤 컴퓨터, 어떤 소프트웨어로도 웹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웹과 관련된 각종 표준을 제정하는 국제 단체인 W3C를 비교적 초창기부터 설립하였습니다.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옛날에 윈도우에 IE 조합이 아니면 아예 지원을 안 하는 웹사이트라던가, 현재진행형으로 자기네 웹브라우저가 아니면 서비스를 다운그레이드하는 구글의 횡포를 보면 이러한 표준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깨달을 수가 있지요.

    3. 웹은 갈수록 커져서, 온갖 서비스가 다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원래 웹은 과학자들이 학술연구정보 공유용으로 만든 것이라 사람들이 요구하는 각종 기능을 모두 한꺼번에 수용할 수는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요구사항에 맞는 표준을 발표해야만 하지요. 문제는, W3C는 너무 많은 주체가 참여하는 위원회라서 새로운 표준 제정이나 갱신에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무리 빨라봤자 새로운 표준 제정에 몇 년씩 걸리는 것이 당연했지요.

    4. 이에 답답함을 느끼던 웹브라우저를 만들던 회사들은 W3C가 HTML 규격을 갈아엎으려 시도한 일(당시 W3C에서는 기존의 HTML 규격을 버리고, XML 기반으로 보다 엄격한 문법을 적용하는 새로운 XHTML 규격을 내세우려 하였습니다)을 계기로 자기네가 가진 W3C에서의 주도권과는 별개로 WHATWG라는 조직을 아예 새로 만들어서, 자체적인 표준을 제안하고 받아들여가며 관련기술의 발전을 쭉쭉 선도해나가기 시작합니다. 이들이 제시하는 HTML 표준은 “Living Standard”, 즉 살아있는 표준이라 불릴 정도로 변화 속도가 빠릅니다.

    5. W3C 측에서는 WHATWG 쪽을 별로 좋게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 식으로 쭉쭉 치고나가게 되면, 위원회의 모든 주체들이 동의하지 않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실제로 주요 웹브라우저를 제작하느라 웹의 최첨단을 달리는 회사들끼리 모인 WHATWG 측에서 보기에는 웹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주제에 알아보기도 더럽게 힘든 문서 작성에만 골몰하는 W3C 측이 답답하기 그지없었을 겁니다. 실제로 WHATWG의 문서는 W3C의 것보다 훨씬 실용적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6. 그래서 W3C와 WHATWG 사이에서는 이전에도 몇 번 대립이 표면화된 적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게 WHATWG의 설립 계기가 되었던 HTML5 규격 제정이지요. 당시 W3C는 WHATWG 설립 3년만에 자기네들의 규격 갈아엎기 시도를 포기하고 WHATWG와 함께 협력하여 예전 규격과의 호환성을 계속 유지하는 HTML5 규격을 제정하기로 결정했었습니다. 어쨌거나 작년까지는 WHATWG가 먼저 만들어 구글 크롬이나 파이어폭스에는 한참 전에 적용된 기술규격을 나중에서야 W3C가 마지못해 국제표준이라고 승인해주는 식으로, 두 단체의 표준이 시차는 있을지언정 중요한 부분만큼은 계속 동기화가 되고 있었습니다.

    7. 작년 4월에, W3C에서 DOM이라는 중요한 표준을 새로 개정하여 내놓았더니 WHATWG가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두 단체 사이의 표준 동기화가 깨져버린 것이죠. 문제는,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모든 웹브라우저들의 핵심 부분은 모두 WHATWG 회원인 구글, 모질라, MS, 애플 중 한 곳이 만든 것(비록 세상에는 수많은 웹브라우저가 있지만, 현 시점에서 핵심 엔진 부분은 거의 모두 이 4군데가 출처입니다)이라는 점입니다. 이들이 하나같이 W3C의 새 표준을 거부하는 바람에, 문제의 표준은 어느 브라우저에서도 지원하지 않는 버려진 규격이 되고 말았습니다.

    8. 결국 W3C가 1년만에 항복하고 웹 표준 제정의 주도권 자체를 WHATWG 측으로 넘기겠다는 것이 위 기사의 핵심 내용입니다. 이제 W3C 측의 실질적인 역할은 앞으로 무슨 기능이 더 필요하겠다는 의견을 회원들로부터 수렴하여 WHATWG에 권고하는 수준에 그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쩔 수가 없는 것이, 아무리 표준을 제정해봤자 실제로 그걸 쓸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은 웹브라우저를 만드는 회사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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