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앱이 나온지는 며칠 지났는데, 좀 전에 알게 되어서 지금 올립니다.
지난번에 여기에 구글이 오프라인 스마트폰에서 작동하는 새로운 음성인식 신경망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는 뉴스가 올라왔었던 것을 다들 보셨을 겁니다.
- 구글, 오프라인/스마트폰에서 작동하는 음성 인식 기술
https://gigglehd.com/gg/4527000
당시에는 이 기술이 영어 Gboard 키보드 앱에만 적용되어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사실 이 뉴스가 나오기 전에 구글에서 베타 출시한 실시간 받아쓰기 앱이 또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 앱에 바로 이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구글은 이 앱을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특수학교인 미국 갤러뎃대학교(Gallaudet University)와 함께 만들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앱은 베타 버전이지만 한국어를 비롯한 70여개의 언어를 지원하며, 안드로이드 5.0(Lollipop) 이상 버전의 스마트폰에서 작동합니다. 제가 시험해본 바로는 음성인식 속도도 빠르고 인식 능력도 꽤 괜찮은 편입니다. 작은 목소리로 말해도 잘 알아듣고, 특히 이름과 같은 고유명사도 거의 사람 수준에 가깝게 알아듣는 것 같아요. 다만 사람의 입에서 바로 나오는 목소리에만 최적화되어 있는 것인지, 잡음이 살짝 낀 라디오에 갖다대었을 때는 인식률이 별로였습니다. 참고로 테스트 환경은 LG G6에 안드로이드 8.0(Oreo).
이 앱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현재로서는 사람의 목소리를 그대로 화면에 옮기는 정도의 기능밖에는 없습니다. 심지어는 인식된 내용을 복사하는 기능도 없지요. 하지만 이 음성인식 기능이 음성인식 키보드에 적용된다면, 키보드 사용에 어려움을 겪어 음성인식 입력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행 중에 저 정도의 음성 입력이면 안전사고도 많이 줄어들 것 같구요.
저 급이면 공조 장치도 컨트롤 할 수 있을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