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MS Office 2019가 발표되었다는 소식은 여기에 올라왔는데, 이것과 함께 발표된 엑셀 신기능 발표 소식은 며칠 지났지만 여기에 올라오지 않은 듯 하여 제가 직접 올립니다.
첫번째 기능은 데스크톱용이 아니라 안드로이드용 엑셀에 들어가게 될 신기능입니다. 바로 책에 나온 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서, 그걸 그대로 안드로이드의 엑셀 앱에 편집가능하게 띄우는 기능입니다. 꽤나 비싼 OCR 전문 프로그램에서나 제공하던 기능인데, 이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쓸 수 있겠네요. 참고서적이나 인쇄물에 나온 도표를 입력하는 일이 좀더 편해질 듯 합니다.
두번째 기능은 동적 배열(Dynamic Arrays)이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엑셀에서 1개의 수식은 1개의 셀에만 결과를 출력하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이 동적 배열 기능은 셀 하나에 수식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연속된 셀에 결과값을 출력할 수가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이런 기능이 필요했지만 없었기 때문에 결국 셀 수식 대신에 VBA 매크로를 돌려야 했던 적이 있는데, 이제는 셀 수식만으로도 해결이 가능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번 신기능 발표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입니다. 자세한 것은 https://techcommunity.microsoft.com/t5/Excel-Blog/Preview-of-Dynamic-Arrays-in-Excel/ba-p/252944 여기를 참조하세요.
세번째 기능은 Ideas라는 것으로, 표 속에 있는 숫자 데이터에서 경향성이나 트렌드 등을 시각화하여 찾을 수 있게끔 도와주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면 표 속의 데이터에서 다른 값들보다 특출나게 튀는 값을 탐지하여 가장 적절한 그래프로 표시해주거나, 혹은 일관된 경향성을 탐지하여 자동으로 선형회귀분석 그래프를 그려주기도 합니다. 단,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해당 데이터가 깔끔하게 정돈되고 빠진 곳이 없는 표 형식(혹시 모르시는 분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엑셀에는 선택된 범위 안의 내용을 “표”로 만드는 기능이 따로 있습니다. 이 안에서는 셀 병합을 할 수 없습니다.)이어야만 합니다. 다시 말해서, 표 속에 빈 곳이 있으면 안 되는 것이죠.
네번째 기능은 인터넷으로 주식 및 지리 데이터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예전에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이용해서 온라인 주식 데이터를 가져와 투자에 활용하는 것에 대한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이걸 엑셀에서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보면 되겠지요. 이를 위해서 [주식]과 [지리]라는 새로운 데이터 형식을 지원합니다. 회사 이름을 입력하고 데이터 형식을 [주식]으로 바꾸면, 그 셀을 통하여 해당 회사에 대한 각종 주가 데이터를 손쉽게 불러다 쓸 수 있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나라 이름을 입력하고 데이터 형식을 [지리]로 바꾸면, 해당 셀을 참조하여 그 나라의 인구 수와 같은 통계라던가 현재 유가 같은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불러다 쓸 수 있게 되지요.
그 외에, 기능 추가는 아니지만 여러 개선점이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은 데이터 처리 성능 향상과 관련된 것으로, 특히 VLOOKUP/HLOOKUP과 MATCH 함수를 집중적으로 최적화한 모양입니다. 자세한 것은 https://techcommunity.microsoft.com/t5/Excel-Blog/Excel-performance-improvements-now-take-seconds-running-Lookup/ba-p/254199 여기를 참조하세요.
현재 이 기능들은 계속 개발 진행중이며, 곧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신기능이 아닌 데이터 처리 성능 향상은 이미 오피스 365 인사이더 프로그램 참가자 빌드에 적용된 상태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