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타님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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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분이 최적화가 잘되있다는건지는 잘 모르겟지만.. ㅎㅎ
그누보드, 킴스큐, 제로보드등.. 이런걸 말하시는거 같은데..

다르다면 다르긴하나 어쨋든 비슷한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글에서 사용하는 XE는 대표적으로 여러 웹에서 활용하고 있긴 합니다. 물론, 대형 커뮤니티들은 오리지널보단 약간 마개조를 하긴 하지만요. XE나 그누보드같은 CMS들은 큰 힘을 안들이고도 기본적인 커뮤니티웹을 형성시킬 수 있는 게시판형 제품들입니다.

요즘 XE는 일방문자 1만명 수준의 웹은 마개조 안해도 웬만큼 속도 나옵니다. 오히려 서버 속도가 더 중요하니까요. 일베, 개드립이 XE 마개조 한 경우입니다. 사실, 기글은 XE 웹 중에서도 외형은 기본틀 위주로 사용하다보니 속도에 영향을 크게 미치질만한 요소가 없어요.

이 글 보고 웹 소스 보기도 해보고, PageSpeed Insights로 검사도 해 봤는데요..
그다지 최적화 작업을 했다고는 보이지 않아요...
검사결과도 slow라고 나옵니다.

이곳은 질문게시판 대신에 각 분야별 게시판에 질문 카테고리로 질문을 올리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질문을 올리는 것이 맞습니다.

질문 내용을 보아, 아무래도 기초적인 개념 정립부터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선, 우리가 쓰는 월드 와이드 웹(WWW)는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클라이언트의 웹 브라우저가 서버에 요청을 보내면, 서버의 웹 서버 프로그램은 그 요청에 따라 HTML, CSS, 자바스크립트 파일과 같은 데이터를 전송해 줍니다. 클라이언트의 웹 브라우저는 전송받은 데이터를 해석하여 화면에 내용을 출력합니다.

초기의 WWW에서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다시 말해 내용이 고정되어 있는(static) HTML 파일만을 있는 그대로 전송하여 보여주는 것이 전부였습니다만, 이후 웹이 발달하면서 점차 상황에 따라 HTML 파일의 내용을 달리 보내고자 하는 수요가 생겨났습니다. 가장 단순한 예로는, 이 웹페이지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방문하였는가를 나타내는 ‘카운터’가 있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웹 서버 프로그램을 외부의 프로그래밍 언어와 연동시켜서, 내용을 필요에 따라 바꾼(dynamic) HTML 파일을 전송하는 방법이 생겨났습니다. 이를 CGI라고 하지요.

초창기에는 아파치(Apache)라는 웹 서버 프로그램과 펄(Perl)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결합한 것이 인기였습니다. 이 중 아파치 웹 서버는 아직도 꽤나 쓰이고 있지만, 예전보다는 인기가 줄었습니다. 펄은 요즘은 웹 서비스를 위해서는 잘 안 쓰입니다. 이후 웹 서버로는 IIS나 NGINX와 같은 다른 프로그램도 인기를 얻게 되었고, 프로그래밍 언어는 안 쓰이는 것을 찾기 힘듭니다만 웹을 위해 가장 인기 있는 언어로는 주로 PHP가 꼽힙니다.

한편, 대다수의 경우 이렇게 필요에 따라 새로운 HTML을 만들어내려면 기존 데이터들을 저장해뒀다 다시 불러서 써야 합니다. 간단히 예를 들자면, 게시판을 만들려고 하면 기존의 글들을 저장해두었다 누군가 접속하면 그 글들의 목록을 출력해 줘야겠지요. 또, 새로운 글이 올라오면 그것을 저장도 해야 되겠고요. 이를 위해서는 그런 데이터들을 저장할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한데, 이것을 위한 프로그램을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라고 부릅니다. 원래 DBMS는 큰 회사에서나 쓰는 비싼 프로그램이었으나, MySQL이라는 오픈소스 DBMS가 등장한 덕택에 수많은 사람들이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쯤에서 등장하는 말이 바로 [LAMP]입니다. 리눅스 운영체제(L) 위에서 아파치 웹 서버(A)와 MySQL DBMS(M)와 PHP(P)를 가지고 웹사이트를 돌린다는 의미입니다. 지금도 가장 수요가 많으므로, 웹 호스팅 업체에 서비스를 신청하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것이 바로 이 조합입니다.

한편, LAMP만 주어진다고 해서 바로 웹사이트를 운영할 수는 없습니다. 목재와 목공 도구들이 주어졌다고 해서, 그게 저절로 가구로 변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주어진 것을 가지고 뭔가 프로그래밍을 해야 Dynamic한 웹사이트가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대개의 경우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거의 비슷비슷합니다. 게시판이면 게시판, 블로그면 블로그, 쇼핑몰이면 쇼핑몰… 그래서, 특정 기술 조합에 맞게끔 사람들이 웹사이트에 주로 원하는 것을 미리 프로그래밍해둔 패키지가 등장합니다. 바로 컨텐츠 관리 시스템(CMS)이죠. 예를 들면, 기글하드웨어에서는 XpressEngine(XE)이라고 하는 CMS를 사용합니다. 이 CMS는 PHP와 MySQL을 사용하여, 게시판이나 회원 관리 기능을 비롯하여 웹사이트에 필요한 여러 요소들을 제공해 줍니다. 웹사이트 운영자는 이것을 자기 입맛에 맞게 설정하고 다듬어서 웹사이트를 만들죠. 국내에서는 XE가 대세지만, 해외에서는 WordPress라는 CMS가 가장 세력이 큽니다. 이것도 PHP와 MySQL을 사용하기는 매한가지지요.

자, 이 정도가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요즘에는 Node.js와 같이 웹 서버와 프로그래밍 언어가 하나로 합쳐진 뭐 그런 경우도 있지만, 내용이 너무 복잡해질 테니 생략하겠습니다. 그러면, 이 중 어떤 요소가 최종 사용자에게 느껴지는 체감 속도와 연관이 있을까요? 정답은 [모두 다!]입니다.

웹 브라우저가 웹 서버에 요청을 보내면 서버 프로그램이 요청을 해석해서 CMS 프로그램을 작동시키고, 이 CMS가 다시 DBMS에 요청을 해서 데이터를 가져오거나 혹은 기록하고, CMS가 DBMS에서 받은 결과값을 가공하여 HTML 등을 완성하고, 이걸 웹 서버가 도로 브라우저에 보내면 웹 브라우저는 그 다운로드한 결과를 해석한 뒤 다시 서버에 CSS, JS, 각종 이미지 파일 등을 다운받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리고 브라우저는 다시 받은 파일들의 내용을 바탕으로 화면에 내용을 채워넣고, JS 파일을 해석하여 자바스크립트를 실행합니다. 최근에는 여러 기술적 발전으로 인해 일부 과정이 합쳐지거나 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이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요. 이 과정 중 어느 하나라도 느리다면, 사용자는 웹 페이지 열리는 것이 느리다고 느끼게 됩니다.

자, 여기의 어디에 “어떠한 소스”를 첨가하면 마법처럼 모든 부문에서 최적화가 이루어져서 어디에서나 가벼운 웹사이트가 실현될 수 있을까요? 물론 몇몇 방법을 사용하면 위 과정들의 효율을 상당히 높일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캐시 기법은 웹 브라우저의 요청이 새로 HTML 파일을 만들 필요가 있는지 판단하여, 그럴 필요가 없을 때는 이전에 만들어뒀던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하게 하는 방법으로 효율을 높입니다. 그러나 애초에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있을 경우, 예를 들어 HTML, CSS, JS의 구조가 너무 복잡하여 웹 브라우저에서 해석하는 것이 어려워서 문제가 되는 그런 경우에는 캐시 기법은 별 도움이 안 됩니다. 이런 식으로, 웹 사이트의 체감 성능과 최적화와 관련된 문제는 실로 여러 가지를 모두 고려해야만 하는 복잡한 것입니다. 그냥 넣기만 하면 웹사이트 속도가 저절로 빨라지는 “어떠한 소스” 같은 것은 “만병통치약”과 같은 개념이라, 있을래야 있을 수가 없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