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W의 사용 환경에는 과거 10~20년 전에 비하여 변화가 있습니다.
디스크가 사라지고 온라인으로 SW가 배포된다는 것과,
SW의 복잡도가 크게 늘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최근 SW 개발 방법론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기능 위주의 개발이었다면,
지금은 일정 위주의 개발을 합니다.
예전의 소프트웨어 개발과 배포 과정은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기능 요구사항 정리 - 기능 구현 - (QA - 버그 수정) * 알려진 버그가 없을 때까지 반복 - 출시
(보통 waterfall model로 부릅니다.)
과거에는 기본적으로 SW 출시 후 수정 배포가 힘들었기 때문에,
출시 후 기능 추가나, 버그 수정 등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위 과정이 상당히 진척되야만 출시를 할 수 있었죠.
기본적으로 버그가 매우 적고 안정적인 SW를 출시할 수 있었지만,
기능 구현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는 경우 기한이 늘어지거나....
QA - 버그 수정 과정이 무한정 늘어나버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최근 SW의 복잡도가 늘어 일정이 더욱 늘어지는 경향까지 보입니다.
최근에는 SW 출시 후 자동 업데이트가 기본인 세상이죠.
스마트폰 앱스토어나, PC 구글 크롬, 파이어폭스 등을 써보셨으면 알겠지만,
사용자가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어느새 업데이트가 되어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소프트웨어 개발과 배포에는 아래와 같이 변화가 생겼습니다.
기능 구현 - (QA - 버그 수정) * 배포 일정까지 반복 - 치명적인 버그가 없다면 릴리즈 (버그가 치명적인 경우 해당 기능은 다음 릴리즈로 연기)
(보통 agile model로 부릅니다)
기능이 덜 구현되었다면 그냥 다음 릴리즈로 넘기고,
치명적이지 않은 버그는 일단 출시 후 패치로 때웁니다.
자잘한 버그가 남는 등 문제가 SW 품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빠르게 시장 상황과 기능 요구 변화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기능을 빠르게 추가 후 시장 반응과 사용량을 보고,
빠르게 손절하거나 더욱 발전시키는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최근 윈도10의 변화의 속도는 예전해 비해 엄청나게 빨라졌습니다.
윈도 3.1, 95 ~ 10 첫 출시때까지 거의 20년간 큰 변화없이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만 추가하던 제어판이
윈도10 출시 후 근 4년 간 대격변을 이루었습니다.
작업 관리자에 GPU 모니터링이 추가되는 등, 기능 추가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죠.
이와 같이 최근 SW는 빠른 발전과 안정적인 동작 중,
빠른 발전에 더 중점을 두는 모습을 보입니다.
SW 배포가 간편해지면서 생긴 변화죠.
개발자의 관점은 위와 같고... 사용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윈도 10이나 iOS 등 업데이트 할때마다 골치를 썩이시는 분들은...
일단 수동 업데이트를 하지 마세요.
업데이트는 출시 땡 하면 모든 시스템에 곧바로 자동 업데이트로 배포하지 않습니다.
일부의 시스템에 적용 후, 시간을 두고 문제가 생기는지 모니터링 하며 자동 업데이트 대상을 차츰 확장하는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수동 업데이트를 하는 경우, 모니터링이 덜 된 업데이트가 깔리게 됩니다.
특히 Windows 10 반기 업데이트같은 큰 업데이트가 있는 경우,
이를 출시 소식 듣고 재깍 수동 업데이트 하는 일은, (과거 기준)beta 수준의 SW를 설치하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자신에게 꼭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 들어간 업데이트가 아닌 경우,
그냥 자동 업데이트가 될 때까지 놔두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 업데이트 됐는데 문제가 생긴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만,
수동으로 업데이트 하는 것에 비하면 확실히 고생할 확률이 줄어들 것입니다.
OS 자동 업데이트를 끄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최근 인터넷 환경에서 자동 업데이트를 꺼버리는 것은,
부작용을 너무 걱정한 나머지 백신을 안 맞는 것과 같습니다. (내가 안아키라니!!)
앞으로도 SW 세계에서 빠른 발전과 안정적인 동작 (그리고 보안!)의 줄다리기는 계속될 것입니다.... ㅠㅠ
지금 제가 왜 이 글을 쓰냐면
잘 쓰던 윈도10 1803이 1년이나 넘게 1809나 1903으로 자동 업데이트가 안되는 것을 발견했고....
그래서 수동 업뎃을 시도했는데 'Windows 10을 설치하지 못했습니다'랑 '0x80070003'이 뜨고....
그래서 그동안 계속 1803이었던 것이고....
인터넷에 나온 거의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1903이 깔리지를 않고......
열받아서 3년동안 잘 쓰던 윈도우10 밀어버리고 재설치한 후 현자타임이 밀려왔기 때문입니다.
시원한데..... 이제 세팅의 귀찮음이 밀려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