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맵의 즐겨찾기는 실망스럽군요 https://gigglehd.com/gg/5445310 에서 이어집니다.
중구난방이 됐던 즐겨찾기를 지역별로 분류하는데 쓰면 쓸수록 마음에 안듭니다.
1. 이동 불가: 'A'라는 폴더에 즐겨찾기해둔 장소를 'B'라는 폴더로 이동하려면, 'A'에 새로 추가하고 'B'에 들어있던 즐겨찾기를 지워야 합니다.
도스 시절에도 파일 이동 명령은 있었거늘.. 100개씩 꽉꽉 채운 폴더 8개를 이렇게 정리하니 완전 노가다가 따로 없군요.
2. 장소가 사라지면?: 목록에 추가만 해놓고 가보질 않으니 그 사이에 폐업한 가게가 생겼습니다. 아쉽군요. 그래서 지도에서 그 위치를 찍으면 '불러올 수 없습니다'인지 '불러오기에 실패했습니다'인지 뭐 그런게 뜨고 끝이에요.
목록에서 지우면 될 것 같은데 정리 중이라서 그렇게는 못하고, 새로 만든 폴더로 모든 즐겨찾기를 이동 중이었으니 다 정리 후 폴더째로 날려버렸습니다.
3. 중구난방 폴더 순서: 폴더를 지역별로 만들었는데, 내키는대로 쓰다보니 인천 폴더가 전라도와 경상도 폴더 사이에 있군요. 이 순서를 바꿀 방법은 없습니다. 정렬은 그냥 '등록순'과 '이름순'밖에 없어요.
이게 무슨 출석부도 아니고 이름순으로 정렬해서 될 건 아닌데, 그렇다면 처음부터 폴더 이름을 지역별로 맞춰서 순서대로 만들었어야 하나봐요. 하지만 이제는 귀찮아서 더 손대기가 싫군요.
이 서비스 개발자들은 분명 자기네가 만든 서비스를 안 써봤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봐도 그런식으로 쓰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냐고 짜증을 낼 것 같군요.
카카오맵의 가장 멍청한 기능이 즐겨찾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