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웹호스팅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개인 홈페이지가 많았던 반면, 지금은 특정 단체/기업의 홈페이지인 경우가 거의 대다수라고 봐도 되겠지요. 개인들이야 다들 블로그로 빠져나갔으니..
그런데 단체/기업에선 홈페이지를 직접 만들어서 관리하는 경우는 또 그렇게까진 많지 않고, 상당수는 웹 에이전시를 끼고 운용합니다. 웹에이전시에 다달이 돈을 내고, 에이전시가 호스팅을 결제한 후 제작/관리/운영을 대신해 주는 거.
개인 대상이라면 응 약관에 보상 안한다고 했어~ 이래버리면 끝이고, 사실 개인이 일일이 나서기가 참 쉽지가 않은데, 웹 에이전시에선 밥줄이 달린 문제니 가만히 있을리가 만무하죠.
안그래도 벌써부터 고객사에 보고를 어떻게 해야 할런지 난감하다 뭐 이런 글들이 수두룩하게 보이던데.. 월요일에 출근하고 나면 더 난리나겠죠. 나야나가 보상책을 안 내놓는다면 최소한 웹 에이전시들이 다음번에 나야나 호스팅을 쓸 이유는 절대 없을거고.
사실 보상보다는 복원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 지금 상황을 보아하니 기적적으로 복호화 키를 찾아서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진 않네요. 랜섬하는 놈들이 돈준다고 데이터 복구를 100% 시켜준다면 진작 냈겠지만 그런 보장도 없고.
보상? 가장 만만한 사례가 웹호스팅 몇달치 요금을 대주는 건데 그게 돈 몇푼이나 된다고.. 많아봤자 한달에 몇만원이나 나올까요? 사실 그보다 큰건 웹사이트 제작/디자인 비용인데 그건 최소 몇십부터 백 단위 이상도 흔하죠.
사이트 제작에 들어간 비용을 추산해서 보상해준다는 것 자체가 쉽지가 않고, 여기에 엮여있는 업체/집단들이 상당히 복잡하기에.. 어느 쪽이 됐건간에 파장이 쉽사리 가라앉을 것 같지가 않네요.
소송 얘기가 나오기도 하던데, 사실상... 의미 없는 일일 것 같아요. 심지어 지금 나야나는 대규모 테러수준에도 서버를 차단도 안하고 확산을 방치중인 마당에 뭘 해줄 것 같지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