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브이피에서 개발 공급하는 온라인 결제 플러그인 "eISP 2.0"은 개발을 어떻게 해 둔 것인지 윈도우 프로그램 추가/제거에서 제거 버튼이 비활성화 된 채로 설치됩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은 디렉터리를 까 보면 애당초 제거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_-
따라서 윈도우 프로그램 추가/제거에 등록되어야 할 제거 프로그램 실행경로 엔트리가 없으니, 제거 버튼이 비활성화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윈도우 서비스로 등록되므로, 컴퓨터를 켤 때마다 실행되어 메모리를 점유하고 사람 성질을 벅벅 긁습니다.
이에 2017년 12월 31일에 민원을 남겼습니다. 이러이러하여 플러그인을 강제로 설치해야 하는데 삭제가 안 된다. 삭제방법을 공지하거나, 삭제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해 달라는게 주요 내용입니다.
해당 민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 이관되었고, 별로 괜찮은 답변은 못 받았죠. 관리감독권한이 없어 조치가 불가하다, 필요하면 원격 지원으로 도와주겠다, 본 정부의 플러그인 걷어내기 정책을 응원해달라.
그렇게 8개월이 지나고, 9월초에도 바뀐게 하나 없길래 다시 민원을 올렸습니다. 정부정책이 그러한데 왜 8개월간 개선점이 없느냐, 삭제프로그램을 제공하던지 삭제방법을 공지해 달라. 이번엔 과학기술부로 이관됐습니다.
원 보다는 부가 훨씬 더 셉니다. 공문으로 좀 갈궜는지 20여 일 만에 회신이 왔어요. 삭제방법은 이러하다, 9월 안에 홈페이지에 공지를 할 것이다.
9월말이 다가오니 문득 생각나서 확인해보니 홈페이지에 삭제방법 안내가 떴습니다. 편의를 위해 캡쳐본을 같이 올립니다.
물론 저 방법은 제대로 된 방법이 아닙니다.
서비스로 상시 실행 상태라 파일 삭제도 안 되고, 레지스트리를 정리하지도 않으므로 프로그램 추가제거 항목이나 서비스도 고대로 남아 있습니다.
개발사라는 잉간들이 내놓은 제거법이 한낱 블로그 글보다도 못한 공문 면피용이니 참... 두통이 올라옵니다.
애당초 제거프로그램 자체를 제공하지 않아서 사용자가 직접 삭제해야 하는 것부터가 잘못된 것이잖아요?
추가민원 쓰러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