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2020 리눅스판이 나왔습니다. 2008 리눅스판이 나온 이래로 거의 10년만의 새로운 리눅스용 한글입니다.
보도자료에 의하면 10월 15일부터 배포된 것으로 보이나 저는 오늘이 되어서야 알았기 때문에 뒷북치면서 이제서야 깔아보고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왔을지 살펴보는 글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한글 2020 리눅스의 경우 설치파일이 따로 배포되진 않고 한컴구름 OS를 처음 설치하시면 위에 한글 2020을 다운로드 받는 창이 뜹니다. 다운로드 누르시면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설치파일만 .deb로 따로 뺄 수 있나 그건 모르겠는데 여튼...
참고로 아직은 무료입니다. 운영체제도 무료이니 한글문서 편집 한정에서는 소프트웨어 값이 지금은 안 드는 기적이..
설치를 하고 바로 만나볼 수 있는 한컴구름판 한글. 로딩속도 하나는 빠릅니다.
윈도우판 한글 (NEO)
(제가 가지고 있는 최신 한글이 NEO라... 일단 이거와 비교해야 할 듯 합니다.)
가장 먼저 살펴보게 될 UI는 비슷합니다. 하지만 기능이 뭔가 부족하다는 걸 아실 수 있는데 그건 뒤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한글 이름을 달고 나왔으면 hwp 파일이 제대로 불러와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죠. 한글 파일 불러오고 기본적인 편집도 문제가 전혀 없고 한글입력 잘됩니다. 한영키도 기본값에서 잘 먹고요.
입력기는 윈도판 한글에서 전용 입력기를 쓰는 것과는 달리 그냥 한컴구름에 내장된 입력기(libhangul)를 이용하기 때문에... 한컴입력기 특유의 입력들 (ㄷㄷ -> ㄸ 로 입력되는 것이나 옛한글 입력 등)은 전혀 안 됩니다.
그리고, 사진같이 개체 속성에 대해 상세하게 설정하는 창이 따로 없다던지... (위에 리본메뉴에서 글자처럼 취급 같은 건 선택할 수 있긴 합니다).
또, 현재는 맞춤법 검사기가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맞춤법 검사기가 아예 없는 건 아닌 거 같은데... 사실상 지금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단축키가 몇 개 안 됩니다. 예를 들어 F8은 맞춤법 검사인데 맞춤법 검사기가 없으니까 당연히 이런거에 대한 단축키가 동작할 일은 없고... 이 외에 단축기 몇 개가 작동을 안 한 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그 외 뭐 문단/조판부호 보기나 이런것도 다 구현이 되어 있고...
폰트도 나름 충실하게 내장되어 있습니다.
그 외 nautilus에 예쁘게 뜨는 한글 아이콘에,
한컴"오피스"답게 한셀 한쇼 뷰어까지. 편집 가능한 한셀 한쇼는 올해 연말 내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네요.
전반적으로 당장 급하게 쓰는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스샷에는 못 담았지만 프린트도 얼추 되는 거 같고.. 뭣보다 베타니까 앞으로 더 업데이트하면 윈도판과 비슷해질 구석이 있을거고, 일단 지금은 무료배포중입니다.
리눅스에서 돌려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윈도보다는 macOS에서 한글돌리는 느낌이 물신 나네요.
가장 아쉬운 점은 설치파일이 따로 나오질 않아서 한컴구름 OS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건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 싶긴 한데... 어쩌면 한컴에서는 한컴구름에서만 사용하는 걸 전제로 만들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리눅스 범용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두번째는 입력기가 그냥 libhangul이라는점..
궁금하신 분들은 무료니까 한번 깔아서 체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