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윈도우 10의 시도때도없는 업데이트가 정말 싫어요. 한참 바쁜 작업/테스트하느라 재부팅하는데 '업데이트를 설치중'을 보면 '누구 맘대로?'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업데이트 부작용은 더 싫어요. 사람을 며칠씩 고생하고 삽질하게 만들다가 '짠~ 부작용이었습니다' 이러니 골탕을 엔간히 먹여야지.
하지만 업데이트가 무작정 나쁘다고는 할 수 없는게.. 인텔 스펙터/멜트다운이 거의 전세계적인 범주의 재앙임에도 불구하고, 패치로 인한 성능 손실이나 불안감 외에, 정말 이걸 써서 해킹당했다는 이야기가 별로 없지요. 이 취약점을 이용해서 실제로 해킹하는게 쉽지 않을 뿐더러, 윈도우 10의 빠른 패치도 한몫 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세태 자체가 최신 운영체제로 가고 있지요. 레이븐 릿지에 그린 스크린이라는 에러 증상이 있는데, 뜬금없이 녹색 화면으로 시스템이 다운되는 이 증상의 유력한 원인은 윈도우 10 RS3보다 더 구형 버전을 쓰기 때문. 그런데 AMD만 최신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건 아니지요. 인텔도 스카이레이크에서 간좀 보다가 카비레이크부터는 윈도우 10만 지원하니까.
배틀그라운드에서 사막맵 미라마가 처음 나왔을 때 사막 하기 싫다고 에란겔 뜰때까지 게임을 재시작했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오히려 사막이 더 편하네요. 뭐든 처음 나왔을 때는 부작용도 있고 불편한 점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게 당연해지고, 그럼 다들 적응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