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간해선 다른 사이트의 리뉴얼이 구리다 싫다 별로다 이런 말을 안 하려고 하는데, 다음 뉴스는 몇 달을 봐도 적응이 안 됩니다.
사실 기글 리뉴얼을 하면서 메인화면 상단에 이미지+글자로 된 링크들을 넣는 건 다음 뉴스를 보고 따라한 겁니다. 그게 계속해서 순서가 바뀌고 이미지가 바뀌면서 첫 인상을 결정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게 없고 그저 글과 사진의 반복이네요. 이게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메인 화면에 띄워주는 게 특별히 엄선한 컨텐츠를 보여준다기보다는, 그냥 시간 순서대로 보여주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고요. 주말이나 늦은 시간대에 보면 특정 언론사에서 몰아서 올린 글로 꽉 차있을 때가 있거든요.
그리고 저게 다입니다. 스크롤을 내려가며 볼만한 게 전혀 없습니다. 깔끔해 보이긴 하지만 바꿔 말하면 되게 빈약해 보입니다. 경쟁 상대인 네이버의 경우 스크롤을 내릴 게 없다는 점은 같으나, 새로보기 버튼을 아래에 넣어놔서 다른 컨텐츠로 바꿀 수 있습니다 .
무엇보다 검색이 없습니다. 뉴스 좀 보다가 검색을 하려면 다음 메인페이지로 가서 검색을 해야 합니다. 네이버도 검색을 대놓고 밖에 빼놓진 않았지만 그래도 화면 최상단에 검색 아이콘을 달아놔, 그걸 누르면 검색 팝업이 뜹니다.
갈수록 포탈 사이트들이 컨텐츠를 가공하고 추려내서 보여준다기보다는 사용자에게 선택 편의성을 줘서 그 안에서 돌리도록 만드려는 것 같은데, 그 방향 자체는 나쁘다고 말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뭔가를 채우고, 거기서 아니다 싶으면 다른 걸 보여주는 성의는 있어야 하잖아요? 정말 집요한 유튜브나, 맨날 헛발질만 하는 알리 익스프레스처럼 말이죠. 그런데 다음은 그런 게 전혀 보이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