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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라이젠은 큰 업적을 세운 프로세서입니다. 제 아무리 인텔 대주주여도 라이젠이 컴퓨터 시장의 분위기를 바꾸고, 경쟁 상대의 전략을 흔들었음은 부정하지 못할 겁니다. 그럼 라이젠의 숱한 위업 중에서 가장 큰 것은 무엇일까요? 더 높은 성능? 시장 구도의 변화? 가성비? 뭘 말해도 정답이겠지만 100점 만점짜리 답안을 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AMD가 여기에 대한 모범 답안을 적어둔 것도 아니고요. 그러나 한 사람의 하드웨어 매니아로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내놓는다면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라이젠의 가장 큰 성과는 그간 큰 변화 없이 고착되어 있었던 코어 수를 단번에 늘린 거라고 말입니다.

 

속칭 '인텔 강점기' 때는 아무리 하이엔드 데스크탑 프로세서여도 4코어 8스레드가 고작이었습니다. 그것이 라이젠에서 최대 8코어 16스레드를 들고 오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지요. 처음에는 '절대적인 싱글 코어 성능이 부족하니 코어 수를 늘려서 커버하는 것 아니냐'며 AMD의 진심을 몰라주는 사람도 있었으나, 라이젠 3000 시리즈에서 인텔과 동급이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달성한 뒤에는 그런 말은 쏙 들어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16코어 32스레드의 괴물같은 구성을 내놓으면서 경쟁 상대와의 격차를 까마득하게 벌렸죠. 지금도 인텔은 메인스트림 데스크탑 플랫폼에서 16코어는 내놓을 생각을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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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뿐만이 아닙니다. 일반 데스크탑 프로세서와 다른 소켓과 플랫폼을 사용하는 하이엔드 데스크탑 시장에서도 라이젠은 정형화된 새로운 영역으로 발을 넓혔습니다. 라이젠 스레드리퍼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 태생은 AMD의 서버용 프로세서인 에픽에서 찾아야 합니다. 기본적인 구조는 비슷하지만 에픽은 서버용, 라이젠 스레드리퍼는 워크스테이션 시장을 공략하는 제품이지요. 서버용 프로세서의 스펙을 조절해 하이엔드 데스크탑 프로세서라는 이름으로 워크스테이션 시장에 내놓는 일이야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하지만 라이젠 스레드리퍼는 그간의 워크스테이션 프로세서에서 볼 수 없던 특징이 있습니다. 

 

우선 압도적인 코어 수입니다. 라이젠에서, 또 에픽에서 보여줬던 것이죠. 스레드리퍼라고 해서 다를 게 없습니다. 현재 최상위 모델인 라이젠 스레드리퍼 3990X의 경우 64코어 128스레드라는 놀라운 스펙을 단 하나의 CPU에서 실현했습니다. 그 성능은 예전에 살펴본 바 있지요. https://gigglehd.com/gg/6600035 그리고 게임 성능입니다. 라이젠 스레드리퍼 등장 이전에는 게이밍 데스크탑과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이 완전히 분리된 플랫폼이었으나, AMD는 스레드리퍼에서 그 두가지를 모두 잡는 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게임 모드를 켜면 메모리 대역폭은 유지한채로 코어를 일부 꺼서 레이턴시를 대폭 높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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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스레드리퍼의 영역이 더 넓어졌습니다. 전문가를 위한 프로세서인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가 출시됐거든요. AMD는 라이젠 스레드리퍼의 주요 고객을 열광적인 게이머, 스트리머, 편집자로 규정합니다. 이쪽도 전문적이라면 전문적이겠지만 개인적인 작업에 더 가까운 편이죠. 반면 스레드리퍼 프로는 스튜디오, 디자이너,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를 꼽습니다. 좀 더 전문적일 뿐더러 규모가 크고 복잡한 분야지요. 물론 기존의 라이젠 스레드리퍼로도 못할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에서는 이들 작업을 좀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AMD 프로 테크놀러지와 메모리 스펙을 확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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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젠 프로세서에도 '프로'가 붙은 모델이 존재합니다. 기업을 위한 관리 기능과 보안 기능이 추가된 CPU인데, 일반 사용자들은 크게 접할 일이 없는 기술이지만 수많은 시스템을 동시에 운용해야 하는 기업 환경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거기에서는 컴퓨터가 말썽을 일으키면 포맷하면 된다는 식으로 접근하기조차 어려울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효율적인 관리와 철저한 보안을 프로 시장에서 요구하고 있습니다.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에 탑재된 AMD 프로 테크놀러지는 보안을 강화한 프로 시큐리티, 관리 편의성을 높인 프로 매니지빌리티, 안정적인 구동 환경을 위한 프로 비즈니스 레디로 그 조건을 채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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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스펙은 스레드리퍼와 스레드리퍼 프로가 모두 같아 보입니다. 둘 다 최대 64코어 구성이니까요. 하지만 CPU가 아닌 그 주변 스펙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우선 지원 메모리가 다릅니다. 스레드리퍼 프로는 UDIMM, RDIMM, LRDIMM, 3DS RDIMM 등 특별한 분야를 위한 메모리까지도 지원합니다. 뿐만 아니라 메모리 채널을 4채널에서 8채널로 확장해 메모리 대역폭이 단순 계산으로도 두 배가 됐고요. 늘어난 메모리 대역폭과 함께 최대 메모리 용량도 늘어나 256GB에서 2TB가 됐습니다. 또 PCIe 4.0의 지원은 변함 없지만 그 레인의 수가 64개에서 128개로 늘었지요. 에픽 프로세서에 더 가까워진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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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는 성능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사실 이건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다들 알고 게실 겁니다. 라이젠에서 인텔 프로세서보다 더 높은 성능을 달성했고, 라이젠 스레드리퍼와 에픽에서도 경쟁 상대보다 월등히 많은 코어 수와 싱글 코어 성능으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라고 해서 달라질 건 없겠지요. 그래서 길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그래프를 보면 답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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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높은 성능이 다가 아닙니다. 플랫폼 운용과 구축이 쉽다는 것도 스레드리퍼와 스레드리퍼 프로 시리즈의 장점입니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4개의 프로세서를 내놓고 통합된 플랫폼 기능을 제공하는 AMD와 달리, 경쟁 상대인 인텔은 3개의 완전히 다른 플랫폼과 까다득히 많은 프로세서, 그리고 저마다 다른 기능을 갖췄습니다. 이건 많다고 좋아할 일이 절대로 아닙니다. 오히려 시스템 구성이 복잡해지면서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여간 머리 아픈 일이 되버렸다고 해야 하겠죠. 플랫폼이 늘어날수록 처음 시스템을 구축할 때 따지고 알아봐야 할게 늘어나며, 시스템을 도입한 후에는 업그레이드도 쉽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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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스레드리퍼 프로는 다양한 장점을 갖춘 프로세서지만, 그 동안은 유통 경로가 한정적이라 많은 이들이 접하기가 어려운 제품이었습니다. 작년 여름에 발표되고 올해 초까지는 레노버의 워크스테이션에만 독점적으로 공급됐거든요. 에픽 프로세서의 압도적인 메모리 스펙과 AMD 프로 테크놀러지의 편리한 기능을 갖춘 고성능 스레드리퍼 프로세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분명 아쉬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스레드리퍼 프로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들이 하나 둘씩 발표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일반 소매 시장에서도 스레드리퍼 프로를 판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물론 한국 시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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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는 총 4개의 모델이 있으며, 국내 시장에도 4개가 전부 출시됩니다. 64코어 128스레드의 3995WX부터 32코어 64스레드의 3975WX, 16코어 32스레드의 3955WX, 12코어 24스레드의 3945WX로 구성됩니다. 압도적인 수의 코어가 필요하다면 3995WX를 선택하고, 코어 수보다 높은 클럭이 필요하다면 3945WX를 선택하면 됩니다. 또 4개의 프로세서 모두가 스펙에 차별 없이 128개의 PCIe 4.0 레인과 2TB의 8채널 메모리를 지원합니다. TDP는 전 모델이 280W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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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는 라이젠 프로세서에서 코어 수를 확장하고, 스레드리퍼를 통해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수의 코어를 제공했습니다. 이제는 스레드리퍼 프로를 통해 프로 테크놀러지와 메모리 스펙, PCIe 레인을 더 넓혔지요. 이제는 국내 시장에서도 더욱 압도적인 스펙의 스레드리퍼 프로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으니, 워크스테이션 시장의 분위기 역시 달라지리라 생각됩니다. 



  • profile
    솜라리 2021.03.04 15:48
    와우 64코어... 진짜로 cpu로 크라이시스는 껌이겠네요
  • ?
    포인트 팡팡! 2021.03.04 15:48
    솜라리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5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
    레네브 2021.03.04 19:01
    코어수가 진짜.. 엄청나네요..
  • profile
    title: 귀요미소망노인복지센터 2021.03.04 20:28
    현존하는 모든 것이 가능하겠죠? 그저 부럽네요.
  • ?
    dmy01 2021.03.05 06:43
    저거로 컴파일하면 얼마나 행복할까
  • ?
    마라톤 2021.03.05 07:23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_^
  • ?
    하아암 2021.03.05 08:04
    3955wx 싸게 좀
  • profile
    MA징가 2021.03.05 15:09
    긴 글 읽고 있노라면 드는 생각. "낄 대인은 글을 참 잘 쓰는 것 같다."
  • profile
    이유제 2021.03.06 01:27
    제 메신저 프사강점기마냥 '인텔강점기' 라는 표현에서 너무 감탄해서 글에 완전 빠져버렸어요..
  • ?
    MUSCLE 2021.03.09 18:50
    와우... 코어수에 놀라고가네요...ㅋ 진짜 쓰레드보는 재미에.. 쩔뜻요.. 진짜 인텔은 8코어에 근 100만원이었는데..ㅠ
  • ?
    leesoo 2021.03.10 09:30
    이거 최상위모델 하나로 제가쓰는 J4105 CPU+GPU성능을 합쳐서 한 30대분 성능을 내고도 남겠네요 ㄷㄷㄷ
  • profile
    boboarea 2021.03.10 15:43
    소문에는 AMD Zen 4 아키텍쳐 기반의 EPYC 프로세서, 코드네임 Genoa 96코어 192 스레드가 2022년 나올 예정이라고
    사실상 AMD 코어빨을 인텔 조차 못 따라갈것 같네요 ㅋㅋ 젠4 제노아 역시 차세대 시퓨 답게 DDR5 사용 하죠
  • profile
    title: 폭8야메떼 2021.03.10 15:51
    이제 순수 코어성능도 인텔이 amd를 쫒아오지 못하는상황이 되어버린...
    인텔 제품을 쓰고는 있지는 이젠 랩탑도 amd가 너무 마려울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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