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지른 물건 2개의 간단 사용기입니다. 거창하게 글을 2개로 나눠서 쓸 필요까진 없는 물건들이라 한데 모아 올립니다.
PCI-E 진단 카드
고급형 메인보드를 보면 디버그 LED가 달려 있어 POST 코드를 표시하지요. 화면에 불도 안 들어오면 여기에 나온 코드가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디버그 LED가 없다면? 이런 카드를 쓰면 되겠지요. 이론적으로는.
PCI-E 버전은 별로 없습니다. 겨우 힘들게 찾았습니다. 가격은 18.71달러.
PCI-E 전용도 아니고 PCI에 뭐에 지원 규격이 꽤나 많습니다.
디버그 LED가 두줄이 있네요.
미니 PCI-E로도 확장이 가능합니다. 하기사 PCI-E가 있다면 뭐..
지금 당장 고장난 시스템이 없으니 멀쩡한 시스템에 꽂아 봤습니다.
왼쪽의 스테이더스 LED는 도움이 됩니다. 전압 표시도 있거든요. 다만 오른쪽의 디버그 LED는 참 문제인 게.
이런게 몇 페이지입니다. 특정 메인보드에 맞춘 전용 코드라면야 몇개 안 되겠지만, 이건 모든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걸 상정하고 만든 거라서 그런게 코드의 종류가 엄청나게 많고 또 복잡합니다.
게다가 별로 도움도 안됩니다. 코드북을 봤더니 대부분의 코드가 포스트 카드 잇셀프 배드에요. 실제로 위 시스템에 꽂은 경우도, 부팅 잘 되고 시스템 잘 돌아가는데 코드를 해석하면 포스트 카드 잇셀프 배드라고 합니다.
이쯤 되니 어째 영 도움이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봉인. 여러분 사지마세요. 그냥 처음부터 디버그 LED 달린 메인보드 사세요. 아니 사실 거기까지도 필요 없습니다. MSI B150M 박격포처럼 CPU/DRAM/VGA 상태만 알려주는 LED 3개만 붙어 있어도 어지간한 진단은 다 됩니다. http://gigglehd.com/zbxe/13684937
마이크로 SD to SATA 어댑터
이 어댑터 카드에 대해선 이미 https://gigglehd.com/gg/300385 여기에서 소개한 바가 있습니다. 참 영양가 없는 제품이라고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입한 건 아는 분이 부탁하셔서.. 지른 김에 간단히 테스트해 봤습니다.
정면. 10개의 마이크로 SD 슬롯이 있습니다.
뒷면. 컨트롤러 칩이 있습니다.
마이크로 SD 카드를 슬롯에 맞춰 올려두고.
잠금 장치를 아래려 내려서 바깥으로 밀면 고정 끝.
실제로는 저 고정 방식이 영 내구성이 아니올시다라서, 아무것도 안했는데 지 혼자 열려서 덜렁거리고, 1번 슬롯은 벌써 철판이 휘어 본체에서 떨어지고 그렇습니다.
연결되면 불이 들어옵니다. 하드디스크 액세스 LED 그대로지요.
샌디스크 익스트림 32GB부터 시작해 봅시다.
성능이야 뭐...
이 상태에서 삼성 32GB를 더했습니다. 할당되지 않은 영역이 생겼군요. 파티션을 지우고 하나로 합쳐 봅시다.
나름 레이드라서 순차 읽기 속도가 늘었으나, 두개의 카드에 나눠서 쓰기 작업을 해야하는지라 4K 쓰기 성능은 형편없이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전 아무것도 안했는데 가끔 먹통이 되는 경우도 있네요. 재부팅해도 그대로고, 마이크로 SD를 뺐다가 다시 끼우니까 나아졌습니다. 물론 그렇게 하면 파티션 다시 잡아야죠. 그러니 여기에 중요한 데이터를 저장하는 건 몹시 무모한 짓이겠지요?
32GB + 32GB에 이어 16GB를 더하려 했으나 뭔 짓을 해도 인식이 안되네요. 32GB 두개를 빼고 16GB 하나만 추가하면 인식이 됩니다. 결론은 여기에 장착하는 마이크로 SD 카드의 용량은 전부 똑같아야 한다는 거.
이쯤 되면 가뜩이나 가성비 떨어지는 물건인데 더더욱 사용처가 좁아지지요. 동일 용량 마이크로 SD를 잔뜩 모아서 여기에 쓸만한 경우가 얼마나 있겠습니까. 이거 살 돈으로 그냥 저용량 SSD 하나 사고 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