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MSI 코리아 SPB 신제품 발표회

MSI 코리아는 5월 11일에 2018년의 SPB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MSI 코리아는 작년에 SPB 제품의 매출액과 수량이 크게 늘어났음을 밝히고, 올해엔 8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RGB LED를 비롯한 여러 기능을 더한 신제품을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 발표했습니다. 또 한국 시장에 출시되는 MSI 게이밍 데스크탑과 모니터, 미니 PC를 전시해, 모든 제품의 장점과 특징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MSI의 데스크탑 판매 수량입니다. 2016년만 해도 A로 시작하는 이름 네글자짜리 회사와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2017년에는 170%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1분기의 매출도 중요합니다. 4분기 중 1분기의 결과만 나왔을 뿐인데 이미 작년 전체의 매출을 넘어섰습니다.

매출액의 변화는 더욱 극적입니다. 부가 가치가 높은 게이밍 데스크탑 위주로 많이 판매하면서 매출액이 크게 늘었습니다. 인피니티 X가 큰 인기를 끌어 게이밍 데스크탑 PC의 평균 단가가 200만 원 선까지 올라갔다네요. 이대로라면 경쟁사 대비 3배의 매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MSI는 기대 중입니다.

MSI 코리아의 SPB 사업부 매출입니다. 올해 1분기가 지났을 뿐이지만 이미 작년의 절반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모니터 시장에 진출하며 4개 제품을 출시하고, 게이밍 데스크탑과 미니 PC까지 더하면 14가지 모델이 더 나옵니다. 따라서 판매량과 매출액 모두 계속해서 큰 성장을 올릴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럼 이제 본론인 신제품 소개입니다. MSI의 게이밍 데스크탑 제품군은 미니 ITX부터 타워형까지 다양한 폼펙터로 제품군을 늘렸습니다. 지금은 이지스, 인피니트, 나이트블레이드, 트라이던트의 4가지 제품군이 있어 폭넓은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지요. 모니터도 MPG와 MAG의 두 가지 라인업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CES 수상 실적만 표시했으나, CES 외에도 여러 매체와 단체에서 수상 실적이 있습니다.

MSI 게이밍 데스크탑의 특징 중 하나는 MSI 그래픽카드의 사용입니다. MSI 데스크탑에 MSI 그래픽카드의 조합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요. 트윈 프로저 쿨러로 그래픽카드의 발열을 낮춰주고, 수평이 아닌 수직 방향으로 장착함으로서 그확장 카드 슬롯이 받는 부담을 줄여주고,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을 돕습니다.

이번에 나온 게이밍 데스크탑 제품군은 인텔 옵테인 SSD를 적극 활용합니다. 게임에 따라서는 SSD보다 더 빠른 로딩 속도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일반 유저 입장에선 그냥 대용량 SSD를 하나 더 다는 게 낫겠지만, 제조사끼리의 거래에선 옵테인을 쓰는 쪽이 더 가성비가 낫거나, 아니면 옵테인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일 수도 있겠지요.

물론 SSD를 빼고 그 자리에 옵테인만 넣었다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인텔 NVMe PCI-E SSD와 옵테인 캐시, 그리고 하드디스크까지 3종류의 스토리지를 모두 넣어 고성능과 대용량, 대용량 하드디스크의 속도 향상까지 꾀하고 있습니다.

MSI 게이밍 데스크탑은 시스템의 주요 발열원인 CPU, GPU, 파워를 물리적으로 분리해 열이 한데 섞이지 않고, 최고의 쿨링 효율을 내도록 디자인했습니다. 하나의 공간 안에 모든 부품을 집어넣은 전통적인 구성과 비교하면, 일부 부품은 최고 30도까지 온도가 떨어집니다.

CPU는 당연히 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합니다. 이지스, 인피니트, 트라이던트, 나이트블레이드까지 모든 라인업이 업그레이드됐습니다. 7세대보다 더 늘어난 코어/스레드 구성 덕분에 멀티 스레드 성능이 최고 40%까지 높아졌습니다.

이지스 Ti3와 인피니트 X의 전면에 달린 게임 부스트 버튼을 누르면 바로 15%의 성능 향상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최상위 모델인 이지스 Ti.3는 게이밍 스토리지 카드가 달립니다. M.2 PCI-E SSD를 레이드 구성해 단일 드라이브보다 두 배 빠른 7200MB/s의 속도를 냅니다. 하드디스크와의 비교는 말할 것도 없지요.

고성능 부품을 한 자리에 모아두는 건 아무나 가능합니다. 완제품 PC의 경우엔 단순히 부품을 모으는 데에만 신경 써서, 부품의 교체나 업그레이드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MSI 게이밍 데스크탑은 어떤 제품군이건 주요 부품의 교체가 쉽도록 고안했습니다. 메모리와 스토리지, 그래픽카드는 접근이 쉬운 측면과 상단에 배치해, 간단하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유행을 따라 RGB LED 기능을 충실하게 넣었습니다. 다양한 패턴으로 조명 효과가 변하는 것은 물론, CPU의 온도나 음악에 따라 움직이도록 설정 가능합니다.

크기와 형태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출시되는 MSI 게이밍 데스크탑. 위 사진에는 없지만 일반 미들 타워와 같은 크기의 인피니트까지 있습니다.

다음은 게이밍 모니터입니다. MSI가 게이밍 모니터의 특징으로 내세운 건 커브드 패널, 게이밍 OSD 앱, 스틸시리즈 게임 센스, 그 외 다양한 모니터 스펙이 있습니다.

MSI 게이밍 모니터는 1800R 곡률의 패널을 사용해 화면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모니터 한 대만 사용한다면 일반 평면 모니터와의 차이점을 잘 느끼기 힘들 수도 있겠으나, 커브드 모니터의 진가는 3대의 멀티스크린 구성 시 드러납니다. 평면 모니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자연스러운 화면 구성이 가능합니다.

게이밍 OSD 앱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니터 OSD를 조정하는 기능입니다. 모니터 뒤나 아래에 달린 작은 버튼 몇 개를 오가며 열심히 누르는 것보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누르는 쪽이 더 빠르고 간편한 건 당연합니다. 각각의 게임에 맞춘 프로파일을 쉽게 불러올 수도 있으며, 게임에 따라선 유용한 부가 기능까지 쓸 수 있습니다.

단축키로 실행하는 부가 기능입니다. 게임 화면의 어두움을 조절하는 블랙 튜너, 확실한 조준을 도와주는 크로스헤어가 있고, 게임에서의 상황에 맞춰 타이머를 설정해 둘 수도 있습니다. 타이머 기능을 잘 활용한다면 행복 파밍하다가 자기장에 튀겨져 노잼사할 일은 없겠지요.

이런 설정을 일일이 잡을 필요도 없습니다. OSD에서 지원하는 게임이라면 관련 프로파일이 자동으로 불러와집니다.

게임 센스 역시 게임 플레이에 도움을 주는 부가 기능입니다. 모니터 아래에 달린 RGB LED는 튜닝 용도로 쓰는 것 외에도 게임에서 체력이나 방어구 상태, 남은 총알의 양을 보여주도록 설정 가능합니다.

물론 스펙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44Hz 리프레시율, 1ms 응답 속도, NTSC 100% 색영역, 자유로은 스탠드 조절은 게이밍 모니터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스펙입니다.

다음은 PRO 시리즈, 게임이 아닌 일반 사용자와 사무용 같은 환경을 위한 제품군입니다. 이미 한국 사용자들에게도 익히 알려진 큐비 시리즈 미니 PC가 업그레이드되고, 모니터 일체형 PC도 새로 출시됩니다.

4개의 나사를 풀어 바닥의 커버를 열면 그걸로 M.2 SSD, SO-DIMM 메모리, 2.5인치 하드디스크에 접근 가능합니다. 쉬운 업그레이드와 유지 보수는 큐비 시리즈 미니 PC의 특징입니다.

모니터 일체형인 프로 24X의 경우 큐비 시리즈만큼 분해가 되진 않지만, 그래도 2.5인치 하드디스크의 교체는 간단히 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측면 커버를 열고 하드디스크 트레이를 밖으로 꺼내 교체가 가능합니다.

큐비 3 사일런트는 쿨링팬을 쓰지 않는 팬리스 디자인을 채택해 이름 값을 합니다. 알루미늄 케이스와 알루미늄 방열판을 조합해 소음을 없앤 건 물론, 움직이는 부품이 없어 안정적입니다. 또 설치 장소를 크게 가리지 않고 내구성도 높지요.

프로 24X의 사일런트 프로 쿨링입니다. 주요 부품을 전부 시스템 하단에 장착, 차가운 공기가 아래쪽으로 들어와 위로 배출되도록 고안했습니다. 여기에 사용된 쿨링 관련 부품들은 모두 서버 등급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MSI 게이밍 시리즈의 소개 뒤에는 인텔이 옵테인 시스템의 조합이 갖는 장점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최신 게임의 용량이 갈수록 커지다보니 어지간한 SSD론 커버하기 힘들고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조합해야 하는데, SSD와 HDD의 듀얼 드라이브는 사용자가 게임이나 파일을 직접 옮겨야 하니 관리가 힘들지만, 옵테인 캐시는 소프트웨어가 직접 관리해 쓰기 편하고, 하드디스크 전체를 대상으로 캐시가 작동하니 더욱 효율적이라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16GB 옵테인이 128GB SSD보다 조금 싼 3만 원 대에 팔리고 있는데,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옵테인을 선뜻 선택할만한 매리트가 있는지는 글쎄요. 완제품에 장착되는 옵테인이야 덤이라 생각하고 쓰겠지만 이걸 따로 쓰긴 좀 애매하지 않을까요? 인텔의 설명 중에는 시스템 메모리를 줄여서라도 옵테인을 장착하는 게 체감 효과는 더 좋다는 주장이 있지만, 그게 정말 미래지향적인 선택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발표회장에 전시된 MSI의 PSPB 제품군들입니다.

MSI 게이밍 데스크탑의 최상위 제품이자, 독특한 디자인으로 얼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이지스 Ti3. 코어 i-8700 프로세서에 지포스 GTX 1080 Ti 11GB, 16GB 메모리, 256GB M.2 SSD 2개 등으로 구성된 고성능 시스템입니다.

큐비 시리즈는 그 종류가 은근히 많이 늘었습니다. 기존 모델인 큐비 2는 카비레이크 저전력 프로세서를 사용해 지금 쓰기에도 충분한 성능을 갖췄으며, 큐비 3 사일런트는 카비레이크 셀러론에 알루미늄 케이스와 방열판을 조합해 소음이 없는 팬리스 구동이 가능합니다. 큐비 3 플러스는 일반 데스크탑 프로세서를 사용해 성능을 높인 모델이지요. 뒤에 있는 모니터는 프로 24X 일체형 시스템으로 카비레이크 저전력 프로세서를 탑재합니다.

MSI 게이밍 데스크탑 중에선 가장 부피가 작은 트라이던트 3. 코어 i7-8700과 지포스 GTX 1070을 장착한 어엿한 고성능 게이밍 시스템입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부피는 콘솔 게임기와 비교할 만 하지요. 하얀색 좋아하는 MSI답게 흑/백의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것도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