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성능의 발전이 놀랍습니다. 데스크탑 CPU의 코어 수가 16개까지 치솟고, GPU는 하드웨어적으로 레이 트레이싱을 그려내며, 디스플레이는 4K 해상도나 높은 리프레시율을 갖춘 제품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 놀라운 성능이 누구에게나 다 필요하진 않습니다. 최신 3D 게임을 최고의 프레임으로 뽑아내고, 복잡하고도 무거운 연산 작업을 시스템에 걸어두는 이들보다, 간단한 문서 작업과 이미지 편집, 사무용 애플리케이션과 캐주얼 게임을 즐기는 이들의 수가 훨씬 더 많거든요. 대부분의 상황에선 고성능 시스템까지 갈 필요도 없이 아주 기본적인 구성만으로도 필요한 성능은 충분히 내 줍니다.
오히려 성능보다는 다른 것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 세상에는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를 연결하는 방법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수두룩합니다. USB 케이블을 꽂을 줄 아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겠지요. 한편으로는 생각지도 못했던 구형 장비를 연결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사무용이나 산업용 시장의 특별한 부품들이 그 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좋은 컴퓨터는 괴물처럼 높은 성능을 지닌 시스템이 아니라, 유지 보수와 관리가 쉽고 풍부한 확장성을 지닌 시스템을 가리키는 말일 것입니다. 은근히 까다로운 조건이지만, MSI의 일체형 PC인 MSI 프로 22XPG라면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또 MSI 프로 22XPG은 이런 시국에 오히려 더 주목받는 일체형 PC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교육 당국은 온라인 개학이라는 전례없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코로나 19처럼 전례없던 사태를 막기 위해서 어쩔 수 없겠지만, 온라인 개학을 받아들일 준비가 충분하다고는 말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온라인 강의의 학습 수준이 걱정된다는 의견이 없고, 집에서 학생을 관리할 사람이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온라인 강의를 볼 컴퓨터가 없는 가정도 있다는 거지요.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강의를 보고 과제를 진행할 수 있는지도 알지 못하고, 설령 가능하다 한들 작은 화면을 몇 시간 동안 계속해서 집중해 보라는 것도 썩 내키는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컴퓨터가 필요합니다. 없으면 사야하고, 있어도 한대 더 사야 할 판입니다. 최소 오전부터 오후 시간대까지는 학생이 컴퓨터 앞에 앉아 출석 중인데, 잠깐 다른 일을 하게 컴퓨터 앞에서 비키라고 할 순 없잖아요? 설상가상으로 학생이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라면 더더욱 문제가 커집니다. 번갈아가며 출석을 하라는 건 더더욱 말도 안 되지요. 그러니 컴퓨터를 사야 합니다. 이것저것 알아볼 시간도 없습니다. 4월 9일부터 온라인 개학을 시작하니 지금 당장 사야하거든요. 그런데 온라인 강의를 위해 어느 정도의 컴퓨터가 필요한지도 모르겠고, 코로나 때문에 경제가 어려우니 무턱대고 비싸고 좋은 걸 사지도 못합니다. 무엇보다 인터넷 강의를 들으라고 산 컴퓨터가 게이밍 PC가 되는 대참사만은 꼭 피하고 싶겠죠.
이런 상황에서 MSI 프로 22XPG은 참 쉽고도 확실하며, 부담이 없는 대안을 제시합니다. 우선 쉽고도 쌉니다. 65만원으로 MSI 프로 22XPG를 사면 시스템 구축이 끝납니다.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까지 전부 챙겨주니 추가 부품이나 액세서리를 살 필요가 없거든요. 그리고 성능이 괜찮습니다. 인텔 8세대 프로세서를 장착한 덕분에 인터넷 강의 정도는 거뜬히 처리해 냅니다. 코로나 시국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그때까지 버티기엔 충분한 성능입니다. 나중에 더 높은 성능과 용량이 필요하다면 업그레이드를 하면 되고요. 그래픽카드 대신 내장 그래픽을 사용한다는 건 오히려 장점입니다. 게임같은 옆길로 샐 방법이 많이 제한되거든요. 오직 온라인 강의를 위한 시스템을 구입하겠다면 가장 쉬운 방법이 MSI 프로 22XPG 같은 일체형 PC입니다.
제품명 | MSI 프로 22XPG |
CPU |
인텔 8세대(커피레이크) 펜티엄 골드 G5420 프로세서 2코어, 4스레드, 부스트 클럭 3.8GHz, 4MB L3, TDP 54W |
칩셋 | 인텔 H310 |
그래픽 | 인텔 UHD 그래픽 610 |
메모리 |
SO-DIMM 4GB 기본 장착 2슬롯, 최대 16GB 장착 가능 |
스토리지 |
SATA M.2 64GB SSD 기본 장착 2.5인치 SATA 6Gbps 베이 1개 |
네트워크 |
유선: 1기가비트 랜 무선: 인텔 3168A |
I/O 포트 |
측면: 3in1 카드 리더, USB 3.1 Gen1 타입 A, USB 3.1 Gen1 타입 C 후면: 3.5mm 마이크, 3.5mm 이어폰, USB 2.0 x2, USB 3.1 Gen1 타입 A x2 COM 시리얼 포트, HDMI 입력 x1, HDMI 출력 x1, RJ45 기가비트 랜, 켄싱턴 락 |
전원 어댑터 | 120W |
내장 스피커 | 2W x2 |
디스플레이 | 21.5인치, 1920x1080 해상도, IPS급, LED 백라이트, 틸트 스탠드 |
크기 | 500x210x370mm |
무게 |
본체 5.92kg 포장 8.42kg |
잠금장치 | 켄싱턴 락 |
운영체제 | 윈도우 10 홈 |
참고 | http://prod.danawa.com/info/?pcode=9801330 |
가격 | 64만 2170원(2020년 3월 다나와 최저가 기준) |
21.5인치 크기를 채운 확장성
겉모습은 그냥 모니터입니다. 21.5인치의 안티 글레어 패널을 장착한 모니터처럼 보이죠. 하지만 그 안에는 한 대의 온전한 시스템과 풍부한 확장 포트가 들어 있습니다. 색상은 두 가지, 어느 곳에서도 무난하게 적응하는 검은색과 하얀색입니다. 앞은 화면 외에 다른 구성을 배제해 몰입감을 높였고, 스탠드가 차지하는 공간을 줄여 공간 활용도를 끌어올렸습니다. 측면에는 USB 타입 A와 타입 C 포트, SD 카드 리더기를 넣어 사용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측면 포트의 뒤쪽에 달린 5방향 OSD 내비게이션 버튼으로 모니터 기능을 편리하게 설정하며, 스탠드는 틸트 기능이 있어 원하는 각도를 편리하게 조작합니다.
뒷면에는 유선 랜과 HDMI 입/출력, 4개의 USB, 2개의 3.5mm 사운드 포트 뿐만 아니라 시리얼 포트까지 넣었습니다. 현장에서는 아직도 시리얼 포트를 사용하는 특수 장비를 운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시리얼 포트를 꽂기 위해 머리를 싸멜 필요 없이 뒷면에 달린 포트에 바로 꽂으면 됩니다. 본체 아래쪽으로는 2.5인치 드라이브 확장 베이가 있어 업그레이드가 간편하고요. 전원 공급은 120W 어댑터를 사용합니다. 전력 사용량이 크지 않다는 소리죠. 또 키보드와 마우스까지 함께 제공합니다. 덕분에 다른 주변기기를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이, 박스를 열어 스탠드를 조립하고 케이블만 끼우면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습니다.
MSI 프로 22XPG의 박스.
허술하지 않은 내부 포장.
키보드와 마우스를 넣은 긴 박스, 스탠드, 전원 어댑터와 설명서가 담긴 짧은 박스.
사용 설명서, 전원 어댑터, 전원 케이블.
전원 어댑터는 FSP에서 만들었으며 용량은 120W입니다. MSI 프로 22XPG의 전체 소비 전력에 비해 좀 과한 어댑터를 집어 넣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만큰 용량이 넉넉하다고 봐도 되겠죠.
본체를 감싼 포장재.
스탠드 기둥에 받침대를 끼워줍니다.
받침대 바닥의 나사를 조여주면 조립이 끝납니다.
MSI 프로 22XPG.
중앙 하단의 MSI 로고.
베젤은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노트북에도 들어가는 웹캠이 여기에는 없네요. 사무용 PC에서 보안을 위해 있던 캠도 떼내거나 가리는 경우가 있다보니 아예 안 넣은 듯 합니다.
크기 500x370mm
앞뒤로 210mm만 확보하면 22인치 일체형 PC를 올려둘 수 있습니다.
상하 틸트의 각도 비교.
측면 포트 구성. SD 메모리카드 리더기, USB 타입 A, USB 타입 C, 디스크 액세스 LED, 전원 LED와 전원 버튼입니다.
뒷면입니다. 입출력 포트가 우측 하단에 몰려 있네요.
중앙에는 4개의 베사 마운트 홀이 있습니다. 스탠드를 떼어내고 여기에 월 마운트를 장착하면 벽에 걸어두고 쓸 수 있습니다.
중앙의 제품 정보.
우측의 포트. 유선 랜, HDMI 출력, HDMI 입력, 시리얼 포트, USB 3.1 Gen.1 타입 A 2개, USB 2.0 타입 A 2개, 3.5mm 입력, 3.5mm 출력, 전원 포트. 오른쪽에는 5방향 OSD 내비게이션 버튼이 있습니다.
왼쪽 아래의 켄싱턴 락.
MSI 로고와 통풍구.
미끄러지지 않도록 보강재를 붙인 스탠드 바닥.
왼쪽 아래에는 2.5인치 드라이브 슬롯이 있습니다.
번들 제공하는 키보드와 마우스입니다.
일체형 PC의 색상에 맞춘 하얀색이네요.
키보드는 방향키를 아래로 내려 키보드 길이를 줄였고, 마우스의 크기는 평범한 편입니다.
뒷면. 키보드의 높이 조절이 가능합니다.
키보드와 마우스의 높이.
한글 각인이 된 키보드입니다. 펑션키에 할당된 멀티미디어 기능을 실행하기 위해 Fn 키가 달려 있습니다.
마우스는 평범한 3버튼 휠 마우스입니다.
커피레이크 펜티엄 골드의 의미
펜티엄 골드 G5420 프로세서의 스펙은 아주 높지 않습니다. 요새 나오는 괴물같은 고성능 CPU와 비교할 물건은 아니죠. 특히 멀티스레드 성능에 큰 기대를 걸어선 안 됩니다. 2코어 4스레드에 머무르는 코어 구성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싱글스레드 성능은 결코 낮지 않습니다. 코어 수가 적을 뿐이지 인텔 커피레이크 아키텍처에는 변함이 없거든요. 덕분에 기본적인 연산 성능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며, 이는 PC마크 10을 비롯한 각종 벤치마크의 수치로도 증명됩니다. 복잡하거나 규모가 큰 작업만 하지 않는다면 펜티엄 골드 G5420으로도 다양한 작업을 큰 불편함 없이 해낼 수 있습니다.
MSI 프로 22XPG은 CPU에 내장된 UHD 그래픽 610을 사용합니다. 최신 3D 게임까지 넘볼 성능은 아니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캐주얼 3D 게임이라면 큰 불편함 없이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최적화된 쿨링 시스템을 장착해 연산 작업부터 게임까지 어떤 작업을 실행해도 낮은 소음과 낮은 온도를 유지하고요. 또 인텔의 하드웨어 동영상 가속 기능 덕분에 4K 해상도의 영상 재생에서도 낮은 CPU 점유율을 유지합니다. 여기에 확장성이 있습니다. H310 칩셋을 사용해 9세대 인텔 CPU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2개의 메모리 슬롯과 2.5인치 SATA 슬롯을 제공해 메모리와 스토리지도 확장할 수 있습니다.
펜티엄 골드 G5420 프로세서를 장착.
CPU-Z에서 확인한 CPU, 메인보드, 내장 그래픽 정보. 메인보드 칩셋은 H310으로 커피레이크 아키텍처의 상위 모델로 CPU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기본 장착된 메모리는 DDR4-2666 4GB 싱글채널.
내장 그래픽의 가속 기능 덕분에 4K 영상을 재생해도 CPU 점유율이 높지 않습니다.
기본 장착된 64GB SSD의 성능. 쓰기 성능은 그리 높지 않으나 읽기 성능은 괜찮은 편입니다. 읽기 위주의 프로그램 실행이나 로딩에선 큰 불편함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PC마크 10
CPU-Z
시네벤치 R15
시네벤치 R20
wPrime
X.264 인코딩
X.265 인코딩
코로나
아이다64 메모리/캐시 벤치마크
7Zip 압축 벤치마크
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3D마크 스카이 다이버
3D마크 나이트 래이드
리그 오브 레전드
소비 전력
풀로드 시 온도는 64도까지.
소음은 30cm 거리에서 38dBA입니다. 그것도 상대적으로 소리가 큰 뒷면 기준으로요.
기본 이상은 하는 디스플레이
일체형 PC는 모니터에 데스크탑을 붙였다는 소리입니다. 당연히 어떤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는지도 중요합니다. 21.5인치의 화면에 1920x1080의 해상도라면 화면 크기나 비율 모두에서 아주 대중적인 선택이라 보입니다. 책상 위에서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도 않고, 작업하기가 불편할 만큼 해상도가 부족하지도 않습니다. 또 IPS 급의 패널을 사용해 넓은 시야각과 우수한 색 표현을 제공합니다. MSI 프레스티지 PS341WU 5K HDR600 나노IPS 같은 전문가용 디스플레이와 비교할 수준까진 아니어도, 보급형 22인치 풀 HD 모니터의 빈약한 화면보다는 훨씬 나은 화면을 아주 편리하게 보여줍니다.
또 내장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방법도 다양합니다. 5방향 내비게이션 버튼을 사용해 조작하는 OSD는 MSI 게이밍 OSD에서 검증된 기능과 호평받은 디자인을 가져왔습니다. 표시 모드와 색상 설정은 MSI 모니터에서 봤던 기능 그대로입니다. 화면 뒤에 달린 HDMI 포트는 입력과 출력 포트가 모두 달려 있습니다. 출력 포트는 3840x2160의 4K 해상도의 모니터와 연결해 작업 공간을 늘려주고, 입력 포트에 다른 시스템을 연결하면 MSI 프로 22XPG의 화면을 풀 HD 해상도의 22인치 모니터처럼 쓸 수도 있습니다. 화질 뿐만 아니라 화면을 활용하는 방법까지 기본 이상은 하는 디스플레이입니다.
1920x1080 해상도, 60Hz 리프레시율의 내장 디스플레이.
풀 HD 해상도로 화면 표시.
픽셀은 당연히 RGB LED입니다.
좌우 시야각 178도.
상하 시야각 178도.
명암 표현.
색상 표현.
사진 표시.
영상 재생.
모니터 내장 OSD의 기능을 소개하는 영상입니다.
5방향 내비게이션 버튼에 할당된 기능들.
이미지 메뉴의 화면 모드, 밝기, 컨트라스트, 선명도, 색온도, 화면 크기 설정.
입력 소스 선택. PC는 일체형 PC, HDMI는 외부 입력입니다.
HDMI 포트 출력 시 3840x2160 30Hz까지 지원합니다.
OSD 기능 설정. 표시 언어, OSD 투명도, OSD 표시 시간, 볼륨, 설정 리셋 기능이 있습니다.
MSI 프로 22XPG
데스크탑 PC,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까지 모두 갖춘 일체형 PC입니다. MSI 프로 22XPG 하나로 완벽한 시스템 구축이 끝납니다. 성능은 가정용과 사무용 어느 쪽으로든 활용하기 충분하며 주요 부품의 업그레이드까지 가능합니다. 여기에 풀 HD 해상도 모니터 그대로인 내장 디스플레이와, USB는 물론이고 시리얼 포트까지 다양한 입출력 단자를 지녔습니다. 성능과 확장성을 일일이 따져가며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용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MSI 프로 22XPG 한 대로 해결되니까요. 온라인 개학을 맞이하여 급하게 컴퓨터를 마련해야 하는 가정에게도 제격인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