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기글하드웨어기글하드웨어

리뷰 / 사용기 : 직접 작성한 사용기를 올릴 수 있는 곳입니다. 다른 곳에 중복해서 올렸거나 다른 사이트의 필드테스트, 업체 이벤트 관련 사용기는 홍보 / 필테 게시판에 올려 주세요. 이를 지키지 않을 시 삭제 및 글쓰기를 막습니다. 메인 리뷰는 업체의 의뢰를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사용기
2019.04.21 17:13

의외로 괜찮은데? Razer Naga Trinity

profile
조회 수 7494 댓글 33

1.JPG

 

롱 텀 리뷰를 하고 싶습니다. 사진 촬영부터 포토샵에 테스트까지 마치고 글 쓰기까지 일주일이 채 안 걸리는 그런 거 말고요. 몇 달씩 두고두고 써 가며 스펙에 없었던 의외의 특징을 찾아가는 리뷰를 쓰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분명 만족스러웠어도 나중에 평가가 갈리는 제품이 한 둘이 아니거든요. 그렇게 되는 이유야 사용 습관이 바뀌거나 트렌드의 변화까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내구성입니다. 첫 인상이 아무리 좋았어도 생각보다 빠르게 고장이 나거나, 생각 이상으로 자주 고장이 나거나,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고장이 난다면 평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겠지요.

 

2.JPG

 

작년 5월, 하뉴님한테 마우스 3개를 받았습니다. https://gigglehd.com/gg/2681540 원래 돈 주고 사려고 했던 스틸시리즈 라이벌 500 https://gigglehd.com/gg/2916024 은 당당히 데스크탑 메인 컴퓨터를 차지하고 만족스럽게 썼고, 허세 충만한 커세어 게이밍 시미타 프로 RGB https://gigglehd.com/gg/3879801 는 괴상하게 생긴 마우스 쓴다는 티를 내는 허세용으로노트북 가방에 넣었습니다. 하드웨어 프로파일 기능이 증발하고 소프트웨어 설정이 짜증나지만, 추가 버튼이 왼쪽에 가득 몰린 마우스도 의외로 쓸만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레 레이저 나가 트리니티가 남았네요. 첫 인상이 워낙 칙칙하고 음침하고 음험하고 음습한데다, 레이저란 브랜드가 예전부터 썩 내키지 않아 우선 순위가 자연스레 밀렸습니다.

 

3.JPG

 

그러나 스틸시리즈 라이벌 500의 편애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휠 버튼이 사용 8개월 차부터 삐걱대서 DPI 변경 버튼에 휠 버튼을 맵핑해놓고 썼지만, 1년이 채 안 된 지금은 틸트 기능까지 망가졌습니다. 처음부터 돈 주고 사려 마음 먹었던 마우스라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내구성이 1년도 안 되는 줄 알았으면 칭찬을 조금 덜어냈을 겁니다. 마우스 A/S를 보낸다 해도 그 동안 쓸 물건이 필요하니 1년 가까이 박스 안에서 숙성시킨 레이저 나가 트리니티를 이제야 꺼냈습니다. 며칠 써 보니 의외네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앞서 소개한 두 마우스보다 괜찮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래서 지나치게 칭찬하거나 까지 말고 뭐든 적당히 해야 합니다. 나중에 평가가 바뀔지 누가 어떻게 아나요? 레이저 나가 트리니티도 그리 될지 모르겠지만요.

 

4.JPG

 

제품명 Razer Naga Trinity
디자인 오른손잡이
버튼 수 최대 19개
연결 USB 유선
센서 PMW3389
해상도 최고 16000DPI
가속도 50G
폴링 레이트 1000Hz
LED 1680만 컬러 RGB, 3구역
크기 119x74x43mm
무게 120g
소프트웨어 레이저 시냅스 3
케이블 길이 2m 되는듯?
기타 측면 버튼 교체
참고 링크 http://prod.danawa.com/info/?pcode=5831688
가격 129,000원(2018년 5월 구입 당시 다나와 최저가. 2019년 4월도 똑같음)

 

 

하드웨어: 못 생겼지만 편하다

 

5.JPG

 

고시원 방마냥 다닥다닥 버튼이 많이 달린 마우스를 왜 고집하는지에 대해서 다시 설명하는 건 시간 낭비니 생략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관심법을 발휘하라는 말은 더더욱 아닙니다. 전에 올린 스틸시리즈 라이벌 500 마우스 https://gigglehd.com/gg/2916024 의 소개를 다시 봐 주세요. 클릭하기 귀찮은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웹서핑에 필요한 각종 기능을 마우스 추가 버튼에 할당하고 쓰는 게 버릇이 되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마우스 왼쪽에 버튼이 잔뜩 몰려, 엄지손가락을 혹사시키는 마우스에 대해선 그 누구보다도 거부감이 심했지만, 커세어 게이밍 시미타 프로 RGB https://gigglehd.com/gg/3879801 를 써 보니 의외로 쓸만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레이저 나가 트리니티 차례군요.

 

6.JPG

 

디자인은 못생겼습니다. 레이저는 검은색의 이 칙칙한 마우스에 1989년 배트맨의 배트모빌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담으려 하지 않았나 싶은데, 결과적으로는 애매한 곡선과 어중간한 윤곽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몹시 실용적이며 또 인체공학적입니다. 스틸시리즈 마우스가 인체공학이라는 걸 모른다는 단호함을 투박하게 표현하고, 커세어가 일단 그럴싸하게 보이는 허세에 최적화했다면 레이저는 은근히 손에 잘 달라붙는 디자인을 빚어냈습니다. 다른 두 마우스에 손을 올리면 이물감을 한 가득 느끼며 조작하는데, 이건 손가락과 손바닥 안에 부드럽고 긴밀하게 달라 붙습니다. 손이 정말 편해졌음을 느끼네요.

 

7.JPG

 

크기는 큽니다. 다른 두 마우스가 더 커서 별로 크게 와닿지 않을 뿐이죠. 마우스 시장 전체를 돌아보면 이보다 더 큰 마우스보다는 작은 마우스의 수가 훨씬 더 많을 겁니다. 하지만 19개의 버튼을 편하게 누르기 위해선 최소 이 정도의 크기는 필요하다 봅니다. 그리고 손 안에 편안하게 안기는 디자인 덕분에 별로 큰지도 모르겠습니다. 평범한 성인 남성의 손이라면 마우스 조작에 불편함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손이 곱고 작거나 곱진 않은데 하여간 작다면, 의자 가장자리에 엉덩이를 살짝 걸치듯 마우스를 쓰지 말고, 마우스 엉덩이를 손바닥에 바싹 붙여 당기는 듯한 느낌으로 써 보세요. 

 

8.JPG

 

버튼이 많습니다. 측면의 추가 버튼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이 마우스의 휠은 보통 휠이 아니라 틸트까지 되는 물건입니다. 그러니 2버튼 추가. 휠 뒤에는 2개의 버튼이 더 있습니다. 그러니까 측면 버튼을 계산하지 않아도 7버튼 마우스가 되지요. 여기에 3종류의 측면 모듈을 제공합니다. 평범한 뒤로/앞으로의 2버튼, 엄지손가락을 중심으로 7개의 버튼을 원형으로 배치한 모듈, 12개의 버튼을 빼곡히 배치한 모듈까지. 저는 마지막 모듈 하나만 사용 중이지만, 용도에 따라서 모듈을 구분해 쓸 수 있습니다. 가격도 비싼데 그럴싸한 모듈 받침대라도 같이 넣어줬음 어땠을까 싶네요.

 

9.JPG

 

충전 케이스를 쓰는 무선 이어폰처럼, 이 모듈은 자석으로 마우스 본체와 고정합니다. 착 달라붙고 어렵지 않게 떼어냅니다. 마우스의 전체적인 버튼 느낌도 괜찮습니다만 아직 신제품이라 그럴지도 모르지지요. 이 마우스 쓰면서 가장 불안한 게 내구성이거든요. 2버튼 모듈은 큼직해서 누르기 좋고, 아래에 달린 미끄럼 방지 그립의 존재감도 확실합니다. 7버튼은 엄지손가락이 가장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 구성입니다. 12버튼이 부담된다면 은근히 괜찮으리라 보입니다. 12버튼은 측면 버튼의 각도를 아주 잘 맞춰놔 엄지손가락을 옮겨가며 누르기 편합니다. 저는 이 각도에서 레이저의 수준이 나쁘지 않음을 느낍니다.

 

10.JPG

 

박스 전면. 3개의 모듈을 갈아 끼우는 마우스임을 강력하게 보여줍니다.

 

11.JPG

 

박스 뒷면.

 

12.JPG

 

뭔가 돈을 많이 들인듯한 박스 구조. 그냥 마우스 값을 천원이라도 빼주면 안 되나요?

 

13.JPG

 

자신들의 제품에 대단히 자부심을 느끼는 듯한 종이가 있군요. 높으신 분이 싸인도 했습니다. 

 

14.JPG

 

설명서는 한국어가 있습니다. 그러니 합격.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한국어 설명서가 없는 제품은 고운 시선으로 봐지지 않더군요. 레이저 스티커도 줍니다. 지금은 다 버렸지만요. 전 레이저라는 브랜드 자체에 별 감흥이 없거든요.

 

15.JPG

 

12버튼 모듈이 장착된 채로 포장됐고, 다른 두 모듈은 옆에 따로 있습니다. 모듈을 바꿔가며 쓰는 마우스라면 모듈 보관함이나 받침대라도 줬음 어땠을까요. 한 두폰도 아니고 13만 원짜리 마우스인데요.

 

16.JPG

 

바닥의 보호 비닐과 포트의 보호 커넥터. 어차피 마우스 쓸려면 다 벗겨내야 하지요. 부질 없는 것들입니다. 

 

17.JPG

 

위. 휠 버튼은 좀 약해 보인다는 느낌을 줍니다. 새 창으로 열기, 탭 이동 등의 기능을 여기에 할당해놔서 휠을 자주 쓰고, 기존 마우스도 휠부터 해먹어서 좀 불안하네요. 휠은 걸리는 느낌이 확실합니다. 휠 뒤의 버튼을 누르긴 쉽지 않네요. 이런 버튼을 볼 때마다 차라리 클릭 버튼 왼쪽에 하나 넣어주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른편에 튀어나온 견갑골같은 날개가 마우스 덩치를 키우는데 일조합니다. 약지를 올려두는 공간이지요.

 

18.JPG

 

앞. 좌/우 메인 버튼의 중간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곡선을 그리며 안으로 패여 있습니다. 그래서 손가락을 올려두면 제 자리를 찾은듯한 느낌을 줍니다. 버튼 자체의 느낌은 평범합니다. 표면은 적당이 꺼끌한데 입자가 고와 손에 걸리는 느낌은 없습니다. 이게 너무 매끄러우면 땀과 기름으로 떡칠돼 맨들거리는 느낌이 늘어나잖아요? 딱 이정도가 적당한 듯. 

 

19.JPG

 

왼쪽. 기본 장착된 12버튼 모듈입니다. 성격이 완전히 다른 3개의 모듈이 있으니, 이 모듈 하나만 가지고 레이저 나가 트리니티 마우스를 평가하면 안되겠지요. 모듈에 대해선 아래에서 다시 보겠습니다.

 

20.JPG

 

오른쪽. 위의 패여있는 부분에 약지를 올리고, 아래의 고무 그립에 새끼 손가락을 붙입니다. 덕분에 미끄러짐 없이 마우스를 확실하게 잡아줍니다. 

 

21.JPG

 

뒤. 엉덩이는 못생겼습니다. 레이저 로고도 썩 마음에 들진 않네요. 이음매가 눈에 걸리지만 왼쪽의 확장 버튼 모듈을 갈아야 하니 이음매가 보이는 건 당연하겠지요.

 

22.JPG

 

바닥. 센서가 정 중앙에 위치하진 않습니다. 이걸 은근히 따지는 분들이 있지요. 프로필 변경 버튼이 바닥에 달려 있고, 프로필 표시 LED도 있습니다. 프로필을 바꿀 때마다 마우스를 뒤집는 게 기본이란 소리. 그게 싫으면 남는 버튼 많으니 위쪽에 할당하면 됩니다. 

 

23.JPG

 

크기는 119x74mm.

 

24.JPG

 

높이는 43mm

 

25.JPG

 

다른 마우스와 비교. 평범한 마우스에 비해 위아래로 좀 더 길고 특히 옆으로 더 퍼졌습니다. 

 

26.JPG

 

높이는 보통 마우스보다 조금 더 높습니다.

 

27.JPG

 

동글동글.

 

28.JPG

 

무게는 120g

 

29.JPG

 

케이블이 꽤 무겁군요. 155g.

 

30.JPG

 

직조 케이블인데 매듭이 크지 않습니다. 쉽게 풀어지진 않을 것 같은데 그건 두고 봐야 알 일. 레이저 아니랄까봐 포트 안쪽이 형광색입니다.

 

31.JPG

 

이제 다른 모듈과 비교해 봅시다. 

 

32.JPG

 

모듈 안쪽의 구조는 모두 같습니다. 빼곡한 접점으로 연결하고, 양 끝에 달린 2개의 자석으로 고정합니다. 버튼 수가 적다고 해서 접점의 수가 줄어들진 않네요. 

 

33.JPG

 

평범한 2버튼 모듈입니다. 여기에 들어갈 기능은 뻔하죠. 뒤로, 그리고 앞으로. 자잘한 버튼이 달려 있으면 방해될 때 이 모듈을 쓰면 되겠으나, 애시당초 그런 작업을 하는 사람이 이 마우스를 왜 살까요? 이보다 훨씬 저렴한 데스애더가 있는데 말입니다. 

 

34.JPG

 

모듈 자체의 완성도는 나쁘지 않습니다. 두 개의 버튼이 큼지막해서 누르기 편하고, 아래의 고무 그립 역시 면적이 넓어 절대로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35.JPG

 

36.JPG

 

2버튼 모듈을 쥐었을 때.

 

37.JPG

 

이제부터 본격적인 다기능 모듈입니다. 7개의 버튼이 달린 원형 모듈인데요. 12버튼이 겉보기에 좀 부담되고 버튼이 너무 많아 오타가 날것 같으면 이걸 쓸...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나가 헥스를 사지 뭐하러 이걸 살... 이유는 있겠군요. 가격 차이가 별로 안 나니까요. 나가 헥스를 살 바에는 트리니티를 사는 게 이득이겠지요.

 

38.JPG

 

가운데의 원형 고무 그립에 엄지손가락을 올려두고, 이리저리 위치를 옮겨가며 누릅니다. 이 배열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많은 단축 버튼이 필요할 땐 12버튼, 그 정도까지는 아닐 때 7버튼 모듈을 장착하면 상당히 효율적이리라 보입니다. 프로필을 바꿔도 되지만, 프로필 변경은 지금 무슨 프로필을 쓰는지 헷갈릴 수 있잖아요? 모듈을 바꾸면 엄지손가락의 느낌이 다르니 구분이 확실하게 되지요.

 

39.JPG

 

40.JPG

 

7버튼 모듈을 쥐었을 때.

 

41.JPG

 

주인공인 12버튼 모듈입니다. 7버튼 모듈과 무게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측면에 12개의 버튼을 몰아넣은 마우스는 나가 트리니티 말고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마우스를 볼 때마다 저걸 어떻게 쓰냐고 근심과 걱정이 가득한 댓글을 다는 분들이 은근히 많은데, 적응하면 다 쓸만 합니다. 지금 자신이 쓰는 방법만이 유일한 진리는 아닙니다. 

 

42.JPG

 

버튼을 무성의하게 배열한 것처럼 보이나 레이저가 그 정도로 불성실한 회사는 아닙니다. 지금 어느 줄의 버튼에 손가락을 올렸는지 바로 파악하고, 원하는 버튼을 최대한 거슬리지 않고 누르도록 표면의 각도를 세심히 조정했습니다. 처음부터 레이저 나가 트리니티를 써봤다면 몰랐을텐데, 어찌 보면 무성의한 커세어의 버튼 배열을 접하고 나니 레이저가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가 느껴집니다. 이게 완성도고, 이게 수준입니다.

 

43.JPG

 

44.JPG

 

12버튼 모듈을 쥐었을 때.  

 

 

소프트웨어: 이렇게 만들기가 그렇게 힘듭니까?

 

45.JPG

 

평범한 마우스는 소프트웨어를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으나, 추가 버튼이 많이 달려있는 마우스라면 소프트웨어가 필수입니다. 레이저는 다양한 게이밍 디바이스를 취급하는 회사답게, 자사 제품들을 하나로 모아 관리하는 프로그램인 시냅스를 내놓았습니다. 이것도 첫 인상은 썩 좋지 않았는데, 자동 인식해서 설치하는 프로그램은 에러가 나서 결국 다시 설치해야 했고, 매크로 기능이라도 할당할라치면 추가 모듈을 설치해야 합니다. 요새 클라우드가 대세니 개나소나말이나 가입을 강제하는구나 생각도 들지요. 여기까지 보면 썩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47.JPG

 

첫 인상은 엉망이나 제공하는 기능과 설정은 나쁘지 않습니다. 설명서를 읽지 않아도 기능 설정에 지장이 없습니다. 매크로 설정에서 좀 해맸을 뿐. 그것도 모듈을 추가 설치하니 바로 해결됐습니다. 어디를 어떻게 건드리면 뭘 할 수 있는지 바로 파악됩니다. 번역도 한국인에게 맡겼음이 분명합니다. 요새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글자는 한글인데 말은 한국어가 아닌 글들이 범람해 수준 높은 글을 읽기가 참 어려운 세상이지요. 위키부터 리뷰까지 국어 점수를 의심케 하는 문장들이 난립하는 이 시대에, 이 정도 번역은 합격점을 받기 충분합니다. 그럼 불합격은 뭐냐고요? 당연히 커세어지요. 

 

46.JPG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하드웨어 프로파일 설정입니다. 레이저 시냅스에서 원하는 프로파일을 만들고, 그걸 하드웨어 프로파일 영역에 끌어다 놓으면 쓰기 성공. 삭제도 자유롭습니다. 하드웨어 프로파일 설정을 이렇게 대놓고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로지텍 이후 처음인 듯 합니다. 마우스에 메모리를 넣고, 그걸 저장하는 기능을 구현했으면, 프로그램에서 이를 설정하도록 만들기가 그렇게 힘듭니까? 이게 기본이어야 하는데 그 기본을 지킨 마우스 프로그램들이 의외로 많지 않다보니, 지극히 기본인 기능이 참 대단한 장점이 되버렸습니다. 쓰다보니 열받네요. 커세어는 도대체 왜 그런데요? 

 

48.png

 

다만 프로파일이 완벽하진 않습니다. LED 색상은 마우스가 아닌 레이저 시냅스에 저장됩니다. 그 색상 바꾸는 게 얼마나 대단하다고 꼭 자기네 프로그램을 통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라도 안 하면 아무도 설치를 안 할것 같아서 그런가봐요? 거창한 모듈식 시스템도 못마땅한 부분입니다. 레이저가 마우스, 키보드에 만족하지 않고 게이밍 노트북부터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이것저것 다 해먹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니, 거기에 맞춰서 소프트웨어도 모듈을 도입해서 유연성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물론 레이저가 어떤 야망을 품었건 일개 소비자는 알 바 아니며, 그냥 가볍게 소프트웨어를 쓰고 싶을 뿐인데 그런 바램과는 대조적으로 소프트웨어의 덩치가 너무 크네요.

 

49.png

 

레이저 나가 트리니티만의 모듈과 시너지 효과도 있습니다. 장착된 모듈을 떼어내고 새 모듈을 장착하면 설정도 바뀝니다. 레이저 시냅스에서 일일이 프로파일을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사용자에 따라서 포토샵용 모듈, 웹서핑용 모듈, 게임용 모듈 같은 식으로 설정하면 활용도가 높겠지요. 다만 이것도 완전하진 않습니다. 모듈을 떼어내고 새 모듈을 착 붙이면 대체로 잘 인식하는 편인데, 가끔 가다 인식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듈을 바꿔도 마우스의 LED에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면 뭔 수를 써도 글러먹었으니 포기하고 재부팅하세요. 이 미묘한 안정성과 가격 상승이 모듈 시스템의 단점입니다.  

 

50.png

 

마우스를 컴퓨터에 연결하면 알아서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 설치하지만, 그 후엔 이런 화면을 보게 됩니다. 그러니 처음에 다운받겠다고 설치는 건 가볍게 무시하고 레이저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받아 설치하세요.

 

51.png

 

레이저 시냅스는 꼭 깔아야 하는데 그 아래에 달린 게 많습니다. 크로마고 나발이고 어차피 손 안에 들어가면 보이지도 않을 RGB LED에 뭐 그리 공을 들이겠다는건지. 여기서 매크로에 체크하는 걸 놓친 댓가로 나중에 매크로 설정이 어딨는지 한참을 찾아 해메는 벌을 받게 됩니다. 

 

52.jpg

 

힘들게 설치한 레이저 시냅스. 당신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오직 두 개 뿐. 로그인과 회원 가입입니다. '나중에 할께요'라던가 '오프라인 사용' 같은 선택지는 없습니다. 포교하지 못해 안달이 난 종교꾼을 보는 듯 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볼 때마다 부친가출하시고 모친조기사망하시어 삼대가신용불량한 집안의 자제분이구나라는 불쾌한 언행을 안겨주고 싶어지지요.

 

53.jpg

 

하지만 욕은 하지 않았는데, ID, 이메일, 암호만 요구하거든요. 진짜 개념도 없고 양심도 없고 생각도 없고 뇌도 없는 정책을 들이대는 프로그램이 가득한 이 시대에, 저 정도면 많은 걸 바라지 않는 실로 소박하고 검소한 프로그램이구나 싶습니다. 

 

54.png

 

RAZER SYNAPSE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자기네 브랜드는 영어로 쓰나 봅니다. 시냅스, 마우스, 프로필, 대시보드, 모듈, 전역 단축키, 기기, 모듈, 온라인 서비스 등 배치가 몹시 중구난방이라 어딜 어떻게 들어가서 뭘 눌러야 내가 원하고 바라며 필요한 기능이 나올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습니다. 그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하나씩 다 눌러보는 거지요.

 

55.png

 

대시보드야 일단 다 깔아놓고 보는거고, 모듈은 영업사원이 어거지로 들이미는 것 같은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표현은 그럴싸한데 전혀 필요하지 않은 기능이란 소리죠. 하지만 여기서 스크롤을 내려 매크로를 설치했어야 나중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을텐데 말이에요. 어쨌건. 돈 받고 쓰는 리뷰도 아니고 내가 쓰고 싶어서 쓰는건데 이런걸 하나하나 짚어가며 구질구질하게 풍부한 기능이 많다고 칭송할 필요는 없겠죠? 넘어갑시다. 

 

56.png

 

매크로 설정을 아무리 찾아봐도 안 나오기에 이게 매크롤 설정인가 하고 몇 번을 들춰봤지만 그런 거 아닙니다. 레이저 제품을 많이 쓰는 게 아니라서 글로벌 단축키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네요.

 

57.png

 

이제 본론인 마우스입니다. 어디를 누르면 무슨 기능이 작동하는지를 바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저 기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기능 이름을 눌러서 다른 걸로 바꾸면 됩니다. 좌측 클릭은 고정이군요.

 

58.png

 

2버튼 모듈은 마우스 버튼 4와 5가 할당됐습니다. 이걸 바꿀 필요는 없겠죠?

 

59.png

 

7버튼 모듈은 1번부터 7번까지.

 

60.png

 

12버튼 모듈은 1번부터 0. 그리고 -와 =가 있습니다. QWERTY 윗줄의 숫자키 부분을 단축키로 쓰는 게임이 그렇게 많은가봐요? 저게 기본값인 걸 보면. 이 모듈만 녹색 체크 표시가 있는데, 당연히 이 모듈을 장착해서 그렇습니다.

 

61.png

 

이제 본격적으로 버튼에 기능을 넣어 봅시다. 첫 희생양은 기본 키 3번 버튼입니다.

 

62.png

 

키보드 기능에서 원하는 키를 누르고 저장을 누르면 끝. 터보는 연사 기능이겠고, 그 속도도 정해줄 수 있습니다. 

 

63.png

 

다른 마우스 버튼을 할당하는 기능. 여기도 터보 옵션이 있는데 그건 위에서 봤으니까 넘어가고, 마우스에 이런 기능이 있었나 싶은 다양한 옵션들이 있네요.

 

64.png

 

순간적으로 감도를 바꾸는 기능인가 봅니다. 스나이퍼 버튼과도 같은 역할이라 보면 되겠지요.

 

65.png

 

인터디바이스가 도대체 뭔가 싶은데, 추가로 뭘 설치하라니까 그냥 넘어갈래요. 레이저 시냅스에 연결된 다른 제품의 기능을 설정하는건가 싶은데, 어차피 지금 쓰는 레이저 제품은 이 마우스 하나 뿐이라.

 

66.png

 

프로파일 전환 단축키입니다. 다음/이전/사이클, 그리고 특정 프로파일로의 전환까지. 있을 건 다 있군요.

 

67.png

 

레이저 하이퍼시프트가 뭔지 찾아보기 귀찮으니까 넘어갑시다. 

 

68.png

 

특정 프로그램이나 웹사이트를 켜는 기능입니다. 여기에 몹시 건전한 걸 할당하고, 현재 창을 끄는 프로그램을 다른 단축버튼에 설정하면 직상 상사나 부모님의 갱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조금 높아지지 않을까요?

 

69.png

 

멀티미디어. 바로 위의 갱에 더불어 음소거까지 쓰면 금상첨화겠군요. 동영상 많이 보는 분들은 키보드보다 마우스로 조작하는 게 더 편할지도요. 자막 제작이라던가.

 

70.png

 

윈도우 바로가기의 범주가 넓군요. 지금은 잘 안 쓰지만 계산기와 그림판, 메모장이 있어 매우 마음에 듭니다. 앱 순환이나 작업 관리자, 그리고 잘라내기/붙여넣기 같은 기능을 일일이 단축키 설정할 필요 없이 여기서 찾아 지정하면 된다는 점도 매력적.

 

71.png

 

텍스트 기능은 미리 정해둔 상용구를 넣어주나 봅니다. 인터넷 방송하면서 영혼없는 리액션 넣을 때 이걸 쓰면 편하겠군요. 지금까지 '~하나 봅니다'라고 말하는 건 직접 써보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어차피 쓰고 싶었던 기능이 정해져 있었거든요.

 

72.png

 

12버튼 모듈에 대충 원하는 기능들을 설정했습니다. 왼쪽의 탭에서 현재 할당된 기능을 보여줍니다. 각각의 기능에 이름을 지정할 수 있다면 어떨까 싶은데 그런 기능은 없네요. 기능을 보면 용도가 바로 나오니까 필요 없다고 판단한 듯 합니다. 

 

73.png

 

다른 기능은 다 키보드의 특정 키를 할당하면 끝나는데, 이미지 저장 단축키는 매크로 설정이 필요합니다. 모듈에서 스크롤을 내리면 매크로가 나오는데 이걸 설치해 줍시다.

 

74.png

 

그럼 모듈에 매크로가 추가됐습니다. 

 

75.png

 

매크로를 추가하고 시작 버튼을 누른 후 원하는 작업을 실행하면 끝.

 

76.png

 

크롬에서 이미지 저장 대화창은 우클릭 후 나오는 메뉴에서 단축키 V를 누르면 뜹니다. 그래서 매크로 입력도 이걸로 끝. 지연 시간은 일부러 0.1로 줄여줬습니다. 0으로 하면 완전 동시 입력이 되서 씹히는 경향이 있더군요.

 

77.png

 

설정된 매크로를 마우스에 바인딩해줍니다. 

 

78.png

 

무슨 매크로 하나 설정하는데 이렇게 복잡하게 해야하나 싶은데, 레이저 시냅스가 마우스 뿐만 아니라 키보드까지 고려한 프로그램에다보니 매크로를 따로 모듈로 빼지 않았나 싶습니다. 

 

79.png

 

프로파일 이름의 메모리카드 버튼을 누르면 프로파일을 온보드 메모리에 덮어 씌우거나 삭제하는 창이 나옵니다. 이렇게 알기 쉬운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커세어는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요?

 

80.png

 

프로파일을 늘려서 다른 메모리에 할당했습니다. 마우스 바닥의 프로파일 LED 색상이 현재 설정된 프로파일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빨간색, 녹색, 파란색, 하늘색을 좋아하지 않아서 이 색도 마음대로 바꿨으면 어떨까 싶지만 이 정도는 넘어가죠.

 

81.png

 

12버튼 모듈에 참 지저분하게도 설정해 뒀습니다. 이래도 다른 모듈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2버튼과 7버튼은 별개의 마우스처럼 작동하지요. 그래서 모듈을 바꾸면 완전히 다른 마우스, 다른 설정으로 작동합니다. 가끔 새로 바뀐 모듈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만 빼면 완벽하네요. 그게 가장 크다는 게 문제지만. 

 

82.png

 

성능 탭으로 넘어갑시다. 감도 단계를 잘게 나눠서 원하는 버튼에 설정해두고 쓸 수 있습니다. X와 Y 축을 따로 바꾸는 것도 가능. 

 

83.png

 

LED 기능은 의외로 단촐합니다. RGB LED라면 대단히 요란할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습니다. 레이저 시냅스를 끄면 기본값인 리액티브로 작동합니다.

 

83-1.png

 

마우스 패드 표면 보정. 

 

83-2.png

 

특정 게임에 특정 프로파일 연결 가능.

 

84.png

 

옵션. 시냅스 자동 시작을 끄고 싶네요.

 

 

Razer Naga Trinity

 

마지막.JPG

 

레이저란 브랜드를 썩 좋게 보진 않았습니다. 커세어와 동급으로 허세 가득찬 회사겠거니 했지요. 그런데 써보니 의외로 괜찮네요. 마우스를 잡아보고 버튼을 눌러보면 버튼 하나하나의 생김새에 대단한 내공이 들어갔음이 느껴집니다. 설정 프로그램의 수준도 괜찮습니다. 커세어의 프로그램은 이제 프로그램이라 부르기도 싫어질 정도네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만족스러운 제품이나 가격은 많이 비쌉니다. 레이저가 무슨 명품이라고 이리 비싸게 받을까 싶지만, 교환 모듈을 주니까 거기에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이해해 보렵니다. 이렇게 실드를 쳐 줄 정도로 마음에 들었거든요. 

 

문제는 내구성입니다. 이 마우스를 꺼낸 원인도 내구성이었고, 레이저 제품에서 꾸준히 말이 나오는 부분 역시 내구성입니다. 모처럼 마음에 드는 제품을 보았으니 오래 썼으면 좋겠으나,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요. 최근 모델은 예전보다 내구성이 많이 나아졌다고 하는데, 한 2년 정도만 버텨도 마우스를 워낙 많이 썼으니 수명이 짧을수도 있지 하고 넘어가 주렵니다. 이것도 1년 쯤 되면 슬슬 삐걱거리지 않을까 불안하긴 한데, 이것도 두고 봐야 알 일이지요. 



  • profile
    title: 저사양아라 2019.04.21 17:30
    다버튼 마우스 쓸만한걸 찾으셨다니 다행이네요.
    나중에는 매크로 보조키보드나 서피스 다이얼 혹은 풋 스위치 리뷰를 올려주시는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나저나 커세어가 계속해서 매우 혼나는군요;
  • profile
    낄낄 2019.04.21 17:56
    찾았다기보다는 선물 받은 걸 1년만에 꺼낸거라 민망할 따름입니다.

    보조키보드나 다이얼은 용도가 너무 한정적인데 책상을 차지하니 내키지가 않더군요. 마우스야 어차피 책상 위에 둬야 하는거고.
  • profile
    청염 2019.04.21 17:34
    마우스 같은물건은 레이져가 커세어 보다 100번 낫다는데 공감합니다. 별로 추천하고 싶은 브랜드는 아니지만 그래도 마우스나 마우스 패드는 레이져의 주력 사업이니까요.

    허세어 얘들은 파워 서플라이는 좋은거 같고 케이스까지는 봐줄만 했는데, 갈수록 별로인 분야가 늘어나더니 키보드랑 마우스쯤 오면 눈도 안돌립니다
  • profile
    낄낄 2019.04.21 17:55
    커세어는 설정 프로그램이 필요한 물건은 절대로 사는 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 profile
    으겎      HP E N V Y x360 2019.04.21 17:52
    저는 처음 시작이 레이저 여서 그런진 몰라도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는 나쁘진 않았던 것 같아요.
    물론 이슈되는 내구성이 쫌 아쉬운 부분이 있긴하지만 초창기 데스에더는 완전 물건이였던게 컸나봅니다.

    이후 저도 작업때문에 다버튼 마우스를 찾았는데, 나가 > 로지택 G660 둘중에 고르라면 나가네요.
    이번 트리니티는 모듈형이라 특히 7버튼이 제일 단순해보이고 조작도 편해보이더라구요.

    물론 지금 쓰는건 맘바 앨리트인게 함정...

    일단 다버튼 마우스는 버튼/매크로 세팅이 중요한데, 로지텍 소프트웨어는 너무 복잡하고 반복작업을 위한 매크로 기능이 약하더군요. 반면에 레이저는 매크로 셋팅이 버튼의 입력이나 시간이 단순해서 만점.

    아쉬운부분은 레이저 시냅스2때의 인터페이스가 참 단순하고 명료해서 좋았는데 이번 시냅스3은 프로그램 충돌도 조금있고 복잡해진 부분이 아쉽더군요.
  • profile
    낄낄 2019.04.21 17:57
    생각해보니 레이저 자체가 별로라기보다는 마케팅이나 한국 내 유통 때문에 이미지가 나빴던 것 같아요.
  • ?
    이계인 2019.04.21 18:26
    레이저 까인것도 과거 내구성이나 프로그램 완성도 문제였지 마우스 명가는 맞습니다. 데스애더도 맨날 망가져도 워낙 편해서 아직도 팔리니까요. 비교대상이 로지텍이나 마소였을뿐 허세같은 브랜드랑은 비교불가입니다.
  • profile
    낄낄 2019.04.22 18:12
    요새 마소 마우스는 좀 어중간한 것 같아요..
  • profile
    KOZ39 2019.04.21 19:50
    중간중간 웃긴 내용이 좀 있네요, ㅋㅋ
    현역 군인+가격만 아니었어도 바로 지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profile
    낄낄 2019.04.22 18:12
    저도 제 돈주고 사는 거라면 고민 좀 해봤을듯요
  • profile
    MA징가 2019.04.21 21:26
    사용빈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차피 내구성은 12~18개월 정도.
    24개월 넘기면 운 좋은 편이고, 36개월 넘기면 뽕을 뽑았다고 보면 되죠.
    마우스에 장착되는 스위치의 내구성이 그 선을 넘으면 마우스 제조사들 슬프죠. 고장 나야 또 파는데.. ;;
  • profile
    낄낄 2019.04.22 18:12
    전에 쓰던게 1년을 못채워서 마음에 안 드네요. 타이머라도 달렸나.
  • profile
    title: 컴맹Kylver      ヾ(*´∀`*)ノ   컴퓨터가 몬가요? 하하하하 2019.04.21 21:48
    오오 사이드버튼도 커스텀이 가능하다니... 꽤 물건이군요.

    다만 레이저 소프트웨어에 회원가입 강제는 좀 너무했군요.
  • ?
    포인트 팡팡! 2019.04.21 21:48
    Kylver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5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profile
    낄낄 2019.04.22 18:13
    이렇게 버튼 많은 마우스가 커스텀이 안 되면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물건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만큼 중요하지요.
  • profile
    플라위      Howdy! I'm FLOWEY. 2019.04.21 22:31
    다버튼 하나 골라서 써보고 싶네요. 뭔가 부담스러울것같으면서도 엄청 편할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드네요 (블프때 생각없이 질렀어야했어요)
    근데 뭔가 소프트웨어는... 음... 커마 가능하다는데서 만족하라는거겠지요..?
  • profile
    낄낄 2019.04.22 18:13
    아뇨. 이 정도면 그럭저럭 잘 만든 편입니다.

    커세어 같은 회사도 멀쩡하게 영업하는걸요.
  • profile
    하뉴      루이 2019.04.22 09:16
    작성 하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저도 이거저거 쓰다가 레이저를 안쓰는 제일 큰 원인은.. 시냅스때문이었죠 요샌 좀 달라졌다고

    들은거같긴한데 일단 시냅스를 켜야지 매크로가 되는데서 불합격...

    휠 방식도 첨엔 좋은걸 썼다가 나중에 옛방식?으로 되돌려서 내구성을 일부러

    약하게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

    사설 AS센터 가기 귀찬아서 메인 마우스 휠 사용은 최대한 자제하고 휠을 많이 굴릴일이 있으면

    세컨 마우스로 격하게 돌려버리게되더라고요 (...
  • profile
    낄낄 2019.04.22 18:13
    하뉴나 >_</
  • profile
    KSP공돌이 2019.04.22 14:45
    거의 6개월 이상 리뷰 모델의 무선 버전인 나가 크로마 에픽을 쓰면서 느낀것은 이 마우스는 게임용으로 최강의 편의성을 가진다는 겁니다.
    타 사의 다버튼 마우스가 마우스 이곳 저곳에 신도시 개발하듯 하는 버튼 배치에 유틸리티의 사용성도 별로지만, 레이저 나가 시리즈의 기본 버튼 배열은 누구에게나 친숙한 키보드 숫자패드 배열이라 필요한 버튼이 어디있는지 찾는게 직관적이고, 유틸리티가 편리해서 각 버튼마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기 때문에 각종 게임, 특히 하이퍼 fps류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1,2,3에 기본,보조,특수무기 지정에 5번 근접공격 8번 수류탄...같은식으로 배치하면 키보드로는 캐릭터의 이동만 신경쓰면 되고 그러다보니 무기변경이나 기술사용을 위해 멈칫 하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rpg나 aos게임도 마찬가지로 주 사용기술을 지정해놓고 바로바로 쓴다던가 하는식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 확장성이 무시무시합니다.
    웹서핑에도 복붙, 이미지 저장, 닫은탭 다시열기, 페이지 맨아래 or 맨 위로 등을 지정하고 쓰면 어느순간 왠만한건 마우스로만 처리하는 자신을 볼 수 있죠
  • profile
    낄낄 2019.04.22 18:14
    전 게임을 안해서 그런가 게임 기능 할당을 해보질 않았네요
  • ?
    idiot 2019.04.22 15:27
    레이저의 최대 문제는 국내 유통 가격과 고질적인 내구성 문제죠.
    aos류 많이하면 좌클릭 버튼이 더블클릭 증상을 보이고 휠도 마찬가지..
    브라우저에서 새 탭에 창을 띄우기 위해서 휠 누르다 보면 고장나죠.

    그리고 시냅스 저놈은 최근 버전이고 데스에더 크로마 같은 예전 마우스는 구버전이에요.
    물론 클라우드에 설정 저장 핑계로 가입해야 되는건 매한가지입니다.
  • profile
    낄낄 2019.04.22 18:14
    제가 휠을 많이 쓰는데 휠 내구성이 불안합니다.
  • profile
    title: 명사수가네샤      https://924717.tistory.com/ 2019.04.22 17:32
    이게 모듈형이었군요. 12버튼 모듈 장착된 사진만 보여서 별로구나 라고 행각했었는데 7버튼모듈을 보니 생각이 바뀌네요.
  • profile
    낄낄 2019.04.22 18:14
    근데 7버튼 전용 모델과 나가 트리니티랑 가격이 비슷해서.. 7버튼 전용 모델 살 바에는 그냥 나가 트리니티 삽니다
  • ?
    푸른바다왕거북이 2019.04.23 08:34
    의외로 괜찮다고 하기엔.. 안괜찮으면 살인날만한 가격 같네요 ㅋㅋ
  • profile
    낄낄 2019.04.23 15:28
    제 돈으로 산게 아니라 그런가 가격엔 둔감해지네요
  • ?
    타임워프 2019.04.23 13:58
    특이하네요 버튼이 12개..
  • profile
    낄낄 2019.04.23 15:28
    왼쪽에만 12개입니다. 전체 버튼은 19개.
  • profile
    미쿠미쿠 2019.04.23 15:18
    12버튼에 불들어오는게 영롱하네요. 7버튼은 마치 GTA 무기 전환을 생각나게 하는 디자인이군요.
    리뷰 잘봤습니다 고생하셨어욧!
    커세어를 많이 안좋아하시는 낄냥니뮤..
  • profile
    낄낄 2019.04.23 15:28
    커세어 소프트웨어를 직접 써보면 누구라도 싫어하게 될겁니다
  • profile
    미쿠미쿠 2019.04.23 16:12
    으흙흙 시스템 리소스 처묵처묵하는 프로그램들 싫어요..
    베라ㅍ트같은 액티브 X는 최악이에요 ㅠㅠ
  • profile
    Veritas      ლ(╹◡╹ლ)  2019.04.23 18:46
    디자인도 그닥 산만하지 않고 좋네요. 다기능이면서 동시에 직관적인 7버튼 모듈이 특히 편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저 가격을 주고 사기에는 살짝 부담스럽네요. (그저 마우스 하나가 제가 쓰는 계산기보다도 비싸다니 ㅡㅡ)

작성된지 4주일이 지난 글에는 새 코멘트를 달 수 없습니다.


  1. 콜옵 워존까지. 인기 게임별 추천 MSI 지포스 슈퍼 그래픽카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라는 괴질이 전세계에 창궐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안내하는 행동수칙에 따르면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꼼꼼하게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Date2020.03.14 메인 리뷰 By낄낄 Reply44 Views4394 file
    Read More
  2. GDDR6로 변신한 슈퍼 그래픽카드. MSI 지포스 GTX 1660 SUPER 게이밍 X D6 6GB 트윈프로져7

    NVIDIA 슈퍼 시리즈의 평가는 다채롭습니다. 하나의 제품에도 다양한 견해가 나오기 마련이고, 그 중 하나만을 콕 찍어서 이것만이 진리라고 하진 않겠으나, 시장 교란을 넘어 시장을 혼돈하게 만든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GTX를 넘어...
    Date2019.10.29 메인 리뷰 By낄낄 Reply25 Views3846 file
    Read More
  3. 고성능 라데온의 귀환. MSI 라데온 RX 5700 XT 게이밍 X D6 8GB 트윈프로져7

    인텔의 가장 열렬한 팬조차도 지난 몇 년 동안 AMD가 거둔 성과를 부정하진 않습니다. 분명 성공한 건 맞는데, 아직까지는 인텔이 더 낫다고 말할 뿐이죠. 그런 인정의 대상조차도 대부분은 CPU에 집중됩니다. AMD는 분명 CPU도 만들고 G...
    Date2019.09.27 메인 리뷰 By낄낄 Reply34 Views4988 file
    Read More
  4. 급이 다른 쿨러. MSI 지포스 RTX 2070 SUPER 게이밍 X D6 8GB 트윈프로져7

    NVIDIA가 무슨 의도에서 슈퍼 시리즈를 기획했는지는 모릅니다. 지포스 RTX 20 시리즈는 처음부터 '슈퍼'한 수준이었으나, 유일한 경쟁 상대인 AMD의 하이엔드 라인업이 영 부실해 굳이 전력을 더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 나중에서...
    Date2019.09.05 메인 리뷰 By낄낄 Reply18 Views5210 file
    Read More
  5. NVIDIA의 SUPER한 유혹. MSI 지포스 RTX 2060 SUPER 게이밍 X D6 8GB 트윈프로져7

    NVIDIA는 5월 24일에 'SUPER한게 온다'는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떡밥을 던졌습니다. 컴퓨텍스 개막 직전의 일이었죠. 얼마나 '슈퍼'한게 나올까 설레이는 마음을 달래가며 기다렸지만, 정작 컴퓨텍스에선 별로 '슈...
    Date2019.07.10 메인 리뷰 By낄낄 Reply15 Views2997 file
    Read More
  6. GTX 1060의 대체제. MSI 지포스 GTX 1660 게이밍 X D6 6GB 트윈프로져7

    지포스 GTX 1060은 베스트셀러였습니다. 아주 비싸지 않은 가격에 적당한 성능으로 평범한 게이머부터 PC방에 채굴까지 폭넓은 시장에서 활약한 그래픽카드였지요. 지금도 성능만 놓고 보면 현역 그래픽카드임에 분명하며, 시장 점유율도...
    Date2019.03.14 메인 리뷰 By낄낄 Reply19 Views10031 file
    Read More
  7. RTX가 아닌 튜링. MSI 지포스 GTX 1660 Ti 게이밍 X D6 6GB 트윈프로져7

    지포스 RTX이 나왔습니다. 새로운 세대의 하이엔드 카드 등장이자, 레이 트레이싱과 DLSS 같은 최신 기술의 보급, 채굴 위주로 돌아갔던 시장의 혁신까지 막중한 임무를 맡은 카드지요. RTX 2080, RTX 2070, RTX 2060에 모바일 버전까지 ...
    Date2019.02.25 메인 리뷰 By낄낄 Reply31 Views5086 file
    Read More
  8. 7세대 트윈프로져. MSI 지포스 RTX 2070 게이밍 Z D6 8GB 트윈프로져7

    트윈프로져. MSI가 사용하는 그래픽카드 쿨러에 붙은 이름입니다. 2개의 팬을 갖춘 고성능 쿨링 시스템이라 트윈프로져라 이름을 붙였지요. 한편으로는 그래픽카드 쿨러를 넘어서 MSI 그래픽카드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이름처럼 쓰기도 합...
    Date2018.11.01 메인 리뷰 By낄낄 Reply40 Views4483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

최근 코멘트 30개
Neons
05:15
Kuro
05:00
360Ghz
04:48
냥뇽녕냥
04:14
냥뇽녕냥
04:13
냥뇽녕냥
04:08
uss0504
04:03
냥뇽녕냥
03:52
uss0504
03:51
냥뇽녕냥
03:51
Neons
02:20
까마귀
02:06
Neons
01:46
메이드아리스
01:41
메이드아리스
01:36
Loliconite
01:29
Loliconite
01:27
Neons
01:23
Loliconite
01:21
낄낄
01:11
Loliconite
01:10
카토메구미
00:59
낄낄
00:55
이유제
00:51
연금술사
00:48
노예MS호
00:47
연금술사
00:39
아스트랄로피테쿠스
00:36
Lynen
00:29
아이들링
00:20

더함
한미마이크로닉스
MSI 코리아
AMD

공지사항        사이트 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신고와 건의


기글하드웨어는 2006년 6월 28일에 개설된 컴퓨터, 하드웨어, 모바일, 스마트폰, 게임, 소프트웨어, 디지털 카메라 관련 뉴스와 정보, 사용기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입니다.
개인 정보 보호, 개인 및 단체의 권리 침해, 사이트 운영, 관리, 제휴와 광고 관련 문의는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관리자 이메일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