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바이트는 3세대 에어로 15 노트북의 한국 시장 출시를 발표했습니다. CES 2019에서 공개했던 NVIDIA 지포스 RTX 20 시리즈의 노트북 버전을 장착한 제품이고, 가장 큰 특징 역시 그래픽카드의 업그레이드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단지 그것 뿐이었다면 감히 3세대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진 않았을 겁니다. 실제로도 3세대 에어로 15는 달라진 이름값을 충분히 하는 것처럼 보이는 노트북이었습니다.
기가바이트 코리아의 홍규영 지사장은 3세대 에어로 15가 지금까지 에어로 시리즈에서 받았던 피드백을 모아 완성도를 극대화한 제품임을 밝혔습니다. 최신 고성능 부품을 한 자리에 모아 노트북이 데스크탑보다 많이 부족하다는 선입견을 바꿀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하며, NVIDIA Max-Q가 있었기에 높은 성능을 작고 가벼운 노트북에서 실현할 수 있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NVIDIA 코리아의 컨슈머 비즈니스 부분 김승규 대표는 '튜링 아키텍처 기반의 지포스 RTX를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기가바이트가 NVIDIA에게 있어 중요한 파트너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CES에서 NVIDIA CEO가 노트북용 지포스 RTX 20 시리즈를 소개할때 손에 들었던 것도 바로 이 3세대 에어로 15였지요. NVIDIA는 게이밍 플랫폼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게이밍 노트북 시장을 더욱 발전시키려면 노트북의 정체성인 이동성이 더욱 성장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Max Q를 제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3세대 에어로 15의 상세한 소개는 유통사인 컴포인트의 김홍철 대리가 맡았습니다. 그래픽카드를 비롯한 주요 부품을 업그레이드했으니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이겠거니 하는데, 게임 뿐만 아니라 전문 작업용까지 목표하는 노트북입니다.
에어로 15 노트북.
3세대 에어로 15의 스펙 구성입니다. 1.8cm의 두께에 무게 2kg의 부담 없는 노트북을 실현했습니다. 지포스 RTX 20 시리즈의 탑재 외에도 유독 눈에 띄는 부분들이 많군요. '세계 유일'이라던가 '세계 최초', 그리고 X-Rite 팬톤 인증 디스플레이 등등.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인지 아래에서 보시죠.
지포스 RTX 20을 가장 먼저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따끈따끈한 최신 GPU니까요. 튜링 GPU 아키텍처, RTX 플랫폼, DLSS까지. NVIDIA 지포스 RTX 2060 발표회 https://gigglehd.com/gg/4247861 에서 소개했으니 여기에서 다시 말할 필요는 없겠지요?
3세대 에어로 15에 탑재된 브랜드들입니다. 그림만 봐도 어떤 브랜드인지 감이 오시죠? 3세대에서 구성 요소가 상당 부분 바뀌었다고 하네요. 기가바이트 뿐만 아니라 다른 제조사도 노트북을 구성하는 부품들은 전부 외부에서 가져옵니다. 노트북 제조사의 역할은 이를 조합해서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죠.
인텔 인사이드는 다들 아시죠. 인텔 CPU를 넣으면 인텔 인사이드입니다. 그리고 인텔이 취급하는 부품은 CPU만 있는 게 아닙니다. SSD도 있고 썬더볼트 3도 인텔에서 나온 것이죠. 심지어 킬러 와이어리스-AC 1550 무선랜도 근본은 인텔 와이어리스-AC 9260고, 거기에 킬러의 소프트웨어를 올린 제품입니다. 이런 구성은 단순히 인텔 부품을 썼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개발부터 테스트까지 모든 부품에서 인텔과 함께 작업해 효과적인 시스템 구축과 안정성 향상을 실현했음을 의미합니다.
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6코어 12스레드로 구성을 늘려 멀티스레드 성능을 대폭 올렸습니다. 전작에도 코어 i7은 탑재됐지만 3세대 에어로 15 노트북에 코어 i9 프로세서가 추가됐습니다. 더 빠른 동영상 렌더링을 원하는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의 요구에 따라 넣었다네요. 코어 i9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이야 많지만 1.8kg의 무게, 얇은 두께, 오래 가는 배터리, 무엇보다 낮은 온도를 실현하면서 이걸 넣었다는 게 중요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AI는 특별히 기가바이트 대만 본사의 마케터인 주노 리가 직접 설명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NVIDIA 옵티머스를 노트북 전반에 도입한 것'이라고 요약했는데요. 클라우드 시스템에 시스템의 현 상황을 전송해 사용 환경을 최적화한다는 구상입니다. 클럭과 전력을 조절해 성능과 효율을 최적화하는 방법은 지금도 많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AI의 특징은 현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꾸준히 데이터를 모아 학습해 나간다는 데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하더라도 나중에는 좀 더 효율적인 시스템이 탄생할 가능성이 있겠지요.
한국 시장은 특히 노트북의 패널이 무엇인지, 특히 국내 대기업의 광시야각 패널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시장이 요구하면 제조사는 맞춰야지요. 기가바이트는 올해 LG IPS 패널을 노트북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대놓고 밝혔습니다. 패널은 뭐 써요? 어디꺼 써요? 이런 문의가 아예 없도록 말이죠.
모든 제품이 다 LG 패널은 아니고 용도에 따라 두 가지 패널을 함께 사용합니다.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는 4K UHD의 높은 해상도와 100% 어도비 RGB 색영역을 지닌 AUO 패널 모델이 알맞습니다. 게임이 목적이라면 144Hz 리프레시율을 갖춘 LG 패널 모델이 좋겠지요. 두가지 모두 IPS 안티 글레어 패널에 X-Rite 팬톤 컬러 인증을 받았습니다. 기가바이트는 2년 째 자사 노트북에 X-Rite의 인증을 넣고 있지요.
전시장에서도 노트북 옆에 팬톤 컬러칩을 펼쳐놨습니다. 팬톤 인증을 받았다는 자신감을 이렇게 표현하는구나 싶더군요. 정확한 색상 표현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팬톤 인증에 많은 관심을 가지시리라 생각합니다.
두께 1.8cm, 무게 2kg. 이 숫자만 놓고 보면 2세대 에어로 15 노트북에서 달라진 점이 없어 보입니다. 핵심은 시스템 성능을 높였는데도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는 데 있습니다. 알루미늄 케이스에 감성을 더해줄 나노 임프린트 리소그래피를 넣었는데, 흔한(?) 카본 패턴은 아니고 카이스트에서 개발한 새로운 기술이라 합니다.
배터리. 웹서핑이나 문서 작업 같은 평범한 용도로는 10시간. 게임은 3~4시간까지 가능하다는 게 기가바이트의 설명입니다. 게이밍 노트북이 이 정도로 긴 배터리 시간을 실현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한데, Max-Q를 사용한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도 가장 긴 편이라고 하네요. 이 부분은 실제로 어떤지 직접 테스트를 해 보고 싶어지는군요.
15인치가 작은 크기는 아니나 모든 것을 다 넣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래서 키 크기를 줄이거나 텐키를 빼는 식으로 타협하는 제품들이 있지요. 기가바이트는 그렇게 하지 않고 풀사이즈 키보드에 텐키까지 꽉꽉 채웠습니다. 동시 입력과 RGB 라이트는 당연. 아래에는 고감도 터치 패드를 더했습니다.
컨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노트북답게 인터페이스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UHS-II SD 카드 리더를 장착해 최고 300MB/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만능 인터페이스인 썬더볼트도 달아 4K 60Hz 디스플레이 출력과 USB C 타입 연결도 가능합니다. 보다 친숙한 HDMI 2.0, 유선랜 포트도 제공합니다.
에어로 15의 입출력 포트 구성.
사운드 시스템도 바뀌었습니다. 나히믹의 음장 효과에 대해선 타사 제품 소개에서 많이 했었지요. 모든 종류의 포트에 연결된 장치에서 서라운드 사운드와 사운드 트래ㅍㄱ커 기능을 제공합니다.
첫 출시 모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에어로 15Y V9와 에어로 15X V9입니다. 15Y는 9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지포스 RTX 2080 Max-Q를 장착한 하이엔드 게이밍 모델이고, 15X는 지포스 RTX 2070 Max-Q에 144Hz나 UHD 패널을 고를 수 있습니다.
우선은 지포스 RTX 2080과 RTX 2070을 탑재한 모델을 먼저 출시합니다. 고성능 게이밍 GPU에 대한 교체 수요가 더 높다고 판단해서입니다. 가격대는 기존과 같으나 지포스 RTX 2080 같은 고성능 부품이 탑재된 모델은 아무래도 더 비쌀 수밖에 없겠지요. 추후에 지포스 RTX 2060 같은 하위 모델을 탑재한 모델로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에어로 15의 소개 뒤엔 NVIDIA 코리아 이득우 이사가 지포스 RTX와 Max-Q 기술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습니다. 이 부분의 내용은 NVIDIA 지포스 RTX 2060 발표회 https://gigglehd.com/gg/4247861 를 참고해 주세요. 에어로 15 시리즈가 국내 게이밍 시장에 변화를 가져다 줄 획기적인 제품이며, 앞으로 노트북 게이밍 시장이 훨씬 더 확장될 기회가 생길 것이라 평가했습니다.
지포스 RTX 20 시리즈의 탑재로 게이밍 노트북의 그래픽 성능이 향상됐지만 그걸로 끝이 아닙니다. 휴대성을 갖춰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제조와 설계, 열 관리의 노하우가 모두 접목되어야만 가능합니다. 기가바이트가 지포스 RTX 20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발표한 것도, 기술력을 어필할 자신감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 아닐까요?
1월 29일 밤 11시를 시작으로 지포스 RTX 20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노트북들이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3세대 에어로 15 노트북도 오늘부터 구입하실 수 있을 겁니다.
발표회장에선 컴포인트가 유통하는 기가바이트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까지 다양한 주변기기도 함께 전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