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0 이후, AMD의 데스크탑 CPU
2011년, AMD의 최상위 CPU 브랜드였던 FX를 다시금 사용하여 야심차게 출시한 잠베지.
그러나 사람들의 기대에 못 미친 성능과 전력소모로 인하여 시장에서 좋은 반응은 얻지 못했습니다.
마이크로아키텍처를 완전히 갈아엎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페넘 시리즈에 비해 그렇게 매력적인 모습은 보이지 못했지요.
1년 뒤 파일드라이버 기반의 비쉐라에 와서 다듬어지고, 가격도 경쟁력을 가지게 되면서 어느정도 시장에 안착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데스크탑 FX 시리즈는 지금까지 긴 휴식기에 들어가게 되죠.
[2012년 이후로 신제품이 나오지 않고 있는 데스크탑 AMD FX 시리즈]
AMD는 FX 대신 A 시리즈 APU로 데스크탑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합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쓸만한 CPU, 뛰어난 GPU의 밸런스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습니다.
기존 K10 마이크로아키텍처의 1세대 라노부터 시작하여 트리니티, 리치랜드, 카베리까지.
그리고 무엇보다, FX 시리즈의 파일드라이버에서 그치지 않고 꾸준히 마이크로아키텍처를 개선 발전시켜 나가게 되죠.
[AMD 데스크탑 라인업을 책임지고 있는 A 시리즈]
그 이후로 5년, 불도저 마이크로아키텍처의 완성형
사실 5세대 APU, 카리조는 모바일 전용 APU로 기획되어 데스크탑용으로는 나올 계획이 없었습니다.
처음 카리조를 발표할 때도 35W 이하 모바일 APU에서의 전성비를 중심으로 홍보했습니다.
카리조에 적용된 High Density Library Design을 통하여 회로 설계를 최적화해 면적을 줄이면서 더 높은 집적도를 보이게 됩니다.
또한 낮은 클럭에서 더욱 높은 전력대비 성능을 가집니다.
다만 이러한 설계는 고클럭에서는 그렇게 적합하지 못한 설계였던지라 처음에는 데스크탑으로는 낼 계획이 없었습니다.
[모바일 프로세서에 최적화된 카리조]
CPU 마이크로아키텍처는 스팀롤러에서 엑스카베이터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2011년의 불도저 마이크로 아키텍처의 최종 개선형으로서, AMD의 모듈형 아키텍처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요 변경점으로는
L1 데이터 캐시의 증대와 프리페치 개선, 레이턴시의 감소
분기예측 향상
새로운 명령어 추가 등이 있습니다.
또한 엑스카베이터 마이크로아키텍처는 6세대 APU, 브리스톨 리지에서도 사용될 예정입니다.
[불도저 마이크로아키텍처의 완성형]
오늘 리뷰할 AMD Athlon X4 845는 카리조 APU에서 GPU를 제외한 제품으로서, 저렴한 가격에 멀티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어필하는 제품입니다.
1세대 전의 APU인 AMD A10-7850K 와 비교하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패키징]
기존의 AMD 정품 쿨러에 베이스에 구리심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소음은 기존 쿨러에 비해 정숙한 편입니다.
[시스템 소개]
그래픽카드는 이 가격대의 CPU와 밸런스가 괜찮아보이는 AMD R9 280을 사용하였습니다.
[CPU 성능 벤치마크]
정수연산 부분에서 약간의 성능감소가 보이나 부동소수점 연산에서 눈에 띄는 성능향상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좀 더 낮은 클럭에서 종합적인 CPU의 성능은 상승하였습니다.
[게이밍 벤치마크]
3DMark 에서는 CPU 점수에서 성능의 개선이 보입니다.
Athlon X4 845는 PCI-E 8배속까지 지원을 하여 그래픽 성능의 불이익이 있을까 염려하였으나 그런 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실 게이밍 벤치마크에서는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으나, 심시티의 경우 연산량이 커지자 X4 845에서 약간의 이득이 보입니다.
[소비전력]
예상했던 것에 비하여 전력소모의 경우 큰 차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저전력 저클럭에서 이점을 보은 엑스카베이터 마이크로아키텍처 특성상 풀로드상태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기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하나의 마침표
길다면 길었던 AMD의 모듈형 CPU도 마침내 최종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이전 카베리에 비해 IPC의 상승 및 부동소수점 연산의 성능이 눈에 띄게 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의 불도저 마이크로아키텍처에 비하면 비약적인 성능 향상과 소비전력 감소로 괜찮은 제품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동 가격대의 경쟁사의 제품에 비하면 확실한 이점을 보이고 있기에 더더욱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저렴한 가격의 멀티코어 프로세서로 일상적인 컴퓨팅 뿐만 아니라 게이밍까지도 즐길 수 있는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자금이 조금만 더 있었어도 엑스카베이터 다음의 모듈을 볼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모듈을 이정도까지 끌고온 암드도 대단합니다...뭔가 모듈은 꽃망울 단계에서 죽은듯한 느낌이 들어요...
부동소수점은 정말 체감가능할만큼 향상되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