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노르웨이) 갬성의 eink 타블렛 remarkable 2 입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사지 마십시오.
본체 밑에 깔린 종이는 A4용지입니다.
안 좋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한글 입출력 안 됨. 한글 필기 인식 당연히 안 됨.
- 백 라이트 없음.
- 대부분의 기능이 구독 기능으로 막혀 있음.
- Linux를 기반으로 하는 자체 구현 OS 및 소프트웨어.
좋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받데리가 오래 감.
- 펜 반응 속도는 빠른 것 같음.
- PC 동기화 소프트웨어가 있어서 pdf에 낙서해두면 pc로 동기화 됨.
중국산 ebook 기계들이 식상해져서 ebay에 중고가 좀 있길래 사봤습니다. EULA 에 노르웨이 주소가 쓰여있는걸 보면 최소한 본사는 노르웨이에 있는거 같습니다.
OS는 Linux를 기반으로 하는 자체 구현 OS 입니다. 즉, 확장성이 전혀 없습니다. 안드로이드를 포팅해 놨으면 apk를 어떻게든 설치해서 활용할 수 있을텐데요. 예를 들어서, 한글 폰트가 없어서 폰트 내장된 pdf 아니면 한글 출력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입력은 스크린 키보드로 할 수 있게 해놨는데, 한글 자판이 없습니다. 안드로이드였으면 적당히 한글 키보드를 깔았을 텐데 말이죠.
대부분의 기능이 구독 기능으로 막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낙서를 찍찍한 다음에 email로 보내고 싶다 -- 구독해야 합니다. 클라우드 계정 (onedrive, google drive, ...)이랑 동기화 하고 싶다 --- 구독해야 합니다.
remarkable 홈페이지에서 펜을 팔기는 하는데, 갤럭시 스펜으로 쓸 수 있습니다. 아니면 https://remarkablewiki.com/tech/stylus 에 사용가능한 스타일러스 펜 모델을 정리해놨습니다. 펜 반응 속도는 적당히 빠른거 같은데, 요새 나오는 펜 지원 기계들이 향상 되어서 요즘 모델이랑 비교해보면 그냥 뭐 준수한 수준이구나.. 정도입니다.
지원하는 파일 포맷이 epub랑 pdf 밖에 없습니다. 자체 구현 OS라서 리디북스를 깐다던지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한국에서 drm-free epub 이랑 pdf 구하기가 힘들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한국인용 제품은 아니지요. 요즘 중국산 ebook 리더에서 pdf를 보면 <목차 보기>, <내가 코멘트한거 목록 보기>, <여백 자동으로 크롭하기>, <콘트라스트 조정하기> 기능 정도는 들어가 있는데, 이 제품은 그런 것도 없습니다.
알파벳 계열 언어 쓰시는 분들 전용 제품입니다. 한국어를 쓰신다면 사지 마십시오.
ps...
유니코드 지원 폰트 (예를들면 noto sans)를 설치하는 방법이 있긴합니다.
https://gist.github.com/chenhunghan/b9dbb6ad4095fa12c31838784c26073d
좋은 건 스펙 뿐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