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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로 S20을 들였습니다.
군대에서 내내 홍미노트5를 쓰다가
20년 4월말에 S10e(파손품 수리)를 거치고
21년 6월 중순에 S10을(업자 중고폰) 거쳐서
마참내 이번주 월요일-22년 1월 10일-에 S20(파손품 수리)으로 넘어왔네요.
좌 - S10 프리즘 화이트
우 - S20 클라우드 화이트
S10때가 더 이쁘긴 했어요...
그래서 S10 대비 어떤 점이 달라졌느냐 하면 말이죠.
하드웨어 스펙 차이로는
157g→163g 무게 증가
6.1인치→6.2인치 (*화면 비율이 길어지면서 오히려 가로 폭이 좁아짐, 세로 길이는 미세하게 증가)
작아진 펀치홀이 우측에서 중앙으로 옮겨졌고,
볼륨버튼이 좌측면에서 우측면 상단으로,
3.5 이어폰 단자가 빠졌고,
화면주사율 120Hz지원, 터치샘플링 120→240
엑시노스→스냅드래곤
램 8기가→12기가
카메라 2배 광학줌과 1/2.55 사골센서 → 64MP 크롭 3배 줌
배터리 3300→4000mah
정도가 있겠군요.
S10은 갤럭시 S시리즈의 10주년 모델로 당시 갖출만한 모든 요소를 갖췄습니다.
덕분에 아직 일반적으로 쓰기에 부족함 없는 성능과 편의성을 제공하지요.
그럼에도 제가 S20으로 넘어오고자 했던 이유는
약간의 카메라 향상과 AP 성능 때문이었습니다.
그 외에는 딱히...?
10만원 정도 추가금 들여서 넘어온 셈인데,
막상 체감면에서는 어땠느냐면요.
1. 카메라는 비교해보니 그리 차이가 크지 않더군요.
광학줌이 아니라 크롭줌이라는 것 때문에 그런가 줌 당겨보면 초점 안잡은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뭉개집니다. 후보정 알고리즘이 덜 발달한 탓일지도 모르죠.
그래도 초점 맞춘 부분에서는 S20이 낫긴 했어요.
줌 말고 풍경이나 사물 찍으면서 사골 12MP S20 메인 12MP 광각 64MP 의 비교 사진을 올리고 싶었는데 시간과 예산과 노오력의 부재로 일단 생략합니다.
2. AP는... 플래그쉽 스냅드래곤-개중에서도 명기로 평가받는 865를 느껴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지만,
그보다는 게임 때문이었습니다. 국내 S10과 S20 게이밍 성능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니까요.
하지만 게임을 접게 되면서 이 이유는 하늘로 붕 뜨게 됐죠...
근데 게임 제외한 일반 사용에서도 정말 약간씩 더 빠릿한 느낌이 듭니다. 그러니까, 딜레이가 느껴지지 않아요.
초기화하고 데이터를 옮긴 덕일지도 모르지만
요즘 S10에서 느껴지던 잔렉들, 버벅거림이 사라지고 원유아이4.0의 통통거리는 모션과 120Hz가 합쳐져서 되게 새폰 쓰는 느낌이 들거든요.
오늘 돌린 긱벤치에서는 대략 싱글 100점 차이가 나네요.
멀티는 무려 50% 상승!
S10이 아직 원유아이 3.1에 머물러 있어서 정확한 비교가 안되니,
4.0 업데이트가 나오면 내용을 추가해보겠습니다.
3. 뭣보다
12GB+4GB RAM의 힘으로 리프레시가 거의 없습니다.
S21? S22? 어쩔8램!
또 차이점을 느끼는 부분이
4. 최적화된 엣지 곡률(잡는 느낌이 예술적입니다.
S10도 약간은 엣지가 과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S20은 제스쳐 쓰기 딱 좋은 곡률입니다.)
5. 더 둥글어진 네 귀퉁이(둥글둥글 합니다)
6. 작아진 펀치홀로 인해 그만큼 높이가 짧아진 상단바.
묘하게 길어진 화면길이와 콜라보해서 적응을 어렵게 합니다.
이쯤이면... 내려와야 하는데? 헛손질을 하게 됩니다.
홈화면에서는 어디를 스와이프 하든 상단바 쓸어내리기와 앱목록으로 전환이 자유로운데 다른데서는 그렇지 않으니까 말이죠.
베젤 얇아진 건 그렇게 체감 안됩니다. 엣지의 마법이죠
7. 너프된 디자인, 늘어난 무게?
디자인은 케이스 씌우면 나아지겠죠 뭐...
중국산 알칸타라 케이스 도착하면 케이스 미장착시, 장착시 비교해서 글에 추가작성 하겠습니다. 동일 케이스가 아니라서 제대로 된 비교는 안되겠지만요.
S20쪽이 빛을 좀 더 산란시키는 느낌이 듭니다.
8. 배터리는 용량대비 그렇게 다이나믹한 차이는 안납니다.
화면켜짐 시간 계산해보니 배터리 수명 88% S10기준 4시간 갈 게 S20 100%는 5시간 가네요.
그래서 오래오래 쓰자고 처음 완충 후 이후로 85%제한 걸고 쓰고 있습니다.
9. 올레드 패널 세대 차이...?
최대밝기 차이는 체감 없습니다.
각자 최대 밝기 상태입니다. S20이 좀 더 밝긴 한데 이정도면 번인 차이 아닐까 싶은 정도였어요.
근데 그보다 중요한 게 색 정확도 차이가 나요.
...이 사진에서는 이상하게 S20이 붉은끼 돌고 S10화면이 정상(혹은 초록끼)으로 보이는데,
아무튼 S20쪽 청색이 좀 더 진하더라구요.
3년쓰면 번인이 누구나 식별가능하게 아이콘으로 안남아도 전반적으로 타긴 합니다.
10. 문자가 좀 더 빨리 옵니다. 통신 칩셋 차이일까요?
폰 옮기느라 인증문자 러쉬 받았는데 차이가 큽니다.
다른 알림들도 그렇구요.
11. 낸드플래시(저장장치) 속도 차이.
많이 납니다. 앱 설치 시간 차이가 두 배 가까이 납니다.
F2FS 파일시스템 덕도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12. 지문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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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아이 3.1 이후로 S10은 이미 충분히 빨라졌습니다.
덕분에 속도 자체는 비슷합니다.
일단 높아진 지문인식 위치 때문에 적응에 좀 고생을 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느낀 게 S10보다 지문인식 가능 범위가 좀 더 넓은 듯 합니다. 그리고 S10보다 덜 꾹 눌러도 작동합니다.
진동 모터는 S10 20 21 죄다 원형 리니어 모터 J50이라 뭐... 기대할 것도 없었습니다.
스피커는 초기 논란과 달리 너프 안느껴지고요.
S20 이전 세대, 혹은 보급형 유저가 S20으로 넘어갈 메리트가 충분하냐? 라고 물으신다면...
글쎄요.
A52S라는 걸출한 중급기가 나온 덕에 크게 우위에 서는 부분은 몇 없습니다.
큰 우위는 기껏해야 무선충전 정도일겁니다.
A52S는 동영상 화질이 S20보다 좋고,
듀얼 스트레오 스피커에 120Hz 주사율과 25W 유선충전까지 탑재했습니다.
게다가 A시리즈 1세대 이후 자취를 감췄던 방수방진까지 돌아왔죠.
외관쪽을 보면
컨투어컷을 써서 디자인이 명확히 차이나는 S21과는 달리 S20의 카메라섬은 동동 떠있어서 겉보기에 큰 차이도 없고요. 화면 크기는 심지어 s20이 더 작고, S20과 달리 A52s는 플랫 화면입니다.
A52S정도 스펙이면 판올림 3회 업데이트 기기에 들어갈 것 같으니 1회 남은 S20보다 오래 쓸 수 있을겁니다.
무엇보다 S20 새 것 수준의 리퍼폰 가격이면 A52s 자급제를 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S10에서 S20으로 넘어온 이유는, 그 몇 안되는 S20의 장점 때문입니다.
일단 플래그쉽 기기인데다 당시 비싼 부품을 아낌없이(진동모터 빼고요) 넣은 만큼 디자인과 이어폰 단자를 제외하면 최신폰인 A52s대비 꿀릴게 없잖아요?
무게도 약간 S20이 더 가볍고, 악세사리 구할 때에도 플래그쉽이 편하고,
베젤이 더 얇아서 전면이 예쁘고...
중고가 방어 생각하면 S시리즈 쪽이 더 좋은 편이기도 하구요.
(2년만에 출고가 대비 1/3~1/4 토막난걸 좋다고 해야한다는 게 참 이상하긴 한데 갤럭시인걸요 뭐 어쩌겠어요.
중고가로 생각해보면 1년전 50만원, 현재 35만원, 1년뒤 25만원 정도 시세일 거에요. 제가 휴대폰에 마음편히 돈을 쓸 수 있는 정도가 년 10만원이더라구요. 쓰는 시간에 비하면 짠돌이가 확실합니다.)
쓰고보니 정말 몇 없네요.
아! 램이 무려 12기가 대 6기가로 2배 차이라는 점이 있네요. 램플러스 받으면 차이가 좀 줄어들긴 합니다.
그래요, 언급한 것들보다 더 중요한 건 아무리 2년이 지났어도 S20이 플래그쉽 기기라는 점입니다.
다른 요소들은 그 점에 따라오는 요소들일 뿐이죠.
플래그쉽 S10을 쓰다가 비-플래그쉽으로 간다?
이거 못참거든요...
그 뿐입니다.
물론 제가 A52s 자급제 기기보다 S20 중고를 싸게 구한 덕이 크긴 합니다. 아니었으면 아직도 S10 썼죠.
대부분의 사람에게, 저는 A52S를 추천해드릴 겁니다.
가격 대비 정말 잘 나왔거든요.
하지만 테크 긱, 기덕이라면 저처럼 S20을 택해주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
손에 들어온 3자 비교샷 올립니다
순서대로 S21 S20 S10 화이트 컬러들입니다.
S10에서 S20으로 가면서 좁아지고 길어졌다가 S21에서 플랫해지면서 가로세로 좀 더 늘어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