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연달아 리뷰를 적게 되어 상당히 들뜬 기분 입니다. 아무래도 직접 사서, 직접 쓰려고 산 제품들이니...
택배 뜯는 맛이 매우매우 솔솔합니다.
사이즈 하나는 참 큼직한 녀석이 왔는데, P14 밸류팩을 통째로 산건 아닙니다. 그냥 포장 상자에요.
절대 저 상자가 패키지 상자는 아니구요,
소개합니다. 오늘 리뷰 쿨러입니다. arctic liquid freezer ii 360
보통 이런 쿨러를 구매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저런 고민을 하고 구매하십니다. 그 중 대표격인건 역시, 얘가 얼마나 대단한 쿨러인가 입니다.
상당히 자주 언급한 것으로, 5800X의 순간 가열 속도는 매우 높아, 어지간한 쿨러들로는 버틸 수 없다고 자주 언급한 적 있습니다. 이는 이전작 젠2 시리즈와의 비교로, 젠2 시리즈가 상당히 잘 만든 CPU라는 것을 반증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5800X의 온도 곡선 그래프는 99K와 다소 비슷한 감이 있으며,
99K보다 매우 낮은 전력 소모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성능을,
높은 발열량을 보이며 달성하는 특이한 제품 입니다.
이전 시리즈 대비 구조체의 변화에서 무언가 이런일이 벌어지지 않았나.. 추측만 해보며, 현재까지 이 CPU와 잘 맞는 낮은 소음의 CPU 쿨러를 찾기 위해...
녹투아에서 잘만, 써멀라이트, emtek ARGB 280, 그리고 이번 아틱 360까지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구성품을 소개하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솔직히 패키징을 찍지 않으려 했는데, 패키징이 너무 놀라워서 찍게 되었습니다.
나사/써멀/호환브라켓/보증서 이렇게가 전부 입니다. 혹시 뭔가 못찾은게 있지 않을까...? 하고 다시 열어봐도 한가지 심각한 물건이 빠졌습니다.
네. 설명서가 없습니다.
만약 인터넷이 되지 않는 환경이라면 인텔/TR/2066/AM4 모두 다른 나사를 알아서 조립해야합니다. 상상조립
설명서는 안타깝게도 사이트에 직접 검색해 조립해야하며, 이 검색을 돕기 위해 QR 코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이는 아주 재미있게도... 친환경 패키지를 위해 설명서가 빠졌습니다. QR 코드를 넣기 위해 스티커를 뽑은건 환경 보호가 되나봅니다. 나사에 페인트 칠이나...
덕분에 아이뽕 12 미니를 산 저는 다소 눈이 빠지는 감각으로 조립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립 과정은 생략했습니다. 다만 AMD를 위해 조금 더 부품을 일체형으로 만들어줬음 좋지 않을까... 막대기 4개로 장력을 주는 방식은 다소 신박하게 짜증 났네요.
백플레이트는 AMD AM4 기준 메인보드 기본 백플레이트를 사용하니 참고바랍니다.
착용 후 샷 입니다.
CPU랑 마주보게 되는 워터블록 쪽이 매우 크고 우람한데, 전원부 쿨링이 되는 팬이 탑제 되어 있습니다.
굉장히 인상 깊은 부분인데, 보통 공냉을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전원부 쿨링을 같이 고려한 전체 시스템의 안정성을 상당부분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CPU 온도만 신경쓰기보다는, 전체적인 시스템 안정을 위해 녹투아/잘만/딥쿨의 최상위 공냉을 구매하고 관리하며 사용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 쿨러는 일부분 그러한 니즈를 흡수 가능한 쿨러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올 블랙 디자인, 그리고 슬리빙 된 케이블은 지나치게 뻣뻣하지 않아 착용을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었습니다.
첫 조립 때 아틱 MX-4가 기본 제공되기 때문에 오랜만에 아틱 써멀을 발랐습니다. 허나 이번 글의 아틱 찬양이 무색하게 상당히 심각한 문제점이 있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조합에서 사용하신다면 써멀라이트 TFX, 써멀그리즐리 등등 고전도율 써멀을 추천합니다. MX-4의 기본 제공양이 충분했음에도 몇가지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HWINFO 기준 81도인데, 현재 실내 기온이 그간 쿨러들 측정할 때보다 특히, 써멀라이트 시절보다 상당히 오른 상황인데, 이런 베이스에서도 1.25V 47.75 배수가 81도란 것은 상당히 확실히 좋은 결과 입니다. 여담으로 48 배수 역시 83도 고정으로 테스트를 통과하여 겨울/여름 사이 큰 편차 없는 고성능 쿨러 위치로 두어야할 것 같습니다.
:::메인보드 바이오스 버전은 F32입니다.:::
허나, 이 테스트는 써멀라이트 TFX로 써멀을 교체후 측정 결과 입니다.
기본 제공 MX-4 기준 시스템 부팅 후 아이들이 60도가 넘어버리고, 시네벤치를 누르자마자 시네벤치가 꺼져버리는 경이로운 온도방어율 때문에 + 스샷 찍기도 전에 컴퓨터 재부팅... 쿨러가 불량인가 몇번씩이나 재조립하고 MX-4를 다시 발랐습니다. 덕분에 몇번씩 다시 조립했지만, MX-4 기본 제공써멀은 뭔가 시중의 유통 써멀과 다른 물건인지 다소 의심이 드는 물건이 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성능은 상당히 좋은 제품입니다. 팬 속도 최대로 두더라도 크게 거슬리는 음 없이 바람 소리만 나오며, 풍압이 상당히 높아 140mm, 160mm인 3r T800 기본 제공 팬보다 풍압이 확실히 더 느껴집니다. 또한 최저 팬 속도로 작동시에 상당히 정숙한 모델로, 최대 팬 속도 역시 조용하지만 최저에서 역시 아틱이란 말이 절로 나옵니다. 더이상 언급할 것도 없지만, 최근 따뜻해진 날씨에도 불구, 최대 풍속으로 둘 경우 IDLE CPU 온도를 25도로 내려버립니다.
단점이 없는건 아닌데, CPU 팬인 만큼 PWM을 먹여서 사용하기엔 다소 곤란한 감이 있습니다. 고정속도로 사용하기엔 CPU란 물건은 상시 온도가 쉽게 변하고, 결국 최대로 두고 사용할지, 전압을 내려 최소로 사용할지 선택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아틱 팬 특유의 병나발 부는 대역, 즉 800~1000 사이를 건드리게 되고 이 때의 음을 싫어하는 분들에겐 팬 교체가 강제됩니다.
성능으론 완벽할 수 있지만,
역시나 문제가 되는 팬의 특유의 공명음,
그리고 AS가 상당히 제한적 ※무려 본사에서 인정한 누수만 처리해준다고 합니다. 즉, 터졌을 때 본사로 보내야합니다.
이란 단점 덕분에 저렴한 가격이 다소 묻히는 감이 있습니다만...
성능상으론 명실상부 최상위 CPU 쿨러의 위치에 있을만한 훌륭한 쿨러 입니다. 또한 전원부 쿨링이 가능하면서, 대부분의 일명 짭수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가장 많이 고려하는 교체 팬인 아틱P12/P14가 기본 제공이란 점은 동일 가격대 CPU 쿨러에서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합니다. 게다가 MX-4도 문제가 있긴 했으나 제공되며, 팬 하나당 1.2~1.3 정도의 고가 팬인 만큼, 기본 제공 된 물건을 마다할 사람은 별로 없죠.
늘 그렇듯, 저는 이 쿨러를 가격대에서 만족하며 사용했지만, 사용하고자 고려하시는 분들은, 장/단점을 잘 확인하시어 현명한 구입을 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