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터치는 꽤나 오래된 프로젝트였는데요, 중간에 중단되었던 것 같은데,
이번엔 Ubports installer라는 OTA 방식의 간편 설치 프로그램이 나와서 한번 설치해봤습니다.
이 로봇 녀석이 Ubports의 공식 로고인듯 싶습니다....
공식 홈페이지(https://ubports.com)에 가보시면 휴대폰 컴퓨터에 꼽고 Ubports installer를 실행만 시키면 우분투 터치가 뚝딱 나오는 것처럼 설명을 합니다만…(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아래 그림처럼 공식 홈페이지에 가면 지원 디바이스가 나오는데, 게이지 바(Maturity)가 높은 것일수록 우분투 터치를 완벽히 지원하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Installer 체크 박스는 Ubports installer 지원 여부를 나타냅니다.
저는 Xperia X Performance를 가지고 한번 도전해봤습니다. 제 디바이스는 저 아래쯤 있습니다;;
기기마다 설치 방식이 살짝 다른 부분이 있어서 자세한 설치방법은 생략할 게요.
간단하게 설명하면,
1. 엑스페리아를 루팅 상태로 만들어 Fastboot을 사용가능하게 만들고,
2. TWRP를 이용해서 data랑 cache 부분을 날려버렸습니다 (제가 루팅을 잘 안 해봐서 이부분에서 헤맸네요ㅠㅠ). 다른 기기도 그런지 몰라도 한번 날리고 EXT4로 다시 포맷해야 storage가 마운트가 되더라구요.
3. 다음으로 Ubports 리커버리를 수동으로 플래싱 해줬습니다. (사실 이 과정은 ubports installer가 다 알아서 해주는 것 같습니다. 따라하실 분들은 그냥 다음 과정으로 넘어 가면 될 듯싶습니다.)
4. Fastboot 상태에서 PC와 연결 후 Ubports installer를 실행시키고 설치를 진행해줍니다.
5. 이 과정부터는 지가 알아서 설치해 줍니다. (참고로 저는 Ubuntu 20.04에서 Ubports installer를 사용했습니다. Win 10은 드라이버 때문에 좀 복잡하더라구요ㅠ)
아래 그림은 우분투 터치의 잠금 화면입니다.
우분투 써 보신 분들은 아마 익숙하실 텐데, 우분투 16.04의 유니티를 떠올리실 것 같네요..ㅎ
우분투 터치도 16.04를 기반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UI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아래 우측 그림에 주 독이 보이구요 이 독을 우측으로 슬라이드 하면 좌측 그림에 보시는 것처럼 설치된 모든 패키지들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상단 메뉴도 안드로이드와 유사합니다. (저는 오히려 Gnome-shell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안드로이드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하단에 창 모음, 홈, 뒤로가기 키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게 좀 불편하더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앱을 실행시키고 종료할 때는 화면 우측을 왼쪽으로 스와이프하면 아래 그림처럼 창 관리자가 나옵니다. 여기서 종료할 앱을 선택해서 위나 아래로 내려서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아래 그림은 아까 봤던 상단 메뉴에서 시스템 설정을 들어간 화면입니다. 안드로이드와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다음으로 우분투의 SnapStore에 해당하는 OpenStore를 실행시킨 화면입니다. 플레이 스토어나 별반 차이가 없지만 아직 포팅된 앱이 상당히 적기 때문에 SnapStore의 다양한 패키지를 기대하긴 이른 것 같습니다. (필수적인 앱은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우분투 터치 설치 후 필요한 패키지 중 하나가 아래 그림의 UT Tweak Tool입니다. 우분투 데스크 톱의 Gnome Tweaks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Scaling – 글자 크기를 조절할 수 있구요.
Usage mode – Windowed를 선택하면 아래 그림처럼 갤럭시의 덱스 모드처럼 창이 변경됩니다.
아래 그림처럼 상단 탭에서 System을 가보면 Gnome Tweaks랑 조금 다른 설정을 볼 수 있습니다.
우분투 터치의 쓰기 권한을 부여하는 설정을 아래 그림처럼 할 수 있습니다.
터미널을 실행시키면, 기본적인 우분투 테마의 터미널이 실행됩니다.
$ sudo apt install htop
apt를 이용해서 htop을 설치하고
$ htop을 실행시킨 화면이 우측 그림입니다.
ARM으로 포팅된 패키지 중 CLI상에서 구동되는 패키지들은 실행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우분투 터치는 X-sever에서 GUI를 구동 시키는 것이 아니라 Xmir라는 패키지를 사용해서 GUI를 나타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분투 데스크톱 패키지는 우분투 터치에서 실행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Liberstine"이라는 샌드박스 컨테이너를 사용해서 우분투 데스크톱 패키지를 우분투 터치에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Chrome OS에서 "crostini"와 유사한 방식인 것 같습니다.
시스템 설정에서 아래 그림처럼 Liberstine을 클릭 후 컨테이너를 추가해줍니다.
터미널로 돌아와서 아래 그림처럼 명령어를 통해 컨테이너에 명령을 전달하고 터미널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측 그림처럼 apt를 사용해서 GUI 패키지(gedit)를 컨테이너에 설치할 수 있습니다.
gedit를 GUI상에서 실행하기위해 아래 그림처럼 명령어를 사용하면 gedit가 실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아래 그림은 간단한 IDE인 기니(geany)를 설치하고 실행시킨 화면입니다.
환경변수에 alias를 사용해서 위의 실행 명령어들을 넣어 놓으면 좀더 간단하게 데스크톱 GUI 패키지를 실행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우분투 터치는 또한 Anbox를 포팅해서 안드로이드용 APK를 설치해서 구동할 수 있습니다.
아직 테스트는 안 했지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미 데스크톱에서 Anbox 써봤는데 생각보다 별로라 테스트할 마음이 안 생기더라구요 ㅠ)
총평:
1. 스마트 폰에서 우분투를 무리 없이 구동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 하지만 우분투 터치 지원 디바이스들이 대부분 3~4년 된 구형 디바이스들에 한에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어, 성능면에서 여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는 게 아쉽습니다.
3. Chrome OS와 상당히 유사한 방향으로 개발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Chrome OS의 경우도 Linux와 android (요새는 가상화를 통해 윈도우까지;; 물론 WINE도 설치가 되긴 하던데..) 패키지를 실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이 되는 걸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구글이 엄청난 지원을 하는 Chrome OS랑 비교한다는 게 맞지는 않긴 합니다.
4. 우분투 터치가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가지고,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됐으면 좋겠구요, 모금도 많이 돼서 프로젝트가 더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링크
https://github.com/ubports/ubports-installer
https://forums.ubports.com/topic/4147/sony-xperia-x-performance-dora-f8131-f8132
http://docs.ubports.com/en/latest/userguide/dailyuse/libertine.html
영상
그때쯤 되면 앱도 대폭 늘어나겟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