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의 트윈 프로저 시리즈는 쿨링 성능과 정숙도가 잘 어우러진 쿨링 솔루션으로 꽤 유명합니다. 거대한 방열판에서 나오는 비주얼부터 비주얼이지만 디테일들이 꽤 잘 새겨들어져 있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RTX2070으로 이 내용은 작성되었습니다.
방열판은 전원부까지 잘 커버하고 있으며,
굵은 히트 파이프가 여럿 배치되어 있습니다.
곡선으로 깔끔하게 가공되어있는 방열판은 확연하게 쿨링에 신경 썻다는것을 보여줍니다.
펜 블레이드입니다. 2개의 팬이 각각 종류가 다르다고 합니다. 유체쪽은 잘 모르기 때문에, 이렇게 형상으로만 봐서는 딱히 어떤 이득을 얻어가는지 짐작이 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성능이 잘 나오는지를 확인해 보기 위해서, 팬 회전속도 별로 측정을 해봤습니다. 측정은 무향실에서 진행하였으며, 그래픽 팬 이외의 팬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다음 시스템으로 테스트 하였습니다. 사실 적당히 발열 적어서 팬 안돌리고도 쓸법한 애 융통해온겁니다.
인텔 펜티엄 G1840 / AXP 90 쿨러의 방열판(팬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ECS H81H3-I 보드 / 삼성 DDR3 램 8기가
마이크로닉스 SFX-L 700 플래티넘(저 부하시 제로팬)
그래픽을 로드걸어서 측정한것이 아닌, 애프터버너로 팬 속도를 조절해서 측정했습니다. 먼저 말씀드릴것은, 무향실 옆에서 진행중인 실험이 상당히 큰 소음을 유발하고 있어서 45cm의 흡음 웨지로 사방이 둘러 쌓여 있으나, 소음 유입이 조금 있습니다. 다만 이는 저음역대 유입 소음의 기음 및 그 배음들에 한하여 관측되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고려하고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핸드폰 마이크로도 무향실에서 재면 약 100dB가량의 SNR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갤럭시 S10E)
측정 마이크는 UMIK-1 , 프로그램은 REW를 썻습니다. REW와 UMIK 꽤 궁합이 잘 맞아서 SPL 미터로 쓸수 있지 않을까 하고 봤는데, SPL미터로는 유입 소음이 소음이라 쓸려다 말있습니다. 모든 데이터들은 8회의 평균이며, 1/12 스무딩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Window Function으로는 rectangular , FFT길이로는 131k, 오버랩 50%로 측정하였습니다.
아래의 모든 데이터들은 빨간색 = 팬이 가동하지 않을시의 배경소음이며 다른선은 팬 소음 측정입니다. 사실 유입소음이 절대적 크기로 저 크기가 나올정도가 아니었는데 전기적으로도 약간 문제가 있는것 아닌가 싶습니다.
먼저 팬 정면, 0.3m, 팬 속도 25%의 데이터입니다. 사실상의 차이가 없습니다. 이 거리/속도에서는 일반적으로 소음을 인지 불가능한 정도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35%입니다. 여전히 인지 불가능한 정도라고 보셔도 됩니다. 다른 유입소음이 없는 환경에서 집중해서 들으면 인지 가능 할듯 합니다. 그리고 팬 소리가 배경소음 영역에 묻히는 영역대에 위치해있어서 더더욱 여기서는 안보입니다.
45%입니다. 이제 확연하게 구분되기 시작하는데, 여서부터는 다른 음역대는 괜찮은데, 새로 생긴 피크는 인지 가능합니다. 그래도 이정도를 시끄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듯 합니다. 약 150Hz에서 팬 소음, 1kHz 내외에서 약간의 풍절음이 보입니다.
55%입니다. 이제 다른 소리가 덮을수 있는정도가 아니면 확실히 팬이 돈다는것을 인지할 정도는 됩니다. 180Hz, 340Hz즈음에서 팬 소리 피크가 약 3dB 정도 커졌습니다. 풍절음은 약 5dB 정도 커졌네요.
65% 정도 되니까 팬소음의 성분이 약간 더 에너지가 높은 음역대로 에너지가 더 많이 쏠립니다. 또한 풍절음 또한 꽤 커졌습니다.
75%입니다. 팬소음의 절대적 크기 자체는 크게 변동이 없으나, 풍절음이 꽤 더해집니다.
85%입니다. 이제는 소리가 정말 꽤 큽니다. 풍절음이 상당한 고음역대에 까지 같이 섞여 들어가네요. 사실 실제로 쓰면 이정도까지 팬이 돌 일도 없어요.
95%입니다. 전 영역대에서 소리가 꽤 큽니다. 청각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절대적 크기로는 팬소리나 풍절음이나 크게 차이가 없네요.
대망의 100%입니다. 아직 유입소음을 못이겼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슬프네요. 역시 100%는 매우 시끄러운데 다른 각도에서도 비슷한가 싶어서 각도를 다르게 해서 재봤습니다.
정면과 측면의 45도 지점입니다. 팬소음 및 풍절음이 유의미하게 줄어든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완전 측면입니다. 팬 소음 자체도 꽤 줄었는데, 놀라운건 풍절음이 10dB 가량 줄었습니다. 팬소음도 풍절음 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체감되는 정도로는 줄어듭니다.
대충 종합해보자면, 당연히 고 RPM에서는 시끄럽습니다. 이건 물리적으로 어쩔수 없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사용하면서는 팬의 성능, 방열부분의 성능이 잘 물려서 고 RPM까지 잘 안올라갑니다. 아이들상태는 40도로 유지되며, 풀로드를 걸어도 70도가 넘지 않습니다.
이는 저RPM에서 특히 조용한 트윈프로저의 특성과 잘 물려서 조용한 이미지를 만드는데에 더 일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튼 저는 실제 사용결과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35% 정도의 팬속영역까지 상당히 조용합니다. 조용함을 위한 투자로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테스트 사양과는 별개로 저는 지금
AMD 3700X / MSI B550i / NZXT H1(파워 및 쿨러)로 조합해서 쓰고있는데, 생각보다 일체형 CPU 쿨러 소음이 조금만 로드가 있어도 소음이 체감 되는지라 아쉽습니다...
따라해볼까 생각도 들었지만 무향실이라는 대목에서 포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