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9월 말 https://gigglehd.com/gg/12949565 라이젠 5500u에 램 8기가 노트북이 36만원이란 딜이 뜬 적이 있습니다.
기존 서브노트북이 좀 오래되기도 했고, 언젠간 바꿔야지 하면서도 "또 레노버야?"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미 손은 결제버튼을 향해 가있었습니다(...)
사실 제일 사고싶던 색상은 블루/그레이가 사고싶었지만, 블루는 윈도우 10 탑제 전용모델, 그레이는 핫딜 시작 5초만에 끝났습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베이지를 결재한 뒤, 약 2일 뒤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옆에서 서브 노트북 및 리눅스 pc로 약 3개월을 활용 하며 작성한 후기입니다.
2. 제품 개봉
도착한다는 말도 없이 툭 던져놓고가는 시크함에 반해, 개봉 전 동영상을 찍는다는 생각은 없는 상태로 휘리릭 개봉했습니다.
아무런 옵션도 선택하지 않아 레노버 봉인씰이 살아있는 모습은 오랜만에 봅니다. 제가 주문한건 다들 유통사가 한번씩 뜯은것 뿐이라서요.
요즘 나오는 노트북들은 베젤과 크기를 줄여 한 치수 더 작은 크기를 메리트로 광고하는데, 이는 박스에서부터 여실히 들어납니다. 기존 14인치 노트북 박스와 비교해봐도 13인치 박스의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성품은 간단하게 충전기와 노트북 본품만 들어있습니다. 충전기는 65w를 지원하는 일체형 충전기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분리형 충전기가 쓸모가 많고 접지 지원이 되어 선호하는데 이 부분은 조금 아쉽습니다.
뒷판 개봉은 눈에 보이는 모든 나사를 풀고 헤라로 개봉하면 매우 쉽게 개봉됩니다.
이번 아이디어 패드가 리뉴얼 되며 좋아진점이 배젤이 감소하여 전체적인 크기가 줄어든 점인데, 기존 아이디어패드 를 놓고 보아도 배젤이 감소하여 저가형이다 라는 느낌을 주진 않습니다.
3. 외장 포트 및 키보드, 터치패드, 디스플레이 후기
1- 외장 포트
외장 포트는 충전 포트(사각형이 아닌 일반 원형), HDMI1.4, USB-C, USB2.0 * 1, USB3.0 * 2, 오디오 포트를 탑제하고 있습니다. 또한 레노버 노트북들의 특징인 복구/리셋 버튼과 충전 표시등, 상태 표시등 또한 알뜰하게 들어있구요.
하지만 여기서 가장 단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USB-C 단자입니다. 저가형인걸 감안하면 이해가 가다가도, DP Alt 미지원, USB-PD 미지원은 매우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DP-Alt 미지원은 꽤 크게 작용하는데 PD는 젠더를 사서 대체할 수 있더라도, 디스플레이 출력은 어떤 수를 써도 C포트 한개로 통합이 불가합니다.
2- 키보드
키보드는 레노버 특유의 키감 그대로입니다. 특히 백라이트가 탑제되어 있어 생각보다 쓸만합니다. 다른 경량 노트북들은 레노버 키보드를 보고 배워야 합니다.
3- 터치패드
터치패드는 정밀 터치패드를 지원합니다. 뭐 2018년 이후 나오는 노트북들 치고 정밀 터치패드를 안지원하는 노트북 찾기가 어렵긴 하지만, 일단 꽤 정밀하게 잘 작동합니다.
4- 디스플레이
의외로 제일 단점이 아닌 부분입니다(?) 스펙으로는 IPS, 300nit, NTSC 45%라는 사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점은 저 앞에 있는 "꼴에 IPS", "300nit"가 있는데, 기존 아이디어패드가 "TN", "250nit"가 들어갔단걸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입니다. 심지어 배젤까지 태평양이라 '나 저가형이요' 라고 광고하는 꼴이였지요.
단점은 NTSC 45%라는 통칭 "물빠진 색감" 입니다. 웹서핑을 한다던지, 아니면 코딩, 콘솔 창 등을 볼 때는 그렇게 체감이 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진이라도 바라보는 순간 "붓 씻은 물로 한번 닦은거 아닌가?" 라며 화면을 연신 바라볼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에 못쓸 물건은 아닌게 밝기라도 쓸만해서 다행입니다.
4. 내장 부품 후기
뒷판 개봉은 한성노트북만큼 "절 뜯어주세요" 정도는 아니지만, 눈에 보이는 모든 나사를 풀고 헤라로 측면을 열면 쉽게 열립니다.
이 제품의 기본적인 성능은 R5-5500u / DDR4 4G Onboard (1 upgrade slot) / M.2 2242-80 NVME * 1 정도입니다.
8기가로 업그레이드가 공장에서부터 되서 나와 삼성 4GB 램이 사전설치 되어있습니다. 또한 제일 신기한 부분이, 킹스톤 2242 SSD가 연장 젠더를 통해 떡하니 박혀있습니다(...). 사용하는 김에 그대로 사용해볼까 하다가 저런 괴상한 물건은 쓰고싶지 않아, 남아있던 PM981 512GB를 끼워주었습니다.
5. 성능 및 자잘한 후기
이 제품의 특이한 점인지 아니면 현재 레노버의 정책인지는 몰라도, 바이오스 진입 시 비프음이 한번 크게 납니다.
OS는 ubuntu 22.04, windows 11을 사용하였습니다.
먼저 윈도우 상에서는 특별히 말할 것 없이 잘 작동합니다. 레노버 Vantage 프로그램을 통해 서비스 상태 및 내부적인 조절을 할 수가 있으며, 베터리 성능 제한을 통해 시즈모드로 쓰는 사람들에게 요긴한 옵션 또한 존재합니다.
우분투 상에서도 별반 문제가 없으며, 윈도우에서 설정한 베터리 성능제한 혹은 펜 모드등이 잘 유지됩니다.
성능은 5500u의 성능 그대로인데, 정가가 아닌 36만원에서 누리는 12쓰레드의 맛은 매우 달콤합니다. 기존 i7-4770HQ를 쓰고 있었지만 가장 크게 체감되었던건 전력은 덜 소모하지만 동일 빌드시 시간이 더욱 줄어들어 만족했구요.
의외로 저가형 노트북들이 가감없이 원가절감 하는 부분이 무선랜인데, 이 제품은 퀄컴 2tx-2rx 지원 ac 랜카드를 쓰고있습니다.
베터리는 55%로 성능제한이 걸린 상태에서 vscode + gcc 백그라운드 빌드 + docker 컨테이너 2개 + 크롬 탭 11-13개 정도 의 환경에서 약 2시간 반 정도 사용가능합니다.
5. 결론
출시가 54-58만원의 노트북이었던 이 노트북은 출시가 자체로만 보자면, 할 말이 많을 뿐더러 저 역시도 구매를 고려하지 않고 중고 제품을 알아보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위에 나왔던 모든 단점은 36만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일 땐 용서가 되는 단점들이여서 다행인 부분도 있습니다.
언젠가 이 가격으로 다시 동일 제품 혹은 후속제품이 나온다면, 전 주저없이 서브 노트북으로 추천할 수 있습니다.
6. 여담
1. vogo는 이 이후로도 재미를 많이 봤는지, 다른 제품들도 슬슬 가져오더라구요.
2. 역시나, 또 역시나 되팔램들은 양심이 없습니다. 판매 종료 이후 몇일도 채 안지나서 미개봉 선물받은 노트북 / 게이밍 노트북 이라며 50만원에 되팔이 하는 모습은 역겹습니다.
3. PD 컨버터는 4.0x1.7 65w 지원 제품으로 구매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