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에 어떤 성능적인 이유로 구매를 하신다면,
razer/로지텍/로켓/커세어... 등등의 유명한 게이밍 기어 브랜드를 구매하시게 될겁니다.
당연히 위와 같은 키보드를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이번 키보드는 전혀 의미없는 상품이 될겁니다.
이 키보드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는 키보드로,
60~70 달러 사이의 키보드 중 아크릴을 채택한 키보드라 추천을 해봅니다. * 7~8만 사이
일전에 제가 피나스 66을 구매후 인증한 적 있습니다.
사실 지름이 한가지 더 있었습니다. - 커뮤니티 게시판 - 기글하드웨어 (gigglehd.com)
이 키보드와 같은 제품의 다른 버전으로, 기본 게이트론 황축, 그리고 카일 크림 스위치를 스위칭 후 사용한 후기입니다.
또, 글에는 66키 키보드를 소개했지만,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시 78달러 정도에 87키 a.k.a TKL 버전을 구매하실 수 있어 리뷰로 싣게 되었습니다. 74키 이하는 심각한 변태배열이라 보는 편이므로, 이러한 개인적 견해가 첨가되어 글을 작성한단 점 미리 양해부탁합니다.
위의 키보드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크릴 키보드는 기본적으로 화려한 LED를 무장한 키보드들 입니다.
당연히 투명한 특유의 재질을 이용해 기판을 구경하는 맛도 있기 때문에, 화려함 그 자체를 선호하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문제라면 아크릴 키보드는 국내에 상당히 고가 제품입니다.
국내 정발 제품 중 사실상 유일한 회사인 몬스타기어의 경우 10만에 가까운 가격을 보이고 있으며, 이 저렴한 버전은 무려 60키라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적응하기 힘든 스위치 배열인 해피해킹 배열 등등 특정 매니아들을 위한 배열이 많습니다. 또, 스위치가 제외된 가격입니다.
스위치 자체를 스위칭 가능하단 장점은 있으나, 이 스위칭 가능한 수준은 결국 스위치를 새로 구매해야한단 또 다른 문제점으로 귀결됩니다. 실제로 몬스타의 닌자 ARC 라인업은 스위치를 일일히 포함할 경우 10만이 가볍게 넘어가며 키캡까지 구매해야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저렴한 맛에 사용해보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거기다 어느정도 방향키도 있고, 최소한의 펑션키인 인서트와 딜리트 등등이 필요하다면 결국 60키 배열로는 불가능합니다. 방향키와 오른손 펑션키를 포함하면, 최소 64, 최대 74키 정도의 배열을 필요로하기 때문입니다. *74키의 경우 상부 F넘버키가 존재합니다. F1~12 키를 요구하는 MMORPG 등등의 게임을 즐기는 분들은 74키 이하는 보실 필요가 없습니다. 필요가 없는 수준으로 불편하거든요... FN키를 일일히 눌러줘야합니다.
또, LED가 화려해 구매하려 했더니,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는 무수한 키보드들은 놀라운 문제점을 또 가지고 있습니다. 광축의 존재 때문이죠. 광축 키보드들은 일반 체리 MX 키보드들과 기판을 공유하지 않습니다. 물론, 방수 등등의 나름대로 게이밍으로써의 편의성이 첨가되어 있지만... 오늘 이 키보드를 소개하는 이유는 역시 키감과 심미적 부분을 둘 다 잡고 싶은 분들에게 소개하는 것이지, 게이밍적 기능을 요구하는건 아닙니다. 그런 게이밍적 기능은 모두 게이밍 기어에게 달려있을테니...
결론적으로, 이 키보드를 고려하는 분들은 아크릴 키보드를 구매하고 싶으나, 10만 아래에 스위치는 어느정도 타협 가능한 수준의 회사 제품으로, 화려한 아크릴 LED를 사용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을 드리게 됩니다.
상세소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아크릴 케이스란건 이미 언급했기 때문에, 디테일한 키감 부분이 궁금하실 것 같아 보강판쪽을 열어 소개해보겠습니다.
피나스, 그리고 womier k 시리즈 모두 공통적으로 아크릴 케이스에 아크릴 보강판을 사용합니다.
또, LED 방향으로 유추해보실 수 있듯, 스위치 방향은 정방향입니다. 물론 눈부심이 상당히 있지만, LED를 끄는 기능 역시 내장되어 있습니다. 또, 스위치 부분만 특별히 끄는 기능도 존재합니다. 그렇다보니 스위치 부분에서 올라오는 빛은 크게 신경쓰이지 않게 조절 가능합니다.
요렇게 말입니다.
아크릴은 총 4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상부 오른쪽에 케이블 연결 부분이 있습니다. 이 케이블 단자는 usb c타입으로 연결됩니다. 마감은 상당히 견고하게 잘 마감되어 일반적으로 걱정하시는 아크릴 유격은 아직까지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또, 여타 아크릴 키보드들 중 저렴한 제품 혹은 직접 마감해야하는 DIY 제품은 나사로 인해 마모되어 아크릴 부분이 틀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자유로운 이점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높이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아래에 다른 받침을 쌓아 올려야합니다. 기본적으로 범폰이 4면에 깔려 있으며 스페이스바 부분인 앞 부분이 얕은 범폰, 뒷 부분이 두꺼운 것으로 부착되어 있습니다.
기본 제공 키캡의 경우 맨 첫번째에 올린 흰색 ABS 키캡인데, 아크릴 키보드들의 기본적인 매우 적은 통울림 덕분에 오히려 ABS 키캡의 촉감이 상당히 맘에 드는 키캡이었습니다. 물론 스페이스바 부분은 하이피치가 나오는 관계로 다른 키캡을 사용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게이트론 스위치들 (청/갈/적/황) 스위치는 우유뚜껑으로 제공됩니다. 게이트론 스위치들은 대체로 뚜껑을 강하게 치는 경향이 있어 이 때 하이피치가 발생하게 되는데, 우유뚜껑 스위치는 투명뚜껑 스위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하이피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취향에 맞게 투명뚜껑으로 가고 싶은 분들은 따로 구입을 하셔야할겁니다.
검은 뚜껑을 찾는 분들 역시 따로 구입을 하셔야하며 이런 우유뚜껑으로 고르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LED 키보드에서 LED 투과가 되지 않는건 어불성설같아 넣게된 것 같습니다. 대부분 게이트론에서 선호되는 스위치가 우유뚜껑인 것 역시 한몫한 것 같구요.
게이트론 황축의 경우 리니어 스위치 중 가장 저렴하게 입문하면서도 나쁘지 않은 키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키음이 상당부 거슬리긴 하지만, 체리 흑축의 2분의 1 밖에 하지 않으면서도 비슷한 키감을 보여주는 리니어 스위치 입문기 입니다. 또한 체리 RGB 역시 키감에서 상당부분 혹평을 듣는 점이 있어, LED 투과 스위치로써 상당히 고평가 받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매우 물흐르듯 가볍게 들어가며, 키 입력이 끝난 뒤 올라올 때 칙 하고 뚜껑을 치는 소리는 게이트론 황축의 기본적인 특징이니, 유념하시고 고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 경우 카일 크림 스위치를 좋아해 카일 크림을 이번엔 장착하여 사용해 부드럽고 미묘하게 달라진 거품같은게 낀듯한 키감을 안정적으로 잘 살려준 키보드로써 맘에 쏙 듭니다. 키캡에 고무링을 씌우는 편인데, 이렇게 해서 반발시 키캡을 타고 오는 챙 하는 소리를 다소 잡을 수 있어 사용합니다. 이번 카일 크림 박스 역시 이런 고무링을 사용해 상대적으로 제게 거슬리는 스페이스바 뚜껑음을 좀 잡고 사용하니 상당히 맘에 듭니다.
영상이 따로 올라가지 않는 기글의 특성상 말로 설명하자니 키감을 굉장히 소설 쓰듯 작성해야해서 다소 약팔이 하는 기분이 들었으나... 실제로 타건해보면, 정숙한 느낌은 아니어도 플라스틱 핫스왑 제품들 대비 단단한 키감과 다소 정숙해진 타건음이 상당히 맘에 드는 키보드입니다.
키보드의 통울림을 잡고 싶다면, 한고무와 함께 또다른 선택지로 추천하고 싶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