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기글하드웨어기글하드웨어

리뷰 / 사용기 : 직접 작성한 사용기를 올릴 수 있는 곳입니다. 다른 곳에 중복해서 올렸거나 다른 사이트의 필드테스트, 업체 이벤트 관련 사용기는 홍보 / 필테 게시판에 올려 주세요. 이를 지키지 않을 시 삭제 및 글쓰기를 막습니다. 메인 리뷰는 업체의 의뢰를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사용기
2016.08.07 21:58

MEIZU HD50 사용기입니다.

profile
조회 수 1809 댓글 16

hd50.jpg

 

 

고음낙제. 메이주 HD50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국내 회사들을 뒤쫓는 상황이지만, 헤드폰 시장에서는 전혀 다르다.

다이나믹 헤드폰은 물론이고 하이파이맨社의 정전형 헤드폰, OPPO社의 평판형 헤드폰은 한때 세계인의 관심을 받을 정도로 중국의 헤드폰 제조기술을 과시하였다. 중국의 거대한 시장이 이러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겠다.

 

이번에 리뷰할 헤드폰은 삼성의 엑시노스 CPU를 사용한 폰으로 유명한 MEIZU社의 HD50이다. 샤오미와 같은 여타 중국 회사들과 다른 느낌이라 그런 것일까, 헤드폰도 다른 회사에 비해 메이주만의 독특한 특성을 보여준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밑에서 하기로 하고, 먼저 음질 외적인 것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자세한 사진은 인터넷에 잘 나와 있고, 무엇보다 주안점이 그곳에 있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진을 보고 싶다면 인터넷 검색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HD50의 만듦새는 매우 훌륭하다. 특히 드라이버 유닛이 있는 바깥 부분의 마감이 훌륭했다. 동심원 패턴인데, 매우 정밀하게 가공하여 금속임에도 상당히 부드러운 감촉을 준다. 헤드폰 뿐 만 아니라 가전제품에서도 이러한 가공은 많이 보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이지만, 군데군데 아쉬운 점이 보인다. 헤드폰 길이 조절의 금속이 특히 그런데, 헤드폰 유닛의 색깔과 매칭이 안되고 무엇보다 너무 무겁다. 디자인도 영생, 영웅 만년필의 그것처럼 좀 어색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헤드폰의 착용감이 평균 이상이라는 점이다. 적당한 장력의 헤드폰이 흔치 않은데, HD50은 그 임무를 잘 수행해주었다.

 

아까 위에서 말한 차이점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음질에 관해 적어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헤드폰 업계에서 이러한 헤드폰 세팅 값을 내놓은 회사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샤오미와 같이 저음과 고음을 강조한 V자 세팅을 하는 반면, 메이주는 플랫‘지향’이다. 한번 FR그래프를 보자.

HD50 1.JPG

 

보다시피 2K까지 빤빤한 응답을 보인다. 이는 헤드폰 업계에서도 몇몇 회사를 제외하고는 드문 경우이며, 특히 헤드폰 신생기업에서는 더욱 드물다. 일반적으로 헤드폰이나 이어폰은 플랫하게 세팅하기가 유닛 특성상 쉽지 않아 V자 느낌이 대부분이라,일반인들은 그러한 특성이 정상이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즉, 플랫한 느낌을 밋밋한 느낌으로 받아들일 확률이 매우 높다. 메이주에서도 그걸 의식했는지 재밌는 -필자에게는 재앙인- 세팅을 해놓았다. 바로 3K~10K의 딥이다.

 

그래프를 해석하기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저 딥으로 인해 오래 듣는 사람이 편안하게 듣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개방감이나 현장감이 심하게 떨어진다. 이불 뒤집어쓰고 노래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또, 상대적으로 중저역이 부각되는 효과가 있어 여타 V자 헤드폰과의 차이를 줄이는 효과를 가진다. 이것이 메이주가 의도했던 점이라 본다.

 

사실 플랫한 성향을 선호하는 필자에게는 상당히 당황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딥을 보상하기가 상당히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실제로 HD50을 듣는 대부분의 시간동안 최적의 EQ를 찾으려 노력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잠깐 주제에서 벗어나서 EQ를 시도하려는 사람에게 조언하자면, 1/3그래프가 아닌 1/24그래프를 기준으로 삼아야 제대로 된 EQ세팅을 만들 수 있다. 다음의 사진을 보자. 상당히 많은 차이가 난다. 끝에 가서 본인이 사용한 세팅 값을 올려두겠다. 거기에서 기호에 맞게 조정하면 좋을 것이다.

hd50 2.JPG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상기한 대로 메이주는 상당히 노련하게 시장을 분석하여 훌륭한 헤드폰을 내놓았다. 알기로는 정가 59.9$인데, 훌륭한 만듦새, 대두도 사용가능한 범용성, 일반인에게 잘 맞는 성향 세 가지를 고려할 때. 이 가격에서는 상당히 훌륭한 만족감을 얻을 것이라 확신한다.

 

물론 플랫한 제품을 선호하는 분들은 EQ를 하지 않는 이상 구매하지 않기를 바란다. 저 딥은 재앙이다.

 

 

 

 

 

 

 

 

 

 



  • profile
    레라 2016.08.07 22:14
    고음낙제... 여기서부터 구매의욕이 확 떨어지는..
  • profile
    선라이즈 2016.08.07 23:21
    플랫 지향이 아니면 충분히 괜찮습니다. Bose 제품만 듣는 친구가 상당히 만족스러워하더라고요.
  • profile
    무기      헤헤... 기글의 숨은 키보드 빌런 겸 네크로멘서에욧 2016.08.07 22:17
    고음낙제라니 ...
    AKG 라던가 엘라꾸를 쓰는 저에게는 매우 치명적이군요 ..
    그래프 보고는 그냥 우엑소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 ?
    포인트 팡팡! 2016.08.07 22:17
    무기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5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profile
    선라이즈 2016.08.07 23:21
    EQ로 보상하면 괜찮긴 한데, 보통 그정도의 실력가시면 이 제품 안쓰죠.
  • ?
    퀘윈 2016.08.07 22:18
    고음낙제라뇨!!!!!!!!!
    (<-포낙 유저)

    "-필자에게는 재앙인-"
  • profile
    선라이즈 2016.08.07 23:22
    그래도 저역대는 제법 괜찮았습니다.
    물론 포낙유저인 저에게는 낙제품..
  • profile
    선라이즈 2016.08.07 22:24
    일부 수정했습니다.
  • ?
    Reh      약해요 2016.08.07 23:40
    헤드폰 계의 웨스톤이군요

    KOSS의 정전형 헤드폰이 저런 느낌이던데 흐흠
  • profile
    선라이즈 2016.08.08 22:47
    그나마 위안인 것은 웨스톤보다 대역폭도 넓고 EQ하기가 쉽다는 점이네요.
  • profile
    영원의여행자 2016.08.08 02:14
    고음낙제라니… 버려버려(ER-4 유저)
  • profile
    선라이즈 2016.08.08 22:49
    일반인에게는 괜찮지만, 특히 얄포 유저에게는 좀 그렇죠.
  • profile
    zlata      2016.08.08 09:46
    오르바나 라이브1 처음 들었을때도 저음 약간 부푼걸로 상당히 거부감이 들었었는데...
    진짜 이불덮고 음악 듣는 기분 들겠군요 ㄷ3ㄷ
  • profile
    선라이즈 2016.08.08 22:47
    그렇죠..ㄷㄷ
  • profile
    선라이즈 2016.08.10 23:48
    그런 것 같습니다.

작성된지 4주일이 지난 글에는 새 코멘트를 달 수 없습니다.


  1. 미니 ITX 성애자. MSI B450I 게이밍 플러스 AC

    3달 전. 잘 쓰던 메인보드가 죽었습니다. 그 비극의 원인은 저에게 있습니다. 남을 너무 잘 믿은 것도 실수라면 실수겠지요. 변명을 좀 하자면 ASUS가 엉뚱한 파일을 라이브 업데이트 서버에 올려 놨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htt...
    Date2019.06.23 사용기 By낄낄 Reply13 Views7689 file
    Read More
  2. 이젠 저가형도 NVMe? 실리콘파워 P34A80 512GB 간단 벤치

     아마존 직배로 59.99 달러길래 질렀습니다. 실리콘파워의 하이엔드 제품군 답게 5년 워런티를 지원합니다. P34A80 모델인데 다나와 최저가는 9만원 정도 하는 모양이네요. 원래는 가성비 좋게 2레인짜리를 사려고 했지만, 이제품이 2레...
    Date2019.06.20 사용기 ByTundraMC Reply22 Views3054 file
    Read More
  3. 표준이 없다. 중국의 오픈형 미니 ITX 케이스

    미니 ITX는 아주 불편한 폼펙터입니다. 작은 크기를 만들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했습니다. 확장성을 대폭 쳐내고 호환성에 제한을 두었습니다. 작으면 값이라도 싸야 할텐데 그렇지도 않습니다. 미니 ITX에 맞춰 만들면 뭐든지 비싸더군...
    Date2019.06.18 사용기 By낄낄 Reply56 Views11138 file
    Read More
  4. 단 하나로 충분하다. WD Black SN750 NVMe SSD 방열판 탑재 모델

    SSD 값이 참 저렴해졌습니다. 거기에 커지기까지 했지요. 물리적인 크기가 아니라 용량이요. 여전히 하드디스크만큼 크진 않지만, SSD는 하드디스크의 용량을 따라잡을 수 있어도 하드디스크는 SSD의 빠른 속도를 절대로 흉내내지 못합니...
    Date2019.06.14 메인 리뷰 By낄낄 Reply9 Views8518 file
    Read More
  5. 지금, 최신 게임을 위한 CPU가 필요하다면?

    AMD 라이젠이 출시된지도 햇수로 3년. 그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AMD가 또?' '암레발 아니냐'며 불안하게 쳐다보던 시선들이 분명 있었지만 이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CPU 시장에서 AMD 라이젠의 보급은 꾸...
    Date2019.06.12 메인 리뷰 By낄낄 Reply14 Views4771 file
    Read More
  6. iLoud Micro Monitor 후기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다가 드디어 올립니다.   https://gigglehd.com/gg/bbs/4953857 이전에 올렸던 그 모니터입니다.   저번에 이베이에서 199 리퍼가 풀린이후, 아마존에서 신품 199달러가 나왔습니다. 정가는 299달러, 국내가는 39만입...
    Date2019.06.08 사용기 By슈베아츠 Reply20 Views10115 file
    Read More
  7. 20만원대 FHD프로젝터 반품후기

    불과 며칠전에 20만원대 FHD 프로젝터(PJM-F3000) 사용기를 적었는데요, 오늘은 반품후기를 적네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품 불량으로 인하여 반품하였고, 판매처의 고객응대는 매우 친절하였다." 입니다.   앞서의 사용기를 17...
    Date2019.06.07 사용기 Bytitle: AI아즈텍 Reply8 Views3898 file
    Read More
  8. 풀옵션 게이밍 모니터. MSI 옵틱스 MAG321CQR 커브드 게이밍 144 WQHD RGB

    항상 옵션이 무섭습니다. 뭐든 처음은 꼭 필요한 기본으로 시작하나, 기왕 사는 거 이것도 있어야지 저것도 있어야지 하며 더하다 보면 점점 더 위로 올라갑니다. 맨날 사는 것도 아니고 한 번에 제대로 가자는 자기 합리화를 더하면 옵...
    Date2019.06.05 메인 리뷰 By낄낄 Reply6 Views1900 file
    Read More
  9. 뷰소닉 va2710 간단 사용기

    안녕하세요!     요즘에 모니터를 바꾸기 위해 질문도 하고, 여러모로 고민을 하다가 뷰소틱 2710 모니터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선택 포인트 3가지 정도, 27인치, ips계열 패널, 60hz 였습니다.   이렇게만 본다면 아주 저렴한 10만원대...
    Date2019.06.01 사용기 By포도맛계란 Reply28 Views2951 file
    Read More
  10. 컴퓨텍스 2019 기타 부스

    하나로 엮어서 정리하기 힘든 사진들입니다. HP의 노트북. 가죽 질감의 케이스가 참 마음에 드네요. 비싸겠지만. ASUS의 저 서브스크린은 다 좋은데 밝기가 떨어져요. 넌글레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일단 시인성이 심하게 차이나니. 때가...
    Date2019.05.31 탐방, 발표 By낄낄 Reply10 Views2065 file
    Read More
  11. 컴퓨텍스 2019 쿨러마스터, 써멀테이크, 기타 케이스 부스

    케이스가 인상적인 부스들입니다. 아주 작고 귀여운 케이스를 전시한 작은 부스. 이런 식으로 미니 PC가 나오면 컴퓨ㅓ처럼 안 보이니 인테리어 효과도 제법 괜찮거라 보입니다. 프레스 센터에서 내려다봤을 때 가장 화려한 모습을 자랑한...
    Date2019.05.31 탐방, 발표 By낄낄 Reply9 Views2107 file
    Read More
  12. 컴퓨텍스 2019 Bykski, 마이크로닉스. 쿠거, FSP, Alseye 부스

    수냉 전문 업체인 Bykski입니다. 볼 때마다 어떻게 읽어야 하나 싶었는데 중간에 k는 빼고 바이스키라고 읽으면 되더군요. 도마형 케이스 옆에 붙여둔 듯한 수로 디자인이 인상적인 시스템. 이쪽은 평범하게(?) 예쁜 케이스들입니다. CPU...
    Date2019.05.31 탐방, 발표 By낄낄 Reply12 Views1420 file
    Read More
  13. 컴퓨텍스 2019 ADATA, 에센코어, 팀그룹, 지스킬, XPG 부스

    메모리/SSD를 취급하는 업체들의 부스입니다. 따로 정해진 순서는 없고 그냥 촬영한대로 올려요. 시작은 XPG. 메모리에 RGB LED를 넣는 건 이제 너무 흔해져서 따로 설명할 것도 없습니다. 그 디자인이 어떻게 다른지가 남을 뿐. 고성능 S...
    Date2019.05.31 탐방, 발표 By낄낄 Reply8 Views1421 file
    Read More
  14. 컴퓨텍스 2019 녹투아, ID-COOLING, PCCOOLER 부스

    컴퓨텍스 2019에서 본 쿨러 전문 회사인 녹투아, ID-COOLING, PCCOOLER입니다. 쿨러 회사는 많지만 다른 곳들은 쿨러'만' 하는 게 아니라 쿨러'도' 하는 곳들이라 그쪽은 따로 분류할께요. 아주 친절하고 쉽게 설명해주는...
    Date2019.05.29 탐방, 발표 By낄낄 Reply13 Views2118 file
    Read More
  15. 컴퓨텍스 2019 애즈락, 바이오스타, iGAME 부스

    메인보드를 다루는 업체인 애즈락, 바이오스타, iGAME의 컴퓨텍스 2019 부스 사진입니다. 메인보드는 이게 끝이에요. 기가바이트는 왜 안올리냐고요? 거기는 공개 부스에 메인보드 전시를, 보다 정확히 말하면 X570 메인보드 전시를 안했...
    Date2019.05.29 탐방, 발표 By낄낄 Reply8 Views1575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06 Next
/ 106

최근 코멘트 30개

MSI 코리아
한미마이크로닉스
더함
AMD

공지사항        사이트 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신고와 건의


기글하드웨어는 2006년 6월 28일에 개설된 컴퓨터, 하드웨어, 모바일, 스마트폰, 게임, 소프트웨어, 디지털 카메라 관련 뉴스와 정보, 사용기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입니다.
개인 정보 보호, 개인 및 단체의 권리 침해, 사이트 운영, 관리, 제휴와 광고 관련 문의는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관리자 이메일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