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뵙습니다. 군인입니다.
요 얼마간 이어폰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항상 들리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예산이 10만원 아래라면 무조건 디락 사세요."
물론 디락이 SF드라이버를 채용하여 가격에 비해서 사운드 퀄리티가 매우 뛰어나고
일반적으로 취향을 덜 타는 성향을 보이기도 하고, 가격적인 매리트까지 있으니
누구에게나 추천하기 쉬운 제품이며, 가성비로 독보적인 이어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디락 이어폰의 완성도라거나, 제품QC에 문제가 있는듯하다는 이야기는 꾸준하게 들려왔으며
가격이 저렴하니까 감안하겠다 라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디락은 좋은 소리보다는 좋은 가성비가 떠오르는 이어폰이 되었지요.
그러면 SF 드라이버를 채용한 다른 이어폰은 어떨까요?
제가 궁금해서 사봤습니다.
JD솔루션은 원래 이어폰을 만들던 회사가 아닙니다.
지향성 스피커를 제조하고, 관공서, 군 위주의 영업을 하던 꽤나 규모가 있는 회사입니다.
그런 JD솔루션에서 처음 만든 소비자 타겟의 제품 JDR-100, 흔히 말하는 돌피니어입니다.
패키지는 생각보다 거대하고, 고급스럽습니다.
먼저 구성품부터 살펴보면,
M사이즈 폼팁 1쌍, SML 사이즈 폼팁 각 1쌍, 하드케이스 1개
보편적인 구성입니다.
그런데 이어팁도 그렇고, 케이스도 그렇고 딱히 품질이 좋진 않네요.
이어폰은 이어가이드가 부착된 오버이어 타입으로 상당히 가볍습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어가이드가 불편하다고 제거해서 사용하는분이 많던데
저는 이상하게도 이어가이드가 생각보다 귀에 잘 맞아서 그냥 쓰고 있습니다.
이어가이드가 이상하리만치 귀에 잘 맞거나, 제거하고 다른 가이드를 붙인다면
착용감은 웬만한 이어폰중 최상위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무게가 가볍고, 유닛사이즈가 작아서 귀에 쏙 안착되거든요.
착용감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이어가이드를 제외하면 불만사항은 없을거라고 장담합니다.
플러그는 금도금된 ㄱ자형 3극 단자가 채용되었습니다.
네. 리모컨, 마이크 없습니다.
저는 당연히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없습니다.
정말 음악감상용으로만 활용하게 되어있습니다.
사진 순서를 좀 틀렸지 싶은데 군인이라서 오랜만에 글 써서 그렇습니다.
슬슬 사운드 이야기를 하려고 했으니 적당한 사진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사운드에 대해서 이야기를 안 할 수는 없습니다.
개인차가 있다고 해도 보편적으로 느끼는 특성에 대해서 서술을 해야지
사용기를 읽는 다른분이 정보를 얻어갈테니 말이죠.
그런데 이 이어폰은 그 보편적 특성을 제외하곤 제 의견이 어떻다 하고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레퍼런스 사운드를 깔끔하게 내는 이어폰' 이라는 한마디로 표현이 가능합니다.
신뢰도가 그리 높진 않으나, 네이버 블로그만 봐도 역겨운 이모티콘 몇개랑
이 이어폰은 정말 깔끔한 소리를 냅니다! 라고 적혀있는데
다른 부분의 신뢰도는 몰라도 깔끔한 소리를 낸다는거에 대해서는
정말 안타깝게도 네이버 블로거와 의견이 일치합니다.
전반적으로 디락보다 레퍼런스 타겟과 더 일치하는 측정치를 보이고
저음은 억제된 성향을 보입니다.
전반적인 사운드 자체가 잘 가다듬어져 있으며, 모난곳없이 깔끔하게 소리를 낸다고 말해야겠네요.
개인적인 의견은 좋습니다 한마디만 덧붙이면 될 듯.
글을 슬슬 마무리 하겠습니다.
디락이 무섭도록 추천받고 호평을 받으며 SF드라이버는 이름을 알렸습니다.
다만 디락이 SF드라이버의 대명사같은 취급을 받게 되면서
이어폰의 마감이나 퀄리티 같은 부분을 항상 지적받았는데
기존의 디락에서 사운드를 다듬고, 제품 퀄리티를 좋게 만들면 딱 이렇게 될것 같네요.
디락 이어폰을 써봤는데 품질이 불만이다.
SF드라이버를 채용한 이어폰을 써 보고싶다.
플랫한 이어폰을 사고싶은데 ER4 시리즈를 살 돈이 없다.
하는 분들께는 강력히 추천합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지금 4.9만원으로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는데
이러면 디락하고 가격차이가 거의 없으니 서두르세요.
저는 서둘러서 하나 더 주문했습니다.
생긴것 만으로도 들어보고 싶게 생겼엉요.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