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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사용기 : 직접 작성한 사용기를 올릴 수 있는 곳입니다. 다른 곳에 중복해서 올렸거나 다른 사이트의 필드테스트, 업체 이벤트 관련 사용기는 홍보 / 필테 게시판에 올려 주세요. 이를 지키지 않을 시 삭제 및 글쓰기를 막습니다. 메인 리뷰는 업체의 의뢰를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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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쓰던 컴퓨터가 고장났습니다. 코어 2 듀오 시스템이라 수리나 업그레이드는 별 의미가 없고, 새로 하나 사야겠다고 판단을 했는데, 굳이 데스크탑을 살 이유가는 없더라구요. 하는 일이라고 해봤자 문서 작업과 웹서핑이 전부니까 고성능 시스템은 필요 없고, 조카가 볼 동영상을 넣어두는 휴대용 DVD 플레이를 대체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 노트북을 사기로 결정지었습니다.

 

쓰는 사람은 누나고 돈 내는 사람도 누나인데 노트북을 고르는 건 지극히 제 취향에 맞췄습니다. 우선 가격은 싸면 쌀수록 좋다. A/S는 뭐 될대로 되라지. 고장은 안 나오면 좋고 수리는 빨리 끝날수록 좋지만, 삼성 노트북을 써도 A/S에 고통받기 시작하면 답이 없으니까요(전 삼성 시리즈 9 때문에 오랬동안 데인 적이 있습니다). 어차피 A/S는 제가 대행할테니 대기업보다는 저렴한 가격을 우선했습니다.

 

다음은 크기와 무게. 시작은 데스크탑을 대체하기 위해 구입한 것이나, 노트북을 일단 사면 갖고 다니게 될 일이 분명 생길거라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화면 크기는 최대 13.3인치, 무게는 1.5kg 미만으로 잡았습니다. 11인치는 누나가 쓰기엔 화면이 작고, 1kg대의 무게는 분명 가볍지만 가격이 비싸니까요. 노트북을 들고 다닐 때는 자가용을 이용할테니 이 정도면 크게 부담되지도 않을 테고요.

 

용도가 뻔하다보니 성능은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것 같지만 이것도 은근히 까다로운 기준을 내세웠습니다. 일단 SSD는 필수. 데이터야 기존에도 외장하드에 저장했으니 용량보다는 성능이 중요했죠. 그리고 가급적이면 아톰 계열은 피했습니다. 요새 아톰은 옛날 아톰하고 비교도 안될 정도로 성능이 높은 건 맞으나, 8인치 태블릿도 아닌 13인치 노트북에서 아톰은 좀 아니다 싶더라구요.

 

또 해상도는 1920x1080 풀 HD를 고집했습니다...만. 정작 누나는 글자 작다면서 DPI를 키워 쓰더군요. 내 진작 이런 일이 있을 줄 알았지.. 하면서도 해상도는 도저히 타협이 안되더라구요. 다른 건 크게 따지지 않았습니다. 가급적 신형 모델이었으면 좋겠다 이 정도? 사실 위에서 언급한 스펙만 지켜도 성능에 영향을 주는 다른 스펙이나 어느 정도의 확장성은 대충 확보를 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이 모든 조건을 다 충족하는 걸 찾다보니 결국 남은 건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누나는 그 중에서 한성컴퓨터 U36C ForceRecon 4307를 골랐는데요. 아마도 4가지 색상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들어서 그랬던 듯. 구입 후 기본적인 설정을 마치고 노트북을 건네 줬는데, 일단은 만족하는 것 같네요. 정작 저는 설정 과정이 너무 짜증나서 제목을 '가성비는 좋은데'라 뽑았지만요.

 

제품명 한성컴퓨터 U36C ForceRecon 4307
CPU 인텔 셀러론 3855U(스카이레이크, 2코어, 클럭 1.6GHz, 2MB 캐시)
GPU 인텔 HD 그래픽스 510 내장 그래픽
메모리 DDR3L 1600MHz SO-DIMM 4GB(싱글 슬롯, 8GB 지원)
스토리지 2.5인치 120GB SSD
스토리지 베이

M.2 2280 SSD

2.5인치 SATA 6Gbps(두께 7mm)

무선

NGFF 인텔 3160AC 무선랜

블루투스 4.0

확장 포트

RJ45 기가비트 이더넷

HDMI

USB 2.0 x2

USB 3.0 x1

3.5mm 헤드폰

켄싱턴 락

SD 카드 리더

입력 장치

키보드, 터치패드

기타

720p 웹캠

내장 마이크

배터리

배터리 용량 35WH

19V 3.42A 65W 어댑터

크기, 무게 324x220x20mm, 무게 1.39kg
운영체제 없음
A/S 1년
가격 34만 6천원(2016년 9월 최저가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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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 로고가 들어간 박스입니다. 진짜 노트북 박스는 이 안에 따로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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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에 박스 가운데가 좀 들어가 있어서 불안했는데, 에어백으로 노트북 박스를 보호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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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노트북 박스입니다. 한성컴퓨터 포스리콘 시리즈는 전부 이 박스를 쓰는 듯 합니다. 따라서 물건이 제대로 왔는지를 확인하려면 옆에 붙어 있는 스티커를 잘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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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씰. 이걸 뜯으면 이제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가 되겠죠. 물론 저야 쓸려고 산거니까 과감하게 칼로 째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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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은 스티로폼으로 양 옆을 감싸고 한쪽에는 액세서리 박스가 들어 있습니다. 배터리 일체형 노트북인데도 구성품확인 도장에 배터리라고 써져있는 건 마음에 들지 않네요. 사람이 검수하고 도장을 찍는 것 같은데 저 도장 하나에 얼마나 한다고. 저거 보고서 배터리가 왜 없지? 하고 헷갈릴 수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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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터입니다. U36C ForceRecon 4307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그리 특출난 편은 아니기에, 바깥에서 사용한다면 충전할 일이 자주 있을 텐데요. 어댑터의 크기가 아주 작아 이걸 더해도 휴대가 불편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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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로 감싼 노트북입니다. 여기에 스티커 한장을 더 붙였고 사이에는 품질보증서를 끼워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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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화면과 키보드 사이에는 부직포를 깔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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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크기는 13.3인치, 화면 비율은 16:9, 해상도는 1920x1080이며 패널은 광시야각인 IPS입니다. 노트북의 가격대를 생각하면 꽤나 훌륭한 스펙이라 할 수 있지요. 요새 TN 패널은 정말 저가형이거나, 아니면 일부 게이밍 디스플레이가 아니면 보기 힘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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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젤은 꽤 두껍습니다. 프리미엄 노트북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디자인을 기대하면 안됩니다. 웹캠은 720p로 화상 채팅같은 용도라면 쓸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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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엔 켄싱턴 락, USB 2.0 포트 2개, SD 메모리카드 슬롯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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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엔 3.5mm 이어폰 잭, USB 3.0 포트, HDMI 포트, 기가비트 유선 랜, 전원 포트가 있습니다. 충전 상태를 보여주는 LED도 여기에 달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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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의 배열과 크기, 디자인은 마음에 듭니다. 지극히 한국적인 배열이라고 해야 할까요? 외국에서 제조한 제품을 그대로 국내에 들여오는 것을 보면 간혹 특수키가 불편한 경우가 있지요. 다만 다 마음에 드는 건 아니고 전원 버튼이 키보드 우측 최상단에 위치해서 오타가 잘 날것 같다는 건 별로지만. 물론 전원 버튼 살짝 눌렀다고 바로 꺼지진 않고, 꾹 눌러야 반응합니다.

 

터치패드도 무난합니다. 13.3인치라는 제품 크기를 감안하면 무난하다는 거지요. 버튼이 따로 분리되진 않았으나 인식이 아주 불편하진 않습니다. 누를 때 힘이 좀 들어가긴 하니 어지간하면 마우스를 따로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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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은 180도 가까이 펼쳐집니다. 힌지 디자인 특성상 깨끗하게 1자로 펴지진 않으나, 저 정도 펴지는 것만 해도 충분히 실용적이라 봅니다. 두께는 2cm로 특출나게 얇진 않지만, 이 가격대에선 준수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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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와 화면 안쪽에는 통풍구가 촘촘히 나 있습니다. 이쪽으로 바람이 들어오고 나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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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에는 한성 로고를 제외하면 별다른 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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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입니다. 이쪽엔 통풍구가 별로 없네요.

 

한성 노트북은 분해를 해도 기본적인 A/S를 받을 수 있으나, 제가 쓸 것이 아닌 누나한테 줄 것이니 분해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남은 건 직접 써보는 것인데, 그 전에 윈도우부터 깔아야 되겠죠. 이건 윈도우 포함 모델이 아니니까요.

 

사실 윈도우 설치 자체는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윈도우 10이라면 아무 문제 없이 설치할 수 있을 테고, 윈도우 7도 설치까지는 무난하게 이루어집니다. 한성컴퓨터의 공지에선 xHCI USB 3.0과 NVM 컨트롤러 드라이버를 설치 이미지에 넣는 스크립트 작업을 하라고 안내돼 있는데,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설치는 되네요.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윈도우 7을 설치해도 USB와 무선랜, 유선랜 드라이버가 하나도 잡혀있지 않거든요. USB 3.0 포트까지는 기대를 안 하는데 USB 2.0도 인식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윈도우를 설치만 하지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는거죠. 이쯤 되면 컴퓨터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상태인데, USB, 무선랜, 유선랜도 안 되는 컴퓨터를 요즘 세상에 어따 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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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제 선택을 해야 합니다. 누나한테 윈도우 10에 적응하라고 강요하거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윈도우 7을 설치할 방법을 찾거나. 제 경우는 후자였습니다. 우선 윈도우 설치를 마친 후, USB 드라이버를 USB 드라이브에 저장한 다음, 리눅스 라이브 USB로 부팅해서 노트북의 SSD에 복사하기.

 

여기까지 놓고 보면 좀 번거롭긴 해도 딱히 문제될 건 없습니다. 어찌보면 스카이레이크 같은 최신 아키텍처에서 구닥다리(?)인 윈도우 7을 고집하려는 제가 잘못한 것일 수도 있지요. 다만 100% 제 잘못이라 생각하고 넘어가려 해도 쉽지가 않은 게, 한성컴퓨터 공식 홈페이지에선 다른 드라이버의 윈도우 7 버전은 모두 제공해도 USB 드라이버는 빠져 있습니다.

 

http://www.monsterlabs.co.kr/bbs/board.php?bo_table=download&wr_id=615

 

이게 U36C 시리즈의 드라이버 다운로드 링크입니다. 포스리콘 뒤의 숫자는 CPU나 스토리지 등의 구성 차이를 의미하고, U36C 시리즈는 시스템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인 메인보드는 같은 부품을 공유하는 걸로 보입니다. 4307이라고 검색하면 안 나오고 U36C라고 검색하니 나오니까요.

 

저 링크의 윈도우 7 드라이버 중에 USB는 없으니까 USB 드라이버가 따로 필요하지 않다. 바꿔말하면 윈도우 7을 설치해도 USB 드라이버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버린 거죠. 그런 상황에서 윈도우 7을 설치했는데 USB 포트에 뭘 꽂아도 작동하지 않으니 USB 포트 초기 불량부터 의심했고, 메모리부터 키보드에 포트 3개가 전부 다 먹통이니까 정말 심각한 고장품이 걸렸다고 판단했거든요.

 

이것저것 검색을 해 봐서 유일하게 도움이 된 곳이 http://blog.naver.com/hanseul83/220720101842 여기였습니다. 한성컴퓨터 홈페이지의 설명 중에 별 영양가 있는 글은 찾지 못했습니다. 제가 셋팅을 했던 때가 주말이라 고객센터에 연락할 상태도 아니었고.

 

그래서 말은 간단히 썼으나, 실제로는 윈도우 7 설치해서 USB 작동 안함->USB 포트 번갈아가며 테스트->바이오스 옵션 뒤져봄->윈도우 7 재설치->다시 확인 작업->중간 중간 검색해서 정보 찾아보기까지. 전체적인 설정에 참 많은 시간이 걸린 셈이죠. 제 주말이 이거 셋팅 하나 때문에 다 날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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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컴퓨터 다운로드 센터에 등록된 드라이버를 설치했을 때 뜨는 화면입니다. 이쯤 되니 이 정도는 오히려 양반이더라구요. 물론 저 상태로 쓰라고 갖다줄 순 없죠. 해결책은? 홈페이지에 등록된 것보다 약간 하위 버전의 그래픽 드라이버를 찾아서 깔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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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설정 과정에서 정이 떨어졌지만, 윈도우 설치는 옆으로 치워두고 스펙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습니다. 셀러론 3855U는 인텔 스카이레이크 아키텍처를 사용한 듀얼코어 프로세서로, 최하위 라인업이긴 하나 스카이레이크는 스카이레이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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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는 DDR3 1600MHz 4GB 싱글채널 구성입니다. 솔직히 요즘 사용 환경에서 아주 많은 용량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대역폭도 용량도 모두 부족하죠. 게다가 이 노트북은 슬롯 수도 1개 뿐이라 업그레이드를 해도 8GB가 고작입니다. 이러니 저러니 했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그래도 납득은 됩니다. 40만원도 안 되는 노트북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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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 그래픽스 510은 인텔 스카이레이크 내장 그래픽 중에서도 스펙이 낮은 모델입니다. 따라서 성능도 크게 기대할 수준은 아니지요.

 

이제 테스트를 할 차례입니다. 원래는 예전에 진행했던 데스크탑 프로세서의 벤치마크 https://gigglehd.com/gg/220125 와 비교하려 했는데, 점수 차가 너무 커서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이더라구요. 그래서 눈을 돌려 현재 보유중인 다른 모바일 디바이스와 비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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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이비비브릿지 코어 i5-3337U 프로세서를 탑재한 MSI 슬라이더 S20-i5입니다. http://gigglehd.com/zbxe/9654938 코어 i5와 셀러론이라니 체급 자체가 다른 비교이긴 하나, 아이비브릿지 이후 하스웰과 스카이레이크까지 아키텍처가 발전했으니 비교해 볼만한 상대라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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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레노버 Miix 2 8 태블릿에 탑재된 아톰 Z3740입니다. 체리트레일이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없으니 이거라도 비교해 봐야죠. 스카이레이크 모바일 셀러론의 가장 큰 경쟁상대가 아톰 시리즈니, 구형 아톰과 비교해도 아주 의미가 없진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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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CPU 벤치마크 프로그램의 실행 결과입니다. 의외로 CPU-Z의 싱글 스레드 성능은 셀러론 3855U와 코어 i5-3337U가 그렇게 많이 차이나진 않습니다. 멀티스레드에선 차이가 두배로 벌어지긴 하나, 싱글 스레드 성능은 역시 최신 아키텍처일수록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네요. 아톰? 여기에 대해서 말하는 건 시간 낭비니 그냥 넘어가죠.

 

wPrime은 기본적으로 멀티 스레드 테스트입니다. 그래서인가 2코어밖에 안되는 셀러론 3855U는 가장 낮은 결과를 기록했습니다(값이 낮을수록 좋습니다). 아톰 Z3740한테도 뒤지는 건 상당히 실망스럽네요. 이는 프리츠 체스 벤치마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싱글 스레드가 아닌 멀티 스레드 성능이 필요하다면 스카이레이크 셀러론보다는 차라리 베이트레일/체리트레일 쿼드코어 아톰이 더 나을 듯. 어떻게 보면 CPU-Z와 wPrime의 테스트 결과가 너무 심하게 차이가 나는 셈인데.. 이건 좀 더 생각해 봐야 되겠네요.

 

시네벤치는 64비트 테스트라서 아톰 태블릿에서는 테스트하지 못했습니다. CPU가 코어 i5-3337U보다 떨어지는 건 당연하나, OpenGL에서는 오히려 괜찮은 성능을 보여줬는데요. 스카이레이크에 탑재된 내장 그래픽의 성능 덕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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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하는 김에 함께 돌린 산드라 벤치마크입니다. 이건 그냥 참고만 하고 넘어가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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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마크 8입니다. 이런 벤치마크는 저가형 시스템에서 완주를 하는구나 하는 것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실행 도중에 중단되는 경우가 은근히 많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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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마크입니다. 파이어 스트라이크처럼 다이렉트 X 12 기반은 실행의 의미가 없다고 보시면 되겠고, 다이렉트 X 9나 X 10 급의 3D 게임이라면 실행이 가능하다고 보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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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실행해 본 리그 오브 레전드입니다. 풀 HD 해상도에 모든 옵션을 매우 높음으로 밀어놨을 때 최저 23프레임, 평균 37프레임이 나왔습니다. 본격적인 한타가 열리고 장판이 깔리며 궁이 쏟아지면 프레임은 더 낮을 수 있겠으나, 해상도와 옵션을 낮춘다면 롤 정도는 충분히 즐길 수 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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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예상 밖으로(?) 괜찮은 결과가 나왔길래 오버워치도 시도해 봤습니다. 이번엔 해상도와 게임 옵션을 모두 낮음으로 설정했는데요. 초당 프레임 제한을 30프레임으로 잡았으나 별 상관은 없습니다. 왜냐면 최저 3프레임, 평균 23프레임이 나왔거든요. 본격적인 게임에선 프레임 변화가 매우 크니 실행은 가능하나 실질적인 게임 플레이는 어렵다고 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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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처음 고를 때부터 SSD가 아닌 건 쳐다도 보지 않았습니다. 시스템의 쾌적함에서 그 무엇보다 큰 영향을 주는 부품이니까요. U36C ForceRecon 4307에 들어간 SSD는 용량은 128GB로 절대로 넉넉하진 않으나 가격을 생각하면 당연합니다. 성능도 SATA 6Gbps 포트 기반 제품임을 기반하면 전혀 불만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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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로드 상태의 온도입니다. 저발열 CPU라 그런가 최고 온도는 60도를 넘지 않네요. 소음 또한 우수합니다. 풀로드로 테스트해도 쿨링팬 소음이 별로 들리지 않더라구요. 이 정도라면 도서관 같은 곳에서도 충분히 쓸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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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와 스크린 사이의 왼쪽 부분이 특히 온도가 높은데 거기는 48.7도까지 올라갑니다. 다만 저쪽에 손을 댈 일은 없을테니 실사용에 별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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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도 마찬가지. 스크린과 키보드 사이의 통풍구 쪽이 50.7도를 찍었고, 다른 부분은 그보다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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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터는 40.7도. 딱히 높다고 보기 어렵네요.

 

따로 스크린샷은 없지만 배터리도 간단히 짚어보죠. 밝기 100%에 볼륨은 30%로 테스트했을 때 동영상은 4시간 동안 재생할 수 있었습니다. 사용 시간이 엄청나게 짧다고 할 순 없으나, 그렇다고 흔히들 말하는 올데이 컴퓨팅을 실현하는 수준은 또 아니죠. 뭐 이 노트북을 가지고 할만한 작업이 기껏해야 웹서핑 아니면 동영상일테니 이보다 더 줄어들진 않겠지만.

 

그래도 어댑터가 무겁지 않으니 외출 시 어지간하면 들고 다니길 권장합니다.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2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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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윈도우 설치 중에 워낙 고생했던지라, 제목을 저것보다 훨씬 더 과격한 걸로 뽑으려고 생각했습니다. 대기업 수준의 서비스를 바라고 산 건 아닌데, 공식 홈페이지에 드라이버가 제대로 안 올라가 있는 건 문제가 좀 있다고 보거든요. 다만 누나는 만족하며 사용 중이고, 가격을 생각해 보면 스펙이 쓸만한 편이라 생각되니 무조건 몹쓸 제품이라 치부하긴 어렵더군요.

 

제품 자체만 놓고 보면, 30만원 중반의 저렴한 가격에 풀 HD 스크린과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 SSD까지 모두 갖춰 딱히 흠잡을 게 없습니다. 예산을 좀 더 투자하면 CPU 성능이 더 좋은 모델을 구할 수 있겠으나, 40만원 미만의 저렴한 값에 간단하게 쓸만한 작업용 노트북을 원한다면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아주 길진 않으나 크게 아쉽지 않게 굴릴 정도는 됩니다.

 

다만 윈도우 10이 아닌 윈도우 7을 설치해 사용하려고 하시는 분들이라면, 리눅스 라이브 USB를 만들어 부팅할 줄 알고 있는 건 물론이고, 어떤 돌발 상황이 생겨도 해결할 줄은 알아야 이게 노트북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돈 더 주고 다른 회사 제품을 사는 게 맞습니다.



  • profile
    낄낄 2016.09.28 12:08
    가격이 깡패지요.
  • ?
    clowl 2016.09.28 08:49
    구체적인 리뷰.....가 아니라 가족사랑헌신글 잘 읽었습니다.
  • profile
    낄낄 2016.09.28 12:09
    제가 커버할 수 있는 범위가 딱 거기까지네요. 촌수가 하나 더 멀어지면 나몰라라..
  • profile
    하드매냐 2016.09.28 09:48
    usb부분은 인텔에서 ehci 호환 사용을 버려서 그렇습니다...-ㅂ-ㅋ;
    그래서 xhci usb드라이버가 없는 윈도우7에서 인식이 안되는거구요......
    이거 때문에 스카이레이크 처음에 나왔을때 꽤나 고생했었지요....
  • profile
    낄낄 2016.09.28 12:08
    전 USB 안 되는 게 한성 탓이라 생각하지 않으며 그렇게 쓴 적도 없습니다.

    USB 드라이버를 공식 홈페이지에 올려놓지 않고, 그래픽 드라이버는 크래시가 뜨는 걸 올려둔 게 잘못됐다고는 썼지요.
  • profile
    하드매냐 2016.09.28 13:52
    아항.
    근데 크래쉬나는걸 올려둔건 테스트도 안하고 최신꺼 올려뒀다는건데.....-_-
    제가 올릴때는 테스트하고 올리고 그랬거든요.
    요즘 관리를 걍 대충하나?????
  • profile
    白夜2ndT      원래 암드빠의 길은 외롭고 힘든거에요! 0ㅅ0)-3 / Twitter @2ndTurning 2016.09.28 12:15
    셋팅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한성답게 가성비는 특출나지만, 윈도우10을 강요하는 모땐 노트북이군요.
  • profile
    낄낄 2016.09.28 12:28
    스카이레이크 쯤 되면 윈도우 10 쓰라고 말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요..
  • profile
    白夜2ndT      원래 암드빠의 길은 외롭고 힘든거에요! 0ㅅ0)-3 / Twitter @2ndTurning 2016.09.28 12:30
    아 맞다. 스카이레이크는 윈도우7를 공식지원 안했었죠...
  • profile
    낄낄 2016.09.28 12:32
    에.. 공식 지원 안한다고 했다가 나중에 추가는 했는데, 위에 하매님 리플대로 호환성 떨어지는 건 있습니다.
  • profile
    키세키 2016.09.28 12:24
    와 이건 솔직히 가족이니까 가능한 것 같네요.
    어쨋든 실사용자께서 만족하시고, 가격이 모든걸 상쇄(?)해주지만..낄낄사마의 스트레스는..역시나 고기..일까요?
    고생하셨어요 ㅎㅎ
  • profile
    낄낄 2016.09.28 12:27
    그렇죠. 가족 아니면 애시당초 시작도 안합니다.
  • profile
    넥부심      https://namu.wiki/w/%EC%99%84%EB%B2%BD%ED%95%9C%20%ED%8F%AD%EB%8F%99 2016.09.28 12:40
    fire strike는 dx11이요ㅎㅎ time spy가 dx12입니다.
    화면이 상당히 좋네요.. 저가격에. 한성 대단합니다.
  • profile
    폴짝쥐 2016.09.28 17:30
    오 이거 관심있던 애인데 이렇게까지 자세히 리뷰를 써주시다니!
    다 괜찮은데 배터리가 아쉽네요.
    한성은 매번 배터리 라이프를 짧은 애들만 내놓는군요 ㅠ
  • profile
    준여니 2016.09.28 19:49
    윈도우 설치할때 드라이버 잡느라 고생하셨네요 ㅠ
  • ?
    카토 2016.09.29 09:23
    AS대행은 남동생이 최고죠 ㅠ-ㅠ
  • ?
    블루펜슬      녹차는 사랑입니다! t.me/bpict 2016.09.29 16:51
    역시 한성, 드라이버..를 제외하고는 무난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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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P Z6 G4 ->> CPU 업그레이드 (1편)

        *HP Z6 G4 듀얼 코어 시스템 시피유를   Xeon Silver 4018 (8코어 16쓰레드) 에서 Gold 6132 (14코어 28쓰레드)  변경하게 되었네요.   * 기존 코어를 분해 합니다. (라이저 카드 CPU1)     * 여분의 쿨러를 사용하기 위해 새 라이저 ...
    Date2023.10.15 사용기 ByZ80 Reply7 Views1491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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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로지텍 G304 좌우클릭 스위치 핫스왑 기판 교환+무소음 스위치 사용기

    저번 추석 전에 낄대인께서 쓰신 알리 관련 글을 보다가, 다시 일을 하려고 자리에 앉았더니    업무용으로 쓰던 G304의 오른클릭 스위치가 고장이 났더군요   "이것이 기글 EMP인가??" 라는 생각과 함께 A/S를 받으려고 마우스를 언제 샀...
    Date2023.10.15 사용기 By가우스군 Reply16 Views3847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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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메타 퀘스트 3 개봉기

    퀘스트 2로 비트세이버와 알릭스만 돌리다가 퀘스트 프로가 나온다는 소식에 처분하고 너머가려 했건만...   정작 90만원 후반대 생각하고 아기다리 고기 다리던 퀘스트 프로는 190만원이라 와 ㅆ... 소리 절로 나며 퀘스트 3를 존버한지 ...
    Date2023.10.12 사용기 ByFactCore Reply19 Views525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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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지넷 하드랙의 불편한 진실

    사용기까지는 아니지만 어쨋든 쓰면서 불편한 점이 있어서 함 끄적여 봅니다. 아래 모델의 1베이 하드랙을 예전부터 사용했었고 최근에 추가로 필요하여 구매를 했었는데 최근 알게된 그 동안 몰랐던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네요 -.-   1...
    Date2023.10.10 사용기 By두리 Reply8 Views1967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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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이런 걸 왜 만들죠? 대륙의 이상한 게임기

    0. 서론   안녕하세요.   계획해둔 2천원 SD카드 열댓개 간단 비교는 일부 물건이 배송 중간에 분실되어서 지연 중입니다.   추가로 시켰긴 한데 언제 올 지는 몰루겠네요. 아무튼 지금은 곤란하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그런고로 그 ...
    Date2023.10.05 사용기 Bytitle: 가난한까마귀 Reply41 Views5099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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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이 가격에 피벗이 말이 되요? 되는데요 MSI MD241PW IPS 아이케어 화이트

    게이밍 모니터에서 가장 중요한 스펙이 뭘까요? 여러가지 답이 나오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주사율을 꼽아 봅니다. 부드러운 화면은 게임 플레이에 큰 영향을 주니까요. 그럼 이제 질문을 바꿔봅시다. 사무용 모니터에서는 뭐가 제일 중요할...
    Date2023.10.03 메인 리뷰 By낄낄 Reply4 Views2181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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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고해상도가 좋아, 고주사율이 좋아? 둘 다요. MSI MAG274UPF 4K IPS HDR400 피벗

    애가 커서 말을 하기 시작하니 놀려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정확히는 재밌다고 생각했습니다. 과거형인 이유는 이제 머리가 굵어져서 어지간한 말은 대꾸를 하더라고요. 민족 전통의 고난이도를 자랑하는 문제인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
    Date2023.09.27 메인 리뷰 By낄낄 Reply6 Views2728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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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Toccki ㄱ자 꺾임 + 전력 측정 케이블

    이번에 신제품으로 ㄱ자 꺾임이랑 전력 측정 디스플레이가 합쳐진 제품이 나왔습니다. 플랫 케이블에 직조 피복이라 꽤 뻣뻣합니다.      측정 디스플레이가 ㄱ자 쪽에 달려있어서 좀 덩치가 있는 데, 단자부를 살짝 돌출해놔서 케이스 ...
    Date2023.09.26 사용기 By센트레아 Reply4 Views1887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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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가성비의 그 이름, 박격포. MSI MAG 코어리퀴드 M360 박격포

    박격포가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가성비가 높아서지요.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해볼까요? 싸서 그렇습니다. 이 세상에는 박격포보다 좋은 것도 있습니다. 심지어 많기까지 하지요. 문제는 그런 것들은 다들 한결같이 비싸다는...
    Date2023.09.25 메인 리뷰 By낄낄 Reply2 Views164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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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160g의 거짓말, 10000mah 보조배터리

    얼마 전,   https://gigglehd.com/gg/14905126     가난한 프롤레타리아 회원님이 이런 어그로성 글을 작성하셨습니다.       그 결과 이런 훌륭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었죠.   추가로 수집한 정보에 의하면   첫번째로 추천받은 모델은 ...
    Date2023.09.23 사용기 Bytitle: 가난한까마귀 Reply17 Views2208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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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쿨러 석사님들이 만든 큰데 작은, 꽉찬 케이스, 쿨러마스터 QUBE 500 flatpack

    그렇습니다. 봄에 샀던 비콰... 꾸역꾸역 참고 쓰긴 했지만 결정적으로, 유격이 너무 컸습니다.  케이스 백패널이 아무것도 조립하지 않아도.. 제대로 닫히질 않아요. 그 때부터 정이 좀 떨어졌었어요.     오직 까리함, 거대함 원툴...  ...
    Date2023.09.23 사용기 By360Ghz Reply6 Views1764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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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라데온 프로 W5500 - 50일간 사용기.

      * 관련글 ==>> https://gigglehd.com/gg/14531956   * 쿼드로 A2000 에서 W5500으로  업글 ?? 한 제 컴퓨터 사양 입니다. (모니터는 필립스 275E 듀얼 입니다.)       * 업그레이드 ?? 후 이상 증상은 아직 없었습니다.   * 테스트에 사...
    Date2023.09.23 사용기 ByZ80 Reply2 Views1098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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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보드 위에 저 방열판 카본을 두른듯. MSI MPG X670E 카본 WiFi

    탄소섬유 강화 중합체. 영어로 카본 파이버 리엔포스드 폴리머입니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저그 울트라리스크를 줄여 부를 때 울리라 하지 않고 울트라라고 부르는 게 국룰인 것처럼 카본 파이버도 그냥 카본이라고 부르죠. 이 카본은 검고...
    Date2023.09.22 메인 리뷰 By낄낄 Reply5 Views1973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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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엔키마운트 ENK-DT100 3단계 높이조절 모니터 받침대

    다나와 인기랭킹 1위에 올라와 있는 엔키마운트 ENK-DT100 3단계  높이조절 모니터 받침대를 사봤습니다.   박스 포장상태 지지하중 20킬로그램이라고 써있네요.     박스 뒷면에는 받침대 사이즈랑 설치설명서가 그려져 있습니다.       ...
    Date2023.09.22 사용기 Bytitle: AI아즈텍 Reply4 Views985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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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M.2 2230,2245,2260 사이즈 늘려 사용하기.

      * 2260 방열판이 나오긴 하나요 ?.       * 2280용 방열판에 맞게 절단.     * 완성.     * 보드에 달린 M.2 단자가 이상해...     * 위쪽 방열판 고정홀 안쪽으로 3mm 가공,  상,하부 방열판 조립시 화살표 방향으로 3mm 이동.     * ...
    Date2023.09.21 사용기 ByZ80 Reply3 Views876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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